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여탕에서 생긴 일》
마스다 미리 《여탕에서 생긴 일》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9.04.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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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 여자 공감 에세이

 

몽개몽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목욕탕, 도란도란 여자들만의 수다가 펼쳐진다.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마성의 목욕물처럼 하루의 피로를 씻고 마음의 온도를 덥히는 마스다 미리의 일상 공감 에세이 여탕에서 생긴 일’. 자신을 키운 것은 팔 할이 목욕탕이라는 작가 마스다 미리가 고백하는 동네 목욕탕에서의 추억이 펼쳐진다. 겨드랑이 털이 일생일대의 큰 고민이던 시절이 있다면, 목욕을 마친 뒤 마시는 바나나우유의 개운함을 기억하고 있다면, 욕탕에 몸을 담근 채 아주머니들의 수다를 은근히 엿들은 경험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던 남탕이 어느 날 문득 창피한 듯 느껴지던 추억이 있다면, 찬물을 마구 튀기며 놀다가 엄마한테 무진장 혼쭐이 난 적 있다면 무한 공감할 것이다. 레트로 감성 충만한 짧은 에세이와 작가 특유의 담박한 만화를 함께 담았다. 우리와 조금 다른 일본 대중목욕탕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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