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환 데르 크봐스트 《마마 탄두리》
에른스트 환 데르 크봐스트 《마마 탄두리》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9.04.0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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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는 물건 값 깎기, 취미는 남편 닦달하기, 희망은 우리 아들 멀쩡해지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여기 흥정의 달인이 있다. , 가구, 침구는 물론 집값마저 깎아버리는 어머니. 그리고 옆에 서서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아버지 뒤에 한 아이가 숨어 있다.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못내 부끄러운 아이, 에른스트 환 데르 크봐스트,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탄두리 화덕처럼 불같은 성격에 할인이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어머니, 돈 못 벌어온다고 매일같이 구박받는 아버지, 지적장애를 가진 큰형, 무슬림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작은형, 그리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작가를 하겠다는 집안의 막내 에른스트. 리얼 가족드라마 마마 탄두리가 출간되었다.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모르는 이야기를 통해 동정과 연민이 아닌 유머와 해학으로 가족을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저자는 “‘마마 탄두리후속작을 쓰려고 어머니와 협상하려고 하니까 어머니는 어김없이 밀방망이를 꺼내셨다고 전한 한편, 저자의 어머니는 “‘마마 탄두리는 명백히 허구라며 절대 내 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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