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기준 강화 ‘2018년은 패시브 건축시대 개막 원년‘
가파른 기준 강화 ‘2018년은 패시브 건축시대 개막 원년‘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8.1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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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설계기준 개정안 시행·고효율에너지기자재에 커튼월 포함

 

올해 창호업계에는 건축물 에너지 관련 제도 개정 및 시행으로 인해 크고 작은 바람이 불었다.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강화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 개정안이 지난 9월부터 시행되었으며, 커튼월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추가를 위한 국가연구기관의 연구가 진행되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부 주도의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로드맵에 따라 올해 건축물 에너지 관련 기준의 변화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패시브 건축시대의 개막을 맞이한 창호 업계 역시 기준 강화에 따른 크고 작은 변화가 일었다.

특히, 지난 9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시행되며 창호업체들은 단열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창호 고효율화 정책의 숙제로 여겨지던 커튼월 성능의 제도권 포함 소식도 전해졌다. 올해 창호업계는 속에 그 흐름에 발맞추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창호 단열기준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우선, 지난해 1228일 고시된 국토교통부의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안이 지난 91일부터 시행되며 30세대 이상 건축물의 창 및 문의 단열기준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강화되었다는 점은 올해 제도 측면에서는 가장 큰 이슈였다.

개정안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받는 중부1지방의 경우 외기에 직접 면할 때 공동주택 창과 문은 열관류율 0.9W/·K 이하, 공동주택 외의 창은 1.3W/·K 이하, 문은 1.5W/·K 이하여야 한다. 이외에 여타 지방 기준 역시 주택형태와 외기에 면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를 가진 제도 강화가 진행되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은 단계적 기준강화에 부합하는 제품개발을 이어왔다. 창호 대형업체의 경우 고성능 유리를 적용한 프리미엄 창호 라인업 등 단열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를 꾸준히 하고 있어 비교적 순조롭게 제도 강화에 대처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인력, 자금력 등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개발에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단열기준 강화 속도가 가파르다는 업계 일각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실현하기에 현실적 비용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정부의 단계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개정 취지에는 동의한다“2020년 이후 신축 공공건축물은 물론 단계적으로 민간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도 예상되는 만큼 초고효율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커튼월 품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추가 막바지

커튼월 품목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기준개발 소식도 올해 창호업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건축물, 그중에서도 상업용 건축물의 에너지를 저감하기 위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를 추가해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올 한해 지속적으로 커튼월에 관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기술기준() 개발과정이 전개된 것.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주관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유관산업 협회 및 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세 번의 공청회와 창호 관련 협회의 세미나를 개최했고, 현재 KS F 2278 창호의 단열성 시험방법에 의한 열관류율 1.30W/·K 미만, KS F 2292 창호의 기밀성 시험방법에 의한 기밀성 등급의 통기량이 1등급(1.0/·hr @10Pa)이하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기술기준()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SHGC(태양열취득률)의 인증기준 포함여부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단열기준에 부합하는 커튼월은 SHGC 또한 일정수준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따로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주관 연구기관의 의견과 SHGC는 냉방부하를 저감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에 상업용 건축물에 주로 적용되는 커튼월 인증기준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유리업계의 의견이 대립을 이룬 것. 이와 관련, 12월 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4차 공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어떠한 결론이 도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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