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호협회, 창립 초읽기 ‘6월 말 창립총회 개최’
한국창호협회, 창립 초읽기 ‘6월 말 창립총회 개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6.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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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 회원사 모집 진행 중 폭 넓은 참여 기대

 

한국창호협회가 이르면 6월 말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창호 산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각 업체들 역시 협회 참여 여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이다. 구성이 진행 중인 협회 이사진과 사무국은 업종과 규모를 막론한 폭 넓은 창호 산업계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창호협회(이하 협회) 설립이 임박했다. 당초 5월 말 또는 6월 초 창립총회 개최예정이었지만,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조정 기간이 추가 소요되면서 6월 마지막 주 중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0주년 기념홀에서 협회 창립 설명회를 개최했다.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 및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창호 효율관리제도(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 및 효율등급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세미나도 병행 전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기술세미나에 이어 창호협회 창립 설명회를 진행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국가 비전인 녹색건축 및 제로에너지빌딩 실현, 건물 에너지성능 및 품질 향상, 창호산업의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창호산업 제도 및 정책의 합리적 개발 등 협회 창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창호 산업계 관련 제도수립·수정 과정에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협회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관련 정부기관의 의견이 있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강 연구위원은 협회 설립 추진경과, 설립 목적 및 주요 사업, 협회 구성 및 범위, 사업계획 및 향후 일정 등 협회 설립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 년 논의 끝에 협회 설립 가시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연구·시험분야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선우시스, 이건창호, 서울창호, 거광, 한글라스, 자산유리 등 창호 관련 산업계,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등 건설업계, 한밭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학계, 한국판유리창호협회 등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한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협회 설립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1월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가 발의된 이후, 지난달 9일까지 총 5차례 준비위원회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협회 운영의 기반이 될 정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산업계의 협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실무협의가 진행되었으며, 초대 회장, 사무국장 등의 추천 및 추대 과정이 진행되었다. 초대 회장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수 박사가 추대되었고, 이사회와 창립총회 시 의결로 선임될 예정이다.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의 활동은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6월 중순 경 종료될 예정이다. 그전까지 약 20여일 간 산업계의 협회 참여를 독려하고 이사진을 구성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원사와 이사진 구성이 끝나는 6월 마지막 주 중 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후 법인등록 및 등재가 추진되어 사단법인 한국창호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은 어느 누구도 협회 창립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준비위원들이 마음을 모아 적극 참여해 드디어 창립총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산업계의 발전과 협력을 위해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협회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활동 기대감 속 업계 아울러야목소리도

이처럼 협회 창립이 임박함에 따라 창호 산업계에서는 그 목적과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치고 있다. 참여할 명분이 명확해야 협회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창호산업 전반에 대한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창호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협회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 상호간의 협력과 유대관계 강화로 공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건설산업의 진흥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립 목적을 정관()에 명시했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단기, 중기로 나누어 제시되었다. 단기적(2020년까지)으로는 창호산업의 시장 및 기술조사, 해외규격 및 사례조사, 창호산업 관련 제도·정책·표준 정비 및 개발, 국가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합하는 고효율 창호 연구개발, 국내 창호산업 기술세미나 개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구성 및 실행방안 추진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기(2021~2015) 사업계획으로는 협회 단체표준 및 인정·인증제도 시스템 구축, 창호산업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국제표준화 협력, 제도 및 법규화 추진 등이 꼽힌다. 이 모든 과정에서 창호 관련 업체, 즉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담아내겠다는 게 협회 설립의 취지로 읽힌다.

이와 같이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협회의 정체성이 보다 명확해야 산업계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종, 일부 업체에 편중되어 창립하는 것 아니냐, 결국 협회를 주도하는 몇몇 업체에 휩쓸려 나머지는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등의 의문 섞인 우려가 창립 설명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왔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폭 넓은 참여와 더불어 PVC·알루미늄 창호, 수많은 종류의 부자재 등 모든 업종을 아우를 수 있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이사회와 사무국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창호 효율관리제도 활성화 기술세미나 이목집중

한편, 이날 협회 창립 설명회와 함께 전개된 창호 효율관리제도(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 및 효율등급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세미나에서는 먼저 창호에너지성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및 검증관련 국가연구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비이엘테크놀로지의 이용준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연구과제가 올해 5월부로 종료된다는 소식과 함께 그동안 구축해 온 창호 시뮬레이션 평가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특히, 표준DB를 활용한 창세트 에너지 성능 값 산출 방법의 개선이 진행되었음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각종 국내외 계산법을 활용한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창호 시뮬레이션 평가 플랫폼인 창호 에너지효율등급시스템이 구축되어 6월 중 공개예정이라며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만큼 향후 산업계의 시험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최경석 박사는 단열재, 커튼월 등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기술기준에 대한 국가연구개발 용역수행소식을 알렸다. 이를 위해 국내외 건축 관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동향을 조사·분석하는 한편, 시험방법 및 항목 등에 관한 철저한 연구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박사는 오는 108일까지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보다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산업계 공청회 등 의견수렴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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