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한 진실과 거짓의 향연
‘연극열전7’의 세 번째 작품 ‘진실X거짓(이하 진실거짓)’이 지난 11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국내 초연으로 개막, 내년 1월 27일까지 관객 앞에 선보인다.
‘연극열전7’은 원래 별개의 작품인 ‘진실’과 ‘거짓’을 ‘진실거짓’이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연작 형태로 연출, 두 작품에는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동일한 이름으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사건과 입장에 놓인 넷은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의 신뢰를 시험하고 기만하며,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 그 진실로부터 배신당하는 거짓의 향연을 유럽 특유의 블랙 코미디로 펼쳐낸다. 연극 ‘진실거짓’은 끔찍한 진실과 배려, 넘치는 친절과 거짓 중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때로는 진실함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때로는 거짓됨이 얼마나 혼돈스러운지에 대해 질문한다.
명품배우들이 선보이는 ‘유쾌한 반전’
‘진실거짓’은 배종옥, 김정난, 김수현, 이형철 등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거짓말이 밝혀지면서 드러나는 또 다른 거짓말의 향연에 박장대소와 웃음뿐 아니라 놀라움, 경악, 탄식, 감탄 등 실시간으로 반응이 터져 나오는 새로운 형태의 관객일체형 공연으로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가 재미를 더한다.
‘알리스’역에는 배우 배종옥과 배우 김정난이, ‘로렌스’ 역에는 배우 정수영과 배우 양소민이 교체 출연하며, 배우 김진근과 배우 김수현이 ‘미셸’과 ‘