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환경마크, 180여 업체 3500여종 보유(1)
창호 환경마크, 180여 업체 3500여종 보유(1)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9.03.1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호 환경마크, 180여 업체 3500여종 보유

 

창호업계의 환경마크 획득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넓은 범위에서는 공공기관 친환경제품 의무구매제도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마크 인증제품 사용 독려 등의 정부 지원책이 영향을 주었으며, 좁은 범위에서는 각 업체들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강화에 활용하려는 흐름이 해당 인증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 등 조달시장에서 환경마크 제품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은 중소업체들의 획득 흐름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창호 업계의 상향평준화된 기술을 감안하면, 환경마크 획득 기준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 관련 기관의 지원책도 보다 다양화되고 있어 창호업계의 환경마크 인증획득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소업체 위주 환경마크 획득 전개

친환경성 바탕으로 조달시장 등 경쟁력 확보

 

최근 창호 분야 환경마크를 획득하는 창호업체가 증가하는 등 업계의 친환경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환경마크제도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17환경표지의 인증에 근거해 환경부가 총괄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인증제도이다. 지난 19924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친환경 제품을 선별하고 해당 업체들에게 정해진 형태의 환경표지 로고와 간단한 설명을 표시하도록 고시하고 있다. 이 환경마크를 통해 소비자는 어떠한 제품·서비스의 환경성이 뛰어난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자사 제품·서비스의 높은 환경성을 홍보할 수 있어 창호 업체들의 획득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시장 강자, 환경마크 다량 보유창호 업계 내 환경마크 획득은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자재를 사용하거나 생산과정에서 친환경성을 더하는 등의 노력으로 환경마크 획득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업체들의 해당 인증 획득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조달시장 공략과의 연관성도 포착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환경마크 인증 제품 중 창호 및 창호 부속품에 대해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지난 1231일 기준 총 181개 업체이며 이들의 환경마크인증 제품은 총 1881종이다. 파생제품까지 더하면 무려 3514종에 달한다. 이는 주택·건설용 자재·재료 및 설비 품목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제도 시행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마크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상향평준화된 친환경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다수의 환경마크 인증 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이 대부분 중견·중소업체라는 것이다. 원진알미늄(156), 윈체와 대신시스템(125), 유니크시스템(111), 피엔에스홈즈(107) 등이 100종이 넘는 제품을 보유한 가운데, 경원알미늄(93), 선우시스(57), 긴키테크코리아(50) 17곳이 50종 넘는 다량의 제품에 대해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조달시장에서 큰 실적을 거두고 있는 업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거광기업(45), 시안(37), 신양하이텍금속산업(29), 차본(12), 우신윈시스템(8) 등의 창호업체들도 환경마크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20종 이상 환경마크 제품을 보유한 업체만 총 52곳에 달한다.

반면, 주요 대형 창호업체들의 환경마크 인증 획득 흐름은 중소업체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이미 업계 내 점유율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조달시장이 아닌 민간시장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는 이들은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 수요에 발맞추어 일부 제품에 대해 상징적으로 인증을 획득을 진행,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업체들로는 LG하우시스(19), KCC(3), 현대L&C(15), 금호석유화학(5) 남선알미늄(4), 이건창호(1) 등이 꼽힌다.

 

정부 지원책 효과 톡톡

이처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환경마크 인증 획득 흐름이 거센 데에는 정부차원의 다양한 인증제품 지원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에 따른 공공기관 의무구매 정책은 수많은 조달시장 참여 업체들의 환경마크 획득 흐름을 이끌었다. 조달시장 내 제품을 구매하는 공공기관은 녹색 인증을 받은 제품을 의무로 구매해야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는 조달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에 관계없이 품질만으로 입찰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소업체들은 해당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을 입증하고 있는 것. 더불어 조달청에서 운영 중인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에서 환경마크의 활용도가 높아, 조달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공공기관은 환경마크 등 친환경상품이 있는 경우 의무 구매하고 있어, 조달시장 공략을 위해 업체들의 환경마크 획득은 필수가 되는 추세라며 현재 창호 업체들의 친환경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기에 인증획득이 부담스럽지 않은 점도 한 몫을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증제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별도의 녹색구매 기준을 제정하는 한편, 공사 시방서를 통해 환경마크 인증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녹색기업지정제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등 정부운영제도에서도 환경마크 인증제품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관련 업체들의 해당 인증 획득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환경마크는 강제인증이 아님에도 창호 업계의 인증 획득 추세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축물은 에너지절감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두드러지는 분야인 만큼, LH를 비롯한 건설사의 계약조건에 환경마크 인증 건축자재를 명시하고 있는 점도 해당 인증 획득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