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사업역량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창호업계, 사업역량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10.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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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넘어 CSV(공유 가치 창출)로 진화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계가 사업역량을 활용한 보다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기관 또는 사회복지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적이고 밀도 높은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숨어있는 취약지점을 찾아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CSR 활동이 다양화·광범위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 가치 창출) 활동까지 진화되고 있는 상황. 사업역량을 활용한 보다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사회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는 건자재 업체들의 최근 활동들을 소개한다.

 

고효율 창호 교체 지원 일석이조 효과

창호 분야 업체들이 각자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장애인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의 노후창호를 자사의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업계 전반에서 폭 넓게 목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인 건축물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 적용을 통해 본래 목적인 이익의 사회 환원과 더불어 전반적인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가장 최근에는 금호석유화학의 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달 1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은혜장애인요양원의 창호 교체를 실시한 것. 금호석유화학은 은혜장애인요양원 3개 층의 외측 26개 알루미늄 창호를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PVC창호로 전면 교체했다. 기존 알루미늄 창호는 기밀성이 떨어져 단열과 소음에 취약하고, 뒤틀림 현상으로 문이 잘 닫히지 않는 문제가 있어 외부 환경에 민감한 중증 장애인이 불편을 겪어 왔지만, 이번 창호 교체 후 단열 성능이 향상되면서 냉·난방비가 절감되고 개폐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호 교체 기부를 기념하는 기증서 전달식에는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 회장, 금호석유화학 김성채 사장,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김원제 회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큰 관심을 피력했으며, 참석자들은 행사 후 시설 청소, 산책 활동, 말벗 놀이 지원 등 봉사 활동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은혜장애인요양원 창호 교체 이외에도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의 추천을 받아 복지시설의 창호를 교체하고 있다맞춤형 휠체어 제작지원, 시각장애인 흰 지팡이 제작지원 등 화학제품으로 소외계층의 장애를 개선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폴딩도어 전문업체 이지폴딩 역시 자사의 업무영역을 살려 사회복지시설에 폴딩도어 무료 제작지원을 전개했다. 지난 4월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 나눔 이벤트 카페에서 폴딩도어 전문 회사로서의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활용, 폴딩도어를 직접 실측·제작해 무료 시공을 진행한 것이다. 본사 시공팀 중 택홈브이에서 재능기부해 진행된 이번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 이벤트 카페를 편안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그 수익금은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의 사업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관과의 협업으로 밀도 높은 사업전개

정부기관 또는 사회복지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밀도 높은 사회공헌활동도 보편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기관이 대상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선정하면, 건자재 업체들이 그곳에 자사의 제품을 시공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KCC는 지난달 17일 전주 승암마을에서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 사업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마을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새뜰마을 사업은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낙후마을 주민의 삶의 터전 보전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안전, 위생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범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다. 흔히 달동네, 쪽방촌이라 불리는 주거 취약 지역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들여 생활인프라를 개선하고 주민 복지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KCC는 집수리에 필요한 각종 건축자재들을 기부, 새뜰마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KCC의 페인트, 바닥재, 창호, 보온단열재 등 주요 건축자재를 통해 노후 주택 개선이 완료되면 화재 등 재해 위험이 감소하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등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L&C 역시 지난 6월 환경부와 사회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에 대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사회취약계층·어르신 활동공간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은 저소득가구, 결손가구, 다문화가구, 장애인가구, 독거노인가구 등 사회취약계층의 활동공간에 대해 환경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인자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사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실내 환경이 열악한 650가구를 선정하는 한편, 올해로 6년 연속 참여하고 있는 한화L&C를 비롯해 총 16개 사회공헌 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건자재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 2013년부터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L&C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 제로’, 중금속 함량 제로’, 폼알데하이드 제로를 만족하며 -버진(All-Virgin)’ 원료만 사용하는 자사의 친환경 PVC륨 바닥재 명가 프리미엄과 친환경 합지벽지 큐티에(Q’tie)’를 후원해 실내 환경 개선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윈체는 지난해 말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와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의 창호 지원에 관한 협약(서울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창호 나눔 캠페인)을 체결,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 행보를 알렸다.

이미 지난해 서울 강서구 로사리아 공동생활가정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10세대의 창호 교체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윈체는 창호 제품 제공뿐만 아니라 실측부터 제작, 시공, 사후관리까지 창호 설치 및 관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윈체 김형진 대표는 윈체는 이번 그룹홈 지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톡톡 튀는 사회공헌 아이디어 틀을 깨다

앞서 소개한 사례와는 다소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는 우리 사회의 숨어있는 취약지점을 찾아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회 환원을 진행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되며,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중 LG하우시스는 현충시설에 대한 자재 지원, 개보수 활동을 펼쳐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노후화된 현충시설을 찾아내 환경을 개선, 호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본연의 역할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게 목적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와 관련 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내 위치한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 이성춘 보훈선양국장, LG하우시스 마케팅담당 이교목 상무, LG하우시스 모델 배우 이서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3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시상식을 개최했다.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 증대와 애국심 고취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충시설 방문 소감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충시설의 공간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LG하우시스의 바닥재 등 자재 지원을 통해 지난 8월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향후 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가운데 해당 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사가 가능한 시설은 실제 공간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건홀딩스, 이건창호, 이건산업 등 종합건축자재기업 이건(EAGON)은 건자재 지원이 아닌 경제적 지원, 문화체험 지원을 펼쳐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7일 인천시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인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1부서(Team)-1아동(Child) 후원: 이건 어린이 서포트후원사업 결연식을 체결했다.

‘1부서-1아동 후원은 이건 관계사 내 50개 부서가 인천 지역의 50명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이를 통해 이건 임직원들은 아동과 1부서 1아동 결연을 맺고 매월 급여 중 일부를 후원하게 된다. 후원금은 총 5000만원이며, 아동 한 명 당 매달 5만원씩 1년 간 교육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 및 청소년들을 대상 문화나눔 체험 활동인 이건 컬쳐 프렌즈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후원 아동은 인천시청 아동복지과, 구청, 주민센터 등 지자체와 지역 보육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협력복지기관, 학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이건 관계자는 향후 아동의 발달 상황이나 정서적 요소, 가족 현황 등 사회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모의 동의 하에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경제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아동들과의 놀이공원 나들이, 예술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인생의 경험을 넓힐 수 있는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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