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빅마켓’ 러시아 시장 주목
‘벽지 빅마켓’ 러시아 시장 주목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9.08.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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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벽지

품질 경쟁력 갖춘 한국산 제품 호평

자료 KOTRA

 

러시아 벽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고 벽지 수입량도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 벽지 수입 규모는 연간 약 2억 달러로, 우크라이나, 독일, 벨라루스, 이탈리아 등 국가의 벽지 기업들이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 지난해 러시아에 약 560만 달러 규모의 벽지를 수출하며, 러시아 벽지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모스크바 지역, 비닐벽지 인기 높아

러시아 벽지 시장은 크다. DISCOVERY Research Group의 추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러시아 국내 벽지 생산량은 141만 톤에 달한다. 벽지(HS코드 4814) 수입 규모도 연간 2억 달러 수준으로 상당하다.

러시아 내 핵심 시장은 모스크바 지역이다. 러시아에서 유통되고 있는 벽지의 25%는 모스크바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비닐(Vinyl)벽지(실크벽지). 비닐벽지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비닐벽지와 종이벽지(합지벽지)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 제품 중에서는 종이벽지가 약 50%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비닐벽지가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BARUS Market Research 에이전시에 따르면, 러시아의 2017년 기준 벽지 수입 비율은 약 30%를 기록했으며, 전체 벽지 수입량이 급감한 시기는 러시아 경기 침체기였던 2015년부터였다.

2015년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구매력이 감소했으며,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해 수입벽지의 가격이 급등하며 수요도 감소했다. 또한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가 전체 러시아 수입 제품의 60%를 차지했으나, 2015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조업체들의 품질요구 조건 미준수를 이유로 벽지 수입이 전면 중단되었다. 2017년부터 다시 우크라이나에서 수입이 증가했으나 2015년 이전보다는 적은 수입 규모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러시아 벽지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는 우크라이나(34.3%)이다. 그 뒤로 독일(20%), 벨라루스(12.2%), 이탈리아(11.1%) 순이다. 수입 벽지 중에서는 영국산과 프랑스산 제품의 가격대가 가장 높다.

 

한국산 벽지 점유율 3%, 인지도 상승 중

한국산 벽지도 러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벽지 수입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 침체기였던 2014년과 2015년에는 수출 실적이 하락했지만, 최근 3년간 약 3%의 시장 점유율 보이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수출 금액은 5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벽지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는 상승 중이다.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으나, 러시아 수입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은 러시아산 제품과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유럽산 제품 못지않게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일부 수요 감소가 있지만 벽지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 소재로, 최근에는 전통적인 색상과 패턴에서 벗어난 특이한 디자인, 천연소재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 및 패턴 연구 등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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