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비상 ‘응답하라 창호업계’
전국 미세먼지 비상 ‘응답하라 창호업계’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9.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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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현대L&C

전국 미세먼지 비상 응답하라 창호업계

 

극심한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하자 대처 가능한 관련 상품에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경신하고 있는 와중에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통해 안팎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유해물질 차단과 환기가 이루어지는 접점인 창호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동시에 일정수준의 환기성능을 충족시키는 미세먼지 차단망부터, 문을 열지 않고 환기 가능한 창호일체형 환기시스템’, 창호의 틈을 막는 각종 기밀부자재까지 다각도의 대안품목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망, 시장 확대 전망

방진·환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국가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 확산 속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창호 관련 품목은 단연 미세먼지 차단망이다. 내기와 외기가 교환되는 접점인 부분에서 외기로부터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내부로부터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유해공기를 배출해야하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품목이 바로 미세먼지 차단망이기 때문이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시장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던 미세먼지 차단망 업계는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었고, 관련 업체들의 홍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관련제품을 향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는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실내의 공기질 관리를 100%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자 소비자의 시선은 환기로 쏠렸고, 미세먼지 차단망 업계에서는 유해물질 차단과 환기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개발이 빠르게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기존 창호 및 방충망 전문 기업이 품목 확대를 위해 망을 수입하거나 전문 업체와 MOU를 맺는 유통구조가 형성되었고,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제품 유형은 크게 정전기 코팅으로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차단하거나, 방충망 원단에 나노섬유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해 각 업체들의 홍보전략도 천차만별이다.

시장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 소비자의 미세먼지 차단 관련 제품의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고, 이미 상향평준화된 업계의 기술력이 미세먼지 차단 솔루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정책과 성능에 대한 정직한 홍보가 뒷받침 된다면 미세먼지 차단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도 미세먼지 차단망에 대한 명확한 성능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현재 각 제조업체들은 자체적으로 FITI시험연구원이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행하는 분진포집효율 및 공기투과도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시할 명확한 기준이 없어 각 업체들은 차단과 통기성 비율을 자체적으로 조절해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으로 마케팅 적극 전개

소비자의 수요 확대에 따라 주요 창호업체를 비롯한 방충망 전문 업체들의 미세먼지 차단망 도입 추세가 활발하다. 각 업체들은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L&C는 망 사이에 나노화이버(Nano Fiber)를 부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방진망 먼지잼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90%에 달하는 미세먼지 포집율과 더불어 다양한 개폐방식도 강점이다. 먼지잼은 기존 방충망 틀에 설치하는 ‘Fix(픽스)’타입과 원하는 면적만큼 방진망을 연결해 양쪽에서 당겨서 사용하는 ‘Roll & Roll(롤앤롤)’, 고정된 방범 방충망에 미세먼지 차단망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Fix & Roll(픽스앤롤)’ 형태로 구분된다.

현대L&C 관계자는 “‘먼지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L&C을 통해 픽스 타입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롤앤롤, 픽스앤롤 타입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충망 제조 선도업체 대상테크롤은 지난해 론칭한 폴테크(POLL-TECH)’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코시스템과의 MOU 체결을 통해 폴테크에 적용된 폴텍청정스크린은 100% 폴리에스테르 재질 원단에 국제특허를 보유한 양전하 코팅 기술이 적용되어 먼지는 거르고 신선한 공기를 통과시키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대상테크롤은 B2C시장 대응과 더불어 공기청정기 업체와도 긴밀한 협업을 맺으며 미세먼지 차단망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테크롤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미세먼지 차단 못지않게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폴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및 유치원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건설사와 유상옵션제품 도입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방범방충망 업체들의 미세먼지 차단망 품목 추가도 눈에 띈다. 우선 R&D에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 고구려시스템은 지난 2010년부터 미세먼지 차단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 미세먼지 바이오 필터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필터망이 안전·방범방충망 외측에 버티컬 형태로 장착된 ‘FINE 안전방범망제품은 손쉬운 개폐 및 멀티 기능성으로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적용 된 크로스캐빈 원단은 분진포집율 88.2%를 구현하며 통기성 및 오염 방지와 내구성도 탁월하다. 또한, 제품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단창, 이중창 모두 적용 가능함은 물론, 설치도 쉽고 간편하다는 평이다.

