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새시 내수·생산·출하·수출량 통계 공개 중단 ‘왜?’
PVC새시 내수·생산·출하·수출량 통계 공개 중단 ‘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4.1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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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대신 금액기반 집계로 변경 비공개

 

국내 PVC새시 제조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생산량 통계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앞으로 업계는 스스로 실적을 공개하고 각자 취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체 시장규모를 파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신뢰성 높은 시장자료 수집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국내 PVC새시의 내수·생산·출하·재고·수출량 통계가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시장규모 자료 취합이 중단되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달 광공업동향통계의 품목과 업종을 조정, 개편하며 조사대상 대표품목을 485개로 기존 613개에서 128개 줄였다. 특히, 플라스틱 샤시바 품목은 금액기반 환가방식 도입에 따라 더 이상 중량기준의 통계집계는 하지 않으며 생산금액 등의 통계는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으로 품목별 광업 생산·출하·재고·내수·수출량 통계자료에서 PVC새시 관련 통계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산업활동통계 개편 과정에서 국제기준과 유엔 권고안에 따라 플라스틱 샤시바 항목의 통계를 중량이 아닌 금액기반으로 산출하기로 했으며, 이 경우 비공개로 처리되기 때문에 해당 품목의 통계는 앞으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수량기반 방식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제품의 품질변화를 좀 더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생산금액을 조사하는 것으로 개편하게 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활동동향 통계의 현실반영도와 활용성을 강화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통계 비정확성 지적 그마저도 볼 수 없다

사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통계청의 플라스틱 샤시바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통계 공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 KS규격인 KSF 5602를 보유한 50개 업체와 이외 KS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표본이 방대한 데다, 자료 수집 과정에서 각 업체들이 제공하는 생산량 등의 통계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품목에 따라 전수조사 또는 표본조사를 실시하며 조사원이 직접 사업장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고 밝혔지만 실제 통계와 업계의 실적 추산치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 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매번 PVC새시 관련 통계가 나왔었지만, 우리 업체의 경우 생산량이던 출하량이던 어떠한 정보도 통계청 조사원 등 외부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본지 취재 결과, 각 업체들의 지난해 PVC새시 생산량을 단순 합산했을 때 통계청의 PVC새시 생산량 통계치인 25만여톤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35만톤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10만톤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지난해 생산실적만 더해도 20만톤을 훌쩍 넘는다주요 중소업체들의 알려진 실적만 합산한다고 해도 30만톤 미만이라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 수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계에서는 금액기반으로 수집된 플라스틱 샤시바 품목의 통계 역시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량기반 생산량 통계의 증감 추이를 봤을 때 신뢰성이 일정 부분 확보된 자료로, 그 필요성이 크다는 견해다. 실제로 PVC새시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준공·입주물량의 증감에 따라 생산·내수량 통계도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역대 최대 수준의 주택물량인 56만여세대가 준공된 지난해 역시 PVC새시 생산 통계(259895)도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누락된 업체로 인해 정확한 수치에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규모 추이를 살피기에는 유용한 통계였다금액기반 통계 역시 공개되는 것이 산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객관적 통계자료 필요성 대두

이처럼 통계 공개가 중단된 상황 속에 업계 관계자들은 각 업체가 스스로 정확한 자료를 공유해 전체적인 시장규모와 추이를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고 업체 간 눈치싸움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인 자료는 업계 전체적인 발전을 염두에 둔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창호 관련 협회가 이러한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 주요 창호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한국창호협회(가칭)가 창립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중소업체들까지 업계를 모두 아우르고 각 업체가 내놓는 자료가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소통과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각 제조업체들은 사실과 다름없는 자료를 제공해야 창호협회가 나서 공신력있는 통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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