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추가 ‘초읽기’(1)
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추가 ‘초읽기’(1)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9.1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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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추가 초읽기

 

창호 고효율화 정책의 마지막 숙제로 여겨지던 커튼월 품목이 곧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증기준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관련 업체들은 기준에 맞는 제품생산을 대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전히 세밀한 부분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기준의 틀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산업계가 응답할 차례다.

 

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기준 개발 막바지

열관류율 1,2~1.3, 기밀성 1등급 유력

 

커튼월 품목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기준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상업용 건물의 전반적인 에너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산업계는 고효율 유리의 저변확대, 커튼월 업계의 기술개발이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연구책임자 최경석 연구위원)은 현재 건축물 기자재(단열재, 커튼월 등)의 고효율인증 기술기준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오는 108일까지 진행되며, 이미 지난 427일과 619일 두 차례의 산업계 공청회와 88KOLAS 시험기관 간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3차례 산업계 공청회 통해 의견청취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의 인증기술기준() 개발 관련 3차 공청회는 지난달 2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경석 연구위원은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 기본 로드맵에 따라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를 1320만톤 저감하기 위해 신축·기존 건축물의 단열 성능향상은 필수라며 단열재, 커튼월 등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관리 품목추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개발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2(고기밀성 단열문, 냉방용 창유리필름)에 불과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단열설비 품목은 커튼월과 단열재를 포함해 4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점은 이르면 내년 초, 또는 일정한 유예기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선, 국내외 건축물 에너지기자재 동향 조사 및 분석, 단열재·커튼월의 인증품목 도입방안 검토 등이 선행되었고, 이후 적용범위, 용어정리, 종류 및 구조, 성능시험 조건, 시험방법 및 절차 등을 제안하는 것으로 전개되었다.

구체적으로 20189월부터 시행되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중부2 지역 수준을 기본 성능으로 설정했으며, 적절한 업무용 건축물을 샘플로 지정, 난방에너지요구량을 산출했다. 그 결과 창호 단열성능 상향 시 난방에너지요구량이 선형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커튼월의 단열·기밀성능 적용범위 방안을 제시했다. 방안1은 현행 법규 기준 내 중부1 수준(열관류율 1.3)과 기밀성 1등급, 방안2는 현법 법규 기준 내 중부1 대비 상향 수준(열관류율 1.2)와 기밀성 1등급이며, 이외에 또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방안2의 기준이 산업계 현실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측면이 있다며, 방안1과의 방안2의 중간지점에서 최종방안이 마련되었다면 한다는 절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커튼월 시험체의 환기창 반영비율 및 기밀성능 적용범위도 제시되었다. 개폐창 포함 시험체로 성능 측정하는 것을 기본전제로, 2000*2000mm 시험체의 최소 환기창 사이즈에 대한 논의가 오갔으며, 연구진은 시료면적의 12.5% 이상 개폐창이 있어야 하고, 그 위치는 임의로 둘 수 있다는 시험체()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청회 참석자들은 커튼월 입면 디자인의 다양성을 감안해 멀리언과 트랜섬 위치의 유연함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개폐창을 제외한 이른바 단독커튼월등에 대한 시험체 구성 방안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SHGC 항목 두고 산업계 이견

그밖에도 3차 공청회에서는 특히, SHGC(태양열취득률)를 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1, 2차 공청회까지는 선택항목으로 논의되었던 SHGC 항목이 이번에 제외된 것에 대한 이유를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경석 연구위원은 산업계의 시험비용은 물론 시험기관들의 인프라를 감안했을 때 SHGC 항목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또한, 단열기준에 부합하는 커튼월은 SHGC 또한 일정수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열성능과 기밀성능을 우선 필수요소로 인증을 부여하고, 산업계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SHGC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커튼월이 상업용 건축물에 주로 적용됨을 감안하면 냉방부하를 저감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SHGC를 반드시 인증기준에 넣어야 한다열관류율이 좋은 유리가 반드시 SHGC까지 뛰어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산업계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을 감안해 연구진은 한국알루미늄창협회, 한국창호협회, 한국파사드협회, 한국판유리창호협회 등 유관협회와 산업계의 의견을 모아 4차 공청회를 추가로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기간 종료일인 108일까지 최종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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