스마트 방범안전창 윈가드로 인지 높은 성광유니텍도 국내·외 미세먼지 차단망 시장을 오랜 기간 분석한 끝에 지난해 2월 개최된 코리아빌드에서 신제품 미세먼지차단창을 선보였다. 나노섬유분야의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체코 레스필론사(RESPILON)의 망원단을 사용했으며, 제품형식은 롤방식, 슬라이딩방식, 결합형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적용된 망은 체코의 시험기관인 테크니컬 인스티튜트 오브 엔지니어링의 성능테스트 결과 초미세먼지까지도 차단한다는 성적을 획득했다.

성광유니텍 관계자는 윈가드는 침입예방, 추락방지 같은 공간의 안전에서 나아가 미세먼지 차단으로 공기질 안전까지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협업 끝에 미세먼지차단창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홈큐리 방범방충망을 판매하는 스마트 방범창 전문업체 네오스텍도 최근 미세먼지 나노방진망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적용된 필터는 햇살망이 개발한 나노섬유가 함유된 망으로, 기존 방충망 메쉬에 나노섬유 그물망을 코팅하는 원리가 적용된다. 특히, 특수 케미칼 섬유 접착제가 사용되어 물리적 및 화학적 작용에 장기적으로 저항하는 강한 내구성을 발휘하며 분진포집율 또한 87%에 달한다.

네오스텍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환기보다 미세먼지의 차단 성능에 더욱 중점을 두기에 기본 환기는 가능하고 미세먼지는 확실히 차단하는 미세먼지 나노방진망 선택 비율이 높다분진포집율이 높을수록 환기성능은 낮아진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항상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전기·나노섬유 등 솔루션 각양각색

미세먼지 차단망이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망의 핵심인 만큼,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방충망 원단 제조·유통 업체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원단을 기존 방충망업체나 창호업체가 제품화할 수 있도록 납품하거나 직접 B2C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정전기방식을 활용하는 업체 중 폴텍 청정망을 수입하는 대코시스템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코시스템은 네덜란드 파트너사의 원단을 단독 수입해 폴텍청정망제품을 총판, 대리점 체제의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폴리 소재를 코팅한 뒤 특수물질을 입혀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국제특허 제조기술이 적용된 폴텍청정망은 유럽 알러지아토피연구기관에서 ECARF 최고 등급 인증을 받았으며 독일 TUV 성적도 획득했다.

대코시스템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에 따라 건설사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현재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미세먼지 차단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홈쇼핑과 렌탈 등 B2C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충망 시공 전문업체로 업계에 진입한 홈엔케어는 미세먼지 솔루션 연구를 통해 최근 자체 브랜드 미세먼지차단클린망을 론칭했다. 정전기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PET재질의 망을 수입해 우수한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성능을 구현했다. 제품은 롤 단위 공급을 비롯해 현관용, 프로젝트용, DIY용 등 다양하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책정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기존 방충망 대체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텍스토머는 반영구 정전원리를 적용한 촘촘망을 개발해 우수한 포집율과 더불어 일반방충망과 유사한 통기성을 발휘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고하중을 견디는 강한 내구성과 벨크로 타입으로의 활용,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다양한 디자인도 강점이다. 최근 출시한 F93필터는 섬유조직이면서도 금속과 유사한 외관 및 강도를 나타내는 ----모노필라멘트사의 망을 적용해 미세먼지 차단 제품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

나노섬유를 이용해 분진포집율을 높인 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도 주목된다. 그중 나노방진망 전문 기업 월드클린에어리어(World Clean Area)는 자체 브랜드 숨시미를 론칭해 업계 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 방지 나노섬유 전문기업 티엔(TN)의 총판업체인 월드크린에어리어는 기본 메쉬에 나노섬유를 도포하고 특수코팅 한 필터를 적용, 86.5%의 높은 분진 포집율을 구현했다. 특히, 나노소재의 미세먼지 차단망의 단점인 통기성과 시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호평 받는다.

월드크린에어리어 관계자는 “3겹의 나노섬유 차단막으로 인한 강한 내구성과 용이한 관리 및 다양한 형태도 강점이라며, “전국 대리점과 지역총판 등의 체제를 갖추고 교육시설 및 공공기관, 일반 아파트까지 제품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비라커산업의 방진망 나노홈에어필터도 주목받고 있다. 미세방충망에 나노섬유를 적용하고 보호막 메쉬를 적용해 3겹 차단을 구현한 이 제품은 87%를 웃도는 분진포집율과 더불어 우수한 통기성을 발휘해 눈길을 끈다. 유비라커산업은 제품뿐 아니라 나노섬유 제조장치에도 특허를 획득하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라커산업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 끝에 우수한 환기 성능을 발휘하는 나노홈에어필터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노섬유 업체 에프티이앤이(FTene)테크노웹 방진망을 통해 선보인 나노섬유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를 확대해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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