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사이 15곳 추가 획득

지난 2016년 창호용 망창 KSF 4536 신규 획득업체는 4곳에 불과했지만, 지난 2년 사이 15곳이 증가하며, 현재 23곳이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속제창 조달시장 참여업체들이 인증획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요소다. 방충망 전문 제조업체보다 많은 총 16개 업체가 금속제창 관련 업체인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이 창호용 망창 KS인증 획득에 나서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창호와 더불어 방충망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나 조달시장 금속제창 시장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방충망 관련 KS인증 획득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가적인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달시장 경쟁력 제고 노력 일환

2019년 2월 현재 일반 방충망, 추락방지 방충망 등을 규정하는 창호용 망창 국가표준 KSF 4536을 획득한 업체는 총 23곳이다. 그 가운데 지난해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16곳으로 조사된다. 여기에는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유니크시스템과 원진알미늄은 물론, 신창산업, 동성기업, 다산실업, 안산건업, 동수건설 등 조달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들 업체들 대부분은 지난 2017년 이후 방충망 KS인증 획득을 진행했다. 조달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 영업적 강점을 갖기 위해 해당 인증 획득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용 망창 KS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망틀의 강도, 정하중, 개폐반복성, 방부식성, 개폐력, 충격성능 등 총 6개의 시험을 거친다”며 “일반용은 충격성능을 제외한 5개, 추락방지용은 충격성능을 포함한 6개로 성능시험이 구성된다”고 전했다.또 다른 금속제창 업체 관계자는 “영업부서에서 KSF 4536 인증 획득을 요청해 지난해 해당 과정을 진행했다”며 “조달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창호용 망창 KSF 4536 보유업체 이외에도 금속제창 조달시장 공략업체들은 대부분 방충망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금속제창 분야 117개 업체 중 총 100곳이 현재 창호 제품과 함께 방충망 제품을 함께 등록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향후 KSF 4536 인증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 2011년 가장 먼저 창호용 망창 KS를 획득한 바 있는 고구려시스템은 유일하게 방충망 으로 우수조달품목 지정을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창호제품 없이 방충망만으로도 조달시장에서 지난해 약 15억원(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발포털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 기준)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외 업체들도 연간 많게는 10억원대 초반, 적게는 수백만원 수준의 방충망 계약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금속제창 시장 중 방충망 200억원 선

조달시장 내 방충망 단가는 일반망의 경우 kg당 1만원 초중반에 형성되어 있다. 침입방지, 추락방지 기능 제품은 1만원대 후반으로 형성되며, 롤방충망은 대체로 kg당 2만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업체별 금속제창 실적에서 방충망 비중은 대게 3~5% 선이다. 금속제창 조달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 기준 467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중 방충망 시장 규모는 대략 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창호용 망창 KS를 획득하고 있지는 않지만,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참여 업체들 대부분도 합성수지 프레임의 방충망 제품을 갖추고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총 21개 업체 중 19곳이 방충망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안, 긴키테크코리아, 와이케이이엔씨, 중일, 부광트윈시스템, 한중기업, 경원건설, 한양건설, 대광개발, 미래플러스, 한솔에이치더블유디, 태웅, 경화창호산업, 윈로드시스템, 성방산업, 한주에이피에스, 인트라디자인창호, 한양창호, 선진디엔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조달시장 위주의 업체를 중심으로 창호용 망창 KS인증 획득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프레임 또는 합성수지 프레임을 취급하고 있는데다, 이미 방충망 제작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증획득에 추가적인 비용이나 큰 노력이 수반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방충망 관련 KS 보유가 전체적인 계약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수요기관이 비슷한 조건, 비슷한 제품 중 선택해야할 상황이 생길 때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반한 인증획득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창호용망창 KSF 4536 인증사업장 현황

(2019년 2월 26일 기준, 인증획득일 순, 출처 : e나라 표준인증)

차차웅 기자 theliving25@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