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2012 국내 디지털도어록 생산량
[report] 2012 국내 디지털도어록 생산량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3.04.0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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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내 디지털도어록 생산량

 
보안 허점 불거져도 신뢰성은 문제없다
100만개 ‘위세 여전’

 

 

 

전방위적인 국내 건축경기 침체 속에서도 디지털도어록 시장이 연 100만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도어록 생산량은 102만2000여개로 지난 2011년 103만여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09년의 84만여개, 2010년 87만여개보다는 15만여개 이상 많은 수치다. 최정점이었던 지난 2005년 121만여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의 주택 건설 시장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특판 물량이 이전 몇 년 간에 비해 적지 않았던 데다 원룸, 소규모 주택 등의 준공이 이어지면서 그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설치한 낡은 디지털도어록에 대한 교체 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대별 규모는 작아지는 대신 세대수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도어록 수요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 악재 ‘슬기롭게 이겨냈다’
지난해 생산·내수량의 호조 속에서 업계의 위기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카드키타입 디지털도어록에 대한 일부 교통카드 및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하지만 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를 중심으로 각 업체들이 자발적 신고를 통해 발 빠른 대처를 진행해, 논란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드릴로 현관문을 뚫고 디지털도어록을 무력화 시키는 상황이 이어졌고, 다른 창문을 통해 침입한 절도범이 디지털도어록 건전지를 제거해 집주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보도되는 등 그 보안성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 디지털도어록 자체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드릴로 손쉽게 뚫리는 얇은 방화문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요인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사례는 디지털도어록 자체에 탑재된 기능을 잘 이용하면 방지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사용 전 기능을 숙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 속 보안성과 디자인 중요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디지털도어록 시장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몇몇 중소업체들의 중저가 제품이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체기에 들어선 전체 시장 규모에서 서로 파이를 뺏고 빼앗기는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내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규격에 따른 수출길 확장 역시 아직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체의 수출량은 5000여대에 그쳤다. 이는 최근 7년 중 최저치로 지난 2011년 2만5000여대의 5분의1 수준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 도어의 소재와 두께의 차이 등 디지털도어록 수출에 난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A/S망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밑바탕 없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보안성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 개발에 업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도어록 통계 표> --> 월간 더리빙 4월호 56~57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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