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환경마크 인증보유 모델, 4년 새 7배 증가
창호 환경마크 인증보유 모델, 4년 새 7배 증가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11.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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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업체 170여곳···폭 넓은 지원책 효과 톡톡

 

환경마크제도는 기업이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해 자발적 환경개선을 유도하는 자발적 인증제도다.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국내 창호업계는 환경마크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증모델과 참여 업체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관련 제품의 보급을 확산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환경마크를 획득하려는 창호업계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마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20181023)까지 창호 및 창호 부속품항목의 환경마크 획득 제품은 총 1820, 파생제품까지 더하면 무려 3436종에 달한다. 지난 2014500여종에서 이듬해 1000여종, 20161500, 지난해 1700종을 넘어 올해 다시 100종이 넘는 모델이 추가된 것. 단 한 종이라도 환경마크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역시 170곳을 상회하면서, 환경마크는 업계 전방위에서 필수인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친환경 기술력 상향평준화 흐름

무엇보다도 정부차원의 다양한 인증제품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에 따른 공공기관 의무구매 정책은 수많은 조달시장 참여 업체들의 환경마크 획득 흐름을 이끌고 있으며, 실제로 170여 업체 중 대다수가 조달시장에서 적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물론, 금속제창과 합성수지제창 모두에 해당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공공기관은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환경마크 등 친환경상품이 있는 경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현저한 품질저하, 공급 불안, 다른 우선 구매의 이행, 긴급한 수요 충당 등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증제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별도의 녹색구매 기준을 제정하는 한편, 공사 시방서를 통해 환경마크 인증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아울러 녹색기업지정제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등 정부운영제도에서 역시 환경마크 인증제품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수요증가를 이끌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달시장 공략을 위해서 필수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에 환경마크 획득을 진행해 왔다업체들의 친환경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증획득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합성수지 소재 창세트의 환경마크 흐름이 거세다. 이미 전체 인증제품의 과반에 육박할 정도로 입지를 넓힌 상황이다. 무납계열 안정제의 보편화가 업계 전방위에서 진행되며 유해물질 함량 기준인 납(Pb) 50(mg/kg) 이하, 카드뮴 0.5(mg/kg) 이하, 수은(Hg) 0.5(mg/kg) 이하를 만족시키는 제품이 시장에 폭넓게 분포해 있는 까닭이다. 열관류율 1.40(W/K) 이하, 기밀성 1등급 등의 기준 역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 수준으로, 최근의 등급 획득 모델의 면면을 살펴보면 업체들에게 큰 장벽은 아니라는 견해가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개정, 시행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창호 단열기준을 감안하면, 환경마크 인증 열관류율 기준 역시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1등급인 1.0 또는 1등급과 2등급 기준 중간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금속제 창의 경우 소재의 특성을 감안해 별도의 열관류율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달시장 위주 업체 인증획득 주도

다수의 환경마크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역시 조달시장 강자들이 눈에 띈다. 파생제품 포함 원진알미늄이 137종으로 가장 많은 인증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윈체와 대신시스템도 도합 124종에 대해 친환경성을 인증 받아 눈길을 끈다. 또한, 선우시스(47), 긴키테크코리아(47), 경원알미늄(82), 신창산업(61), 와이케이이엔씨(80), 유니크시스템(103), 한솔에이치더블유디(66), 한양에스엔씨(46), 효성금속(56), 경남산업개발(50), 동방시스템(55), 럭키산업(48), 성방산업(70), 안산건업(52) 등이 다수의 환경마크 제품을 바탕으로 조달시장 중심의 고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시안(37), 피엔에스홈즈(107) 등도 친환경 창호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중견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조달시장 직접 진입이 제한되어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은 환경마크에 획득에 비교적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상징적 제품에 대해 인증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LG하우시스는 19, KCC 3, 한화L&C 15, 금호석유화학 5종 등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군 업체들은 친환경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마크에 대한 필요성이 조달시장 위주의 중소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그 프로파일을 납품받아 제작하는 대리점들이 인증 획득을 전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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