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딩도어 업계, 경쟁과열 속 과도한 저가정책 ‘위험수위’
폴딩도어 업계, 경쟁과열 속 과도한 저가정책 ‘위험수위’
  • 권재원 기자, 허여진 기자
  • 승인 2018.08.1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딩도어 업계, 경쟁과열 속 과도한 저가정책 위험수위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보완 등 돌파구 모색

 

국내 폴딩도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진입업체가 증가하며 최근 단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상업용 공간에 주로 적용되는 폴딩도어가 이제는 주거용 즉, 전원주택과 아파트 발코니까지 적용 범위가 확장되며 시장성은 좋아지고 있지만, 진입 업체도 늘어나며 과다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폴딩도어가 처음 소개된 1980년대 후반 특유의 미려한 외관, 공간의 활용도 등으로 인해 초기 업체들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고마진을 남기며 사업을 확장했었다. 하지만 초창기 업체의 직원과 대리점들이 신규 창업을 진행하며 단가경쟁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최근에는 시공비 포함 짝 당 30만원 대가 무너져 20만원 대 초반에 거래되는 모습도 포착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폴딩도어 시장 전체 규모는 시공비 포함 1500~1800억원 사이로 추산된다시장 자체는 좋지만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발주량이 줄어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가진 업체들이 회사 운영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경쟁 심화, 그 원인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들이 비교적 쉽게 폴딩도어 제조업체가 될 수 있는 점이 최근의 단가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다. 알루미늄 압출업체들이 많고 폴딩도어 제작 기계들도 비싼 편이 아니라 시장 구조만 조금 알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폴딩도어 1세대에서는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짝 당 100만원을 웃도는 단가로 거래되었지만, 시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세대에는 50~70만원 선으로 거래되었고 최근에는 신규 소규모업체가 증가하자 짝 당 30만원도 안 되는 가격대가 형성되는 단가경쟁구도가 형성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딩도어 시장이 한창 확장될 때 대리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자 일부 대리점들이 직접 제품개발과 제조업체를 운영하게 된 것이 폴딩도어 시장 포화의 원인 중 하나이다고 말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자체 가격보다 시공으로 얻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커 무리하게 낮은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폴딩도어는 명확한 생산 기준이나 KS규격 등이 없기 때문에 단가하락으로 인한 품질저하, 미흡한 사후관리도 목격된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설치할 경우 한 번 설치하고 사라지는 업체도 있고, A/S가 발행할 경우에는 무조건 마이너스라는 공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업체들은 상가건물 설치를 선호하고 비교적 A/S가 많이 발생하는 주거용 폴딩도어는 꺼리는 경향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폴딩도어의 기능과 세밀함까지 따지기보다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단가하락, 출혈경쟁이 심화된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시적으로 보아도 여러 방면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폴딩도어 만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큰 위험이 존재한다특별한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개발과 추구 품목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에 와 있다고 전했다.

 

신제품 개발로 돌파구 모색

이렇듯 기존의 폴딩도어로는 가격 면에서나 기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업계 분위기다. 이에 많은 폴딩도어 업체들은 신제품 연구를 비롯해 추가 품목 개발 등의 자구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이지폴딩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로 폴딩도어 생산설비를 확대 중이며,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군을 필두로 번화가 및 쇼핑타운에 쇼룸을 설치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폴딩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의 대리점 확보를 위한 영업망을 넓혀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두현은 폴딩도어뿐만 아니라 시스템창호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시스템창호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 기존 폴딩도어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소비자가 뽑은 ‘2018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시상식에서 건축(폴딩도어) 부문 1위를 수상해 호평받기도 했다.

