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도, 소비자도 ‘중문 필수 시대’(1)
업체도, 소비자도 ‘중문 필수 시대’(1)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8.09.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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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인테리어 슬림 중문

업체도, 소비자도 중문 필수 시대

공간 활용성과 단열기능은 물론 인테리어요소까지 부각되며 중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호황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다양한 구동방식부터 디자인, 그리고 내구성 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 연구에 주력 중이다. 호황기 속 시장 진입업체가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견에 무게감이 실린다. 중문업계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본다.

 

공간 활용, 인테리어 효과 중문업계 활기

차별화 경쟁 심화, 그럼에도 호황 전망 여전

 

공간의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도 부각되면서 중문이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내부 공기를 보존해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 냄새, 소음 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문은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8년 상반기까지 약 3000억원 규모로 중문시장을 추산하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활성화되면 연간 최대 65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중문시장 확대에는 중문의 기능뿐 아니라 리모델링 열풍이 한몫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리모델링 시 새로운 옵션으로 중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인테리어 요소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는 것. 이와 같은 중문의 수요증가는 제품 차별화 경쟁으로 이어졌고, 기존에 3연동도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업계에는 터닝, 슬라이딩, 스윙 등 보다 공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중문이 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컬러와 슬림한 프레임, 유리 디자인 등에서도 업체들이 개성을 추구하고 있어 중문 시장은 이전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용 투자도 늘면서 쾌적한 환경 조성과 에너지 절약, 인테리어 효과 등의 이유로 중문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문의 다양화 시장성장 지속될까

현관중문의 강점을 알리기 시작한 3연동도어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문 관련 업체들은 3연동도어로만 승부를 보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짐과 더불어 리모델링 현장의 중문 시공 부위 역시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여기에 걸 맞는 다양한 구동방식의 중문 개발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이에 업체들은 기존 2·3연동도어에 슬림한 프레임을 적용, 슬라이딩 중문으로 출시하기도 하고, 문 한 짝이 접히며 앞뒤로 회전이 가능한 터닝과 스윙 등의 중문을 개발해 보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중문업체들은 계속해서 디자인과 내구성 등을 더욱 보완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폴딩도어와 현관문, 하드웨어 등의 창호업체들은 물론, 도어록과 가구업체까지도 중문을 신제품으로 출시하며 관련 라인업을 늘리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문 시장 진입업체가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히 겉모습만 동일하게 갖춰 중문을 유통하는 업체들은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 시공노하우 등이 부족하기에 제품하자, 사후관리 미흡 등의 문제를 야기해 결국 중문시장 전체의 이미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하지만 여전히 향후 시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제품 수준이 평준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특화제품을 내놓는다면 오랜 지속가능성과, 성장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규제 및 건축 인허가 등으로 신축물량이 줄어들면 리모델링 시장이 호황기를 맞았기에 인테리어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중문 시장의 추가적인 성장가능성 또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없지 않다.

 

슬림화·다양한 구동방식 등 제품 차별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각 중문업체의 주안점은 가지각색이다. 그중 3연동도어를 보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개방감을 구현해내는 얇은 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한 업체들이 3연동도어의 명성을 잇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수지 공압출을 통해 특수 표면 처리한 PVC소재의 ‘PL 3연동 슬림 중문을 출시한 한화L&C의 행보가 이목을 끈다. 이 제품은 특히 목재 대비 45% 슬림한 40mm 프레임을 적용, 중문을 통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3연동 중문은 소재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관, 거실, 드레스 룸 등에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림임업은 기존 제품 대비 30%이상 슬림한 AL프레임의 슬림3연동도어를 선보였다. 현관중문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슬림도어 리안 여닫이도어도 출시했는데, 두 제품 모두 우수한 하드웨어를 사용해 저가형 제품과 차별화를 두었다. 고사양의 분체도장으로 표면 질감을 향상시켰고, 피스홀이 노출되지 않는 연결 브라켓 방식과 개선된 하부 호차를 적용해 부드러운 구동이 강점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한 하드웨어를 적용해 보다 공간 활용이 용이한 다양한 구동방식의 중문을 출시한 업체들이 눈에 띈다.

LG하우시스는 자체 보유한 특허기술로 3연동, 스윙 등 다양한 구동방식의 AL프레임 중문을 선보였다. 그중 3연동모던클래식중문은 6개 유리·9개 컬러시트로 구성해 인테리어에 맞게 선택하게 했으며, 스윙타입의 중문은 힌지가 노출되지 않게 설계되어 좁은 입구에도 안정된 구동력을 발휘해 소비자의 공간을 적극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슬림타입의 중문은 넓은 개방감과 세련된 외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현관뿐 아니라 침실과 주방 등 공간에 따라 효율적 설치가 가능하게 했다.

독일의 라움플러스와의 독점제휴를 통해 이건라움 중문을 선보여온 이건창호는 슬라이딩, 스윙, 접이식 등 다양한 구동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독일 특수댐퍼를 적용해 편리함과 안전성도 갖췄다는 평. 이건창호 관계자는 반나절이면 시공이 가능한 설계로 회의실이나 개인 집무실, 복도 등 공간 특성에 따라 효율적 설치가 가능해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제 3공장을 400평 규모로 오픈한 CKD3연동도어에 자체 특허 자석스토퍼를 활용한 세이프댐퍼와 상부에 장착하는 댐퍼하드웨어를 적용해 부드러운 개폐성과 손 끼임 방지를 구현했다. 현재 원슬라이딩도어와 스윙도어를 생산 중인 CKD 관계자는 최근까지 다수의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매출에 영향은 조금 미쳤지만 최근 유리를 강조한 원슬라이딩도어를 개발하며 다가올 하반기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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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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