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테리어 트렌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테라조 타일. 1차적으로 그 옛날 ‘도끼다시’라고 해서 학교 또는 아파트나 관공서 복도에서 익히 봤던 터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데, 그때와 달리 ‘타일’로 개발되면서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훨씬 더 예뻐진 게 인기의 원인이다. 더구나 테라조 타일은 특히 내구성, 내오염성, 미끄럼 방지성 등 인테리어 소재로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주방과 욕실뿐 아니라 현관, 파우더룸 세면대 카운터까지 적용 범위도 넓다.

그렇지만 테라조 타일은 도트처럼 박힌 돌 입자가 공간에 적잖게 강한 이미지를 남기므로 자칫 복잡하고 산만하면 때로는 시대에 뒤쳐져 보일 수 있다. 요즘 핫한 테라조 타일을 적재적소에 사용한 인테리어 사례를 감상해보자.

 

돌과 나무의 원초적 아름다움

건축 소재로서 나무만큼 인간에게 편안함을 주는 게 또 있을까. 디자이너는 이 집을 ‘우드 향기가 번지는 집’이라 명명했다. 리얼 원목마루와 요즘은 흔치 않은 무늬목으로 만들어진 주방과 욕실가구는 이 집 인테리어 콘셉트에 대해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치 않게 한다. 다만 시선을 끄는 것은 돌 입자가 제법 크게 박힌 테라조 타일. 그런데 나무와 무척 어울린다.

신반포펠리스 42평 아파트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http://www.yellowplastic.co.kr)

 

강조와 균형 사이에서

테라조 타일 인테리어 사례에서 종종 발견되는 하나가 욕실 전체를 테라조 타일로 시공하는 것이다. 욕실을 비롯해 좁은 공간 인테리어는 점, 선, 면, 형태, 입체, 색 등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어둡고 패턴이나 형태가 복잡한 것들로 채워 의외성을 안겨주는 반전 매력을 노리기도 한다. 다만 이때 반드시 기억해할 것은 요소들과의 발란스다. 가령 이곳이 욕실이라면 위생도기, 각종 욕실 액세서리, 수전, 조명, 그리고 타일과의 조화다.

 

사례 1. 테라조 타일로 연출한 미니멀 욕실

목동 52평 주상복합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http://www.yellowplastic.co.kr)

 

사례 2. 약간의 장식이 허용된다면

분당 샛별마을 우방아파트 31평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http://www.yellowplastic.co.kr)

 

사례 3.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끌리니…

면목동 늘푸른동아아파트_와이피스페이스(http://ypspace.co.kr)

 

사례 4. 블랙의 세련된 안정감

서초동 롯데캐슬메디치 37평 인테리어_817 디자인스페이스(http://817designspace.co.kr)

 

여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달콤한 욕실

욕실 하나가 어지간한 방 크기다. 그런데 일반적이지 않는 욕실 크기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컬러와 텍스추어의 미묘한 조합.

컬러는 로즈 골드, 연한 핑크 톤의 테라조 타일 그리고 화이트로 이어져 감미롭고 사랑스러우며, 텍스추어는 도기 특유의 매끈함과 테라조 타일의 거친 입자가 부딪혀 이색적이다. 따듯하거나 차갑거나 혹은 거칠거나 부드럽거나 하는 반대되는 속성들이 섬세한 디자인 계획으로 편집되었다.

여의도 자이 79평 인테리어_817 디자인스페이스(http://817designspace.co.kr)

 

회색의 고요함

이 집의 색채 계획은 정적인 화이트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그레이. 그래서 집은 대단히 모던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현관에 사용된 그레이 톤의 테라조 타일 또한 이런 콘셉트가 우선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테라조 타일이 갖는 내오염성, 내구성 등은 현관 타일로도 적절했다. 금호동 두산아파트 32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