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창호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매출 UP, 수익 DOWN’(1)
PVC창호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매출 UP, 수익 DOWN’(1)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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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창호업계 지난해 실적 공개 매출 UP, 수익 DOWN’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요 건축자재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었다. PVC창호업체들은 대규모 주택 준공물량의 영향으로 대부분 매출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아파트 등 특판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 일부 중견업체들의 매출 상승폭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된다. 다만, 국제유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호 대기업군 매출규모 사상 최대 수준

중소업체도 전반적 성장세···수익성은 물음표

 

지난해 국내 창호 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 준공물량이 역대급38만여세대에 달하면서 특판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대기업군 창호업체들과 일부 중견업체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경쟁력을 갖춘 일부 중소업체들도 치열한 시판시장 경쟁구도 속에서 우위를 점하며 매출상승을 실현했다. 다만, 업계 전반에 걸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예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하우시스, 매출 3조원 돌파 최초

지난달 공개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창호업계 선두업체 LG하우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564억원으로 전년 29283억원 대비 약 11% 증가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LG하우시스 전체 매출액에서 PVC·AL 창호, 기능성 유리,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62.6%였던 건축자재 매출 비중은 201664.0%까지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66.8%를 기록했다. 건축자재 매출액은 처음으로 지난해 2조원(2174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건축자재 부문의 집중도가 더욱 높다. LG하우시스의 2017년 영업이익 1329억원 중 무려 99.1%1317억원이 건축자재 부문에서 발생했고, 자동차·고기능소재 부문의 영업이익 비율은 7.8%에 그쳤다.

건축자재 부문의 내수시장 비중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역시 국내 아파트 준공물량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건축자재 매출에서 각각 72.6%(13599억원), 27.4%(5129억원)이였던 내수와 수출 비중은 지난해 76.0%(16519억원), 24.0%(5220억원)으로 변화했다.

LG하우시스는 기존 특판시장에서의 활약과 함께 온라인, 홈쇼핑 채널을 적극 활용한 B2C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PVC창호를 비롯한 주력 건축자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부분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61569억원에서 지난해 1329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47억원에서 678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이미 수주한 특판시장 물량의 경우, 제품 납품시 상승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40달러 초반에서 5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8달러를 넘어서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PVC레진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약 10~15%의 가격 인상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LG하우시스는 지속적인 R&D와 설비투자 등을 통한 기술력과 마케팅,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 해 국내 및 해외 전략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CC, 매출 4조원 눈앞에

KCC는 지난 20163490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38639억원으로 증가하며, 10.7% 가량의 매출성장세를 보였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매출액 4조원 돌파의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 다만, 특판시장 활약이 두드러진 KCC 역시 LG하우시스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매출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63265억원에서 지난해 3298억원으로 보합세를 보였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29억원에서 422억원으로 하락했다. 해외 자회사의 손실 처리 등 굵직한 요인이 있었지만,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KCC의 자체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KCCPVC창호 분야에서 31%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리분야에서는 58%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석고보드, 석고텍스, 마이톤, 그라스울, 미네랄울, 상재, 라미필름 등 여타 건축자재 분야에서도 47%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도료분야에서도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의 매출 신장을 통해 시장점유율 1(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KCC의 지난해 총 매출액 중 창호, 유리 등 건축자재(도료제외) 부문의 비중은 40.9%(15784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640.2%와 비슷한 비중이지만, 금액 측면에서 약 1700억원 가량 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PVC창호를 압출생산하는 전주1공장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65083톤으로 전년도 65129톤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 가동률이 92%에 달할 정도로 전주1공장은 지난해 바쁜 나날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KCC건축자재는 건설경기 변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시장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L&C, 분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달성

한화L&C는 지난 2014년 그룹 분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157140억원, 20168608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다만, 여타 대기업군 업체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6329억원에서 지난해 21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에서 113억원으로 각각 34.6%, 39.8% 가량 줄었다. 한화L&C는 지난해 창호 특판시장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는 한편, 고기능성 제품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B2C 영업역량 역시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벽지, 가구사업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채널 다변화 등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며 매출상승을 함께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성 창호 에어 솔루션 패키지등 특화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독일 3PVC창호업체 레하우의 프리미엄 창호를 과천 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과천 위버필드모델하우스에 적용해 호평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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