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스 박천경 대표이사 '아이지스, 옐로모바일에 인수 ‘새로운 도약 발판’'
아이지스 박천경 대표이사 '아이지스, 옐로모바일에 인수 ‘새로운 도약 발판’'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4.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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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스 박천경 대표이사

아이지스, 옐로모바일에 인수 새로운 도약 발판

 

지난해 말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로 있는 데일리금융그룹이 상장기업인 아이지스시스템(구 경봉)을 인수하면서 그 자회사인 아이지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이후 지난달 아이지스시스템의 사명은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변경되었으며, 국내 자동화유리가공설비 분야에서 높인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이지스는 사명 변경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지스의 박천경 대표이사에게 앞으로의 경영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아이지스 입장에서 최근의 지분변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A: 상장기업인 아이지스시스템 인수과정에서 시장경쟁력과 효율적 구조를 갖고 있는 아이지스 역시 자연스럽게 인수에 포함되었다. 그룹 내 계열사 중 아이지스만이 유일한 제조업체이며, 향후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비전을 보여준다면 재정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로써 재정적 위기 요소가 사라졌다는 게 아이지스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물론 그동안 아이지스에 자금 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데일리블록체인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펼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는 것이다.

 

Q: 고객사들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상장사들이 제조업체를 인수한 뒤 투자를 펼치기보다는 이익을 남기고 다시 매각한다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유리나 설비를 잘 모르는 사람이 관련 제조업을 경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 때문에 데일리블록체인은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아이지스 전문경영조직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몰라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자체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고 본다.

아울러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상반기 중 TPS생산라인, 신형 재단기 등 2~3종의 신제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아이지스에 대한 신뢰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전라남도 담양공장에서 확장이전한 광주공장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A: 그렇다. 아이지스의 광주공장은 타사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라인도 효율적으로 구성해 작업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에 오면서 인력수급에 큰 장점이 생겼다. 담양에서는 새로운 인력채용이 어려웠지만, 광주에서는 좋은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불가피하게 기존 인력이 빠져나가도 이를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소장 등 최근 입사한 직원들도 자동화기계, 프로그램개발 등에 2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기계를 개발하던 경험이 아이지스 고유의 기술력에 더해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Q: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은 인수 이후에도 변함이 없나.

A: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지 않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미국 등에 에이전트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은 30억원을 조금 웃돈다. 올해는 두 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해외시장 매출을 더욱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A/S에 대처하기 위한 제품 표준화도 진행하고 있다. 설계도면 등의 요소를 표준화해 사내 전산시스템과 연결하고, 모바일과도 연계해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개발완료 단계이다.

 

Q: 개발 측면의 방향성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A: 그동안 아이지스는 6개월 내지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최근 2~3년 동안은 신제품 출시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 추가 신제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연말 출시한 TPS생산라인 1호기에 이어 이를 보완한 2호기를 준비 중이다.

아이지스는 현재 자동화 기계의 변화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센서나 기계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화면 디자인적인 부분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내 ERP시스템도 개발 중이며 현재 60~70% 가량 완료된 상태다. 하반기에는 사내 ERP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Q: 고객사들과의 인간적 교류에 대한 투자 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A: 그 중요성에 대해 동의한다. 보통 기존 제조업체를 인수한 모기업은 성장과 도전보다는 절약과 관리를 더 우선가치에 둔다는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지스는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표이사인 나부터 외부 행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이다.

이전까지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면 개선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협업 체계가 구축되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의 목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앞으로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해 나갈 방침이다. 모기업의 규모와 재정적 부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아이지스의 단기·중장기적 목표 및 계획이 궁금하다.

A: 우선, 올해는 지난해 매출인 약 200억원을 넘고, 해외시장 매출을 두 배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 개발 중인 신제품도 상반기 마무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여 성장동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역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순수 국산화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개발밖에 없다. 여기에 꾸준히 투자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해외 유수의 기업과 기술제휴도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묻고 싶다.

A: ‘우리 모두를 합한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라는 문구를 늘 기억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의 오너는 회사를 혼자 이끈다는 개념이 강한 반면, 전문경영인은 투명경영을 통해 직원, 고객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함께 해야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아이지스는 고객과 함께 하는 회사’, ‘기술이 가장 뛰어난 회사’, ‘투명한 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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