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닝햄 《디 아워스》
마이클 커닝햄 《디 아워스》
  • 허여진 기자
  • 승인 2019.02.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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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시간을 살고 싶은 세 여자의 눈부시게 절박한 하루

 

퓰리처상, 펜 포크너상 동시 수상작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세월디 아워스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오늘의 어법에 맞게 번역문을 세심히 다듬고, 원제 ‘The Hours'를 살렸으며, 버지니아 울프의 옆모습을 실은 표지로 주제를 강하게 드러냈다.

평범한 여자의 하루가 소설이 될 수 있을까? 1923년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쓴다. 1949년 로라 브라운은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다. 현재 클러리서 본은 자신을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부르는 친구에게 파티를 열어주려 한다. 누군가는 안정되고 여유로운 삶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연인으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이 모든 시간들(the hours)’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누군가는 도망쳤고, 누군가는 도망치지 못했으며, 누군가는 도망치려 하는, 세 여자의 눈부시게 절박한 하루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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