더존시스템폴딩도어는 현재 독일의 알버트 게나우(Albert Genau)와 협업해 글라스폴딩도어 업체로서의 독립적인 브랜드화를 진행 중이다. ‘글라스폴딩도어는 커튼월과 같은 외관을 구현하는 동시에 폴딩의 기능을 갖춘 창문이다. 곡면과 직각 부분까지 폴딩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된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커버를 기존 프로파일에 탈부착 할 수 있게 개발한 멀티폴딩과 특허 분리형 연동장치를 사용한 현관중문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더존시스템폴딩도어 관계자는 글라스폴딩과 멀티폴딩으로 국내 폴딩시장에 없던 새로운 문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신건업은 우수한 단열성으로 업계 주목을 받은 매직스폴딩 브랜드를 활발히 홍보하는 동시에, 기존 폴딩도어 제품들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맞게 세분화해 성적서를 발급받았다. 또한, 대신건업 만의 알루미늄 단열 프로파일을 생산·유통 중이다. 대신건업 관계자는 현재 매직스폴딩도어의 단열 장점을 활용해 중문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기존의 폴딩도어를 활용할 수 있는 어닝, 썬룸 등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림테크 또한 기존의 폴딩도어 브랜드 마스터폴딩으로는 사업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3연동 자동문을 출시했다. 특히, 실내 설치가 용이하도록 설계했기에 하부레일이 아닌 상부형 롤러구조로 바닥걸림이 없다는 점과, 천장부 상단 전체를 모헤어와 고무패킹으로 처리해 방풍성과 기밀성을 높인 점이 강점이다.

한성스퀘어 한성폴딩도 업계에서 단기간에 자리를 잡은 업체로 폴딩도어 제품의 내구성을 강조한 제품과 단열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중산시스템은 중문·폴딩도어 등 하드웨어 업체로, 폴딩도어 완제품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시공교육·제품보완 등 품질향상에 주력

한편, 신제품 개발과 별개로 기존 제품의 내구성과 기능성을 보완해 고품질 제품에 대한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폴딩도어 전문업체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확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더존시스템폴딩도어는 단가를 낮추는 가격경쟁으로 승부하기보다 기존의 제품을 고급화하고, 제품 질의 보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출시를 앞둔 글라스폴딩도어와 멀티폴딩에 대해서도 본사 주도의 시공교육을 통한 전문성과 시공 후 제품을 끝까지 관리하는 A/S 서비스 등에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 더존시스템폴딩의 계획이다.

이지폴딩은 기존 제품 중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프리미엄제품인 이지홈폴딩(EZ-UP66)과 슈퍼단열폴딩(EZ-AZ57)을 통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폴딩도어가 주거시장에 확대됨에 따라 주거공간에 맞는 시공법과 서비스를 확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지폴딩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프로모션과 더불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홍보물을 기획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현상공은 지난해 열관류율 1.129W/K, 기밀 1등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WATA 폴딩을 중심으로 신제품 방범 방충망과 연계해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대현상공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장 증설로 생산시설을 확중 중에 있으며, WATA 폴딩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 및 블로그, 인터넷 홍보 등의 방법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이제이시스템폴딩은 기존제품을 보완해 단열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폴딩으로 개발하거나 A/S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 등을 지속하며 사업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시장의 긍정 효과를 기대케 한다다만, 과도한 가격경쟁은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스스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전했다.

 

폴딩도어 주요 생산업체(가나다 순)

()두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산단로 63-8

1588-8895

대신건업()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대길 64-60

1566-4487

031-907-5321~9

대현상공

본사 : 경남 김해시 삼안로 44번길 21(지내동)

서울사무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갈산로6(호계동)

055-325-6123

031-383-1130

()더존시스템폴딩도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460번길 6

031-410-1107

부림테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경복대로 512번길 15-1

1800-6277

()씨케이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4산단420

041-587-6762

이지폴딩

본사 :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독고개길 86번길 34(삼리280)

브랜드전시장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714 3

1688-7087

031-778-7073

()제이제이시스템

경기도 화성시 기안동로 64

1899-9043

중산시스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마로 227(진접읍 부평리 194-1)

1970-7471

폴딩테크원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암둔기로 48-58

1800-4662

주식회사 한성스퀘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폭포로242번안길 64-18

031-592-809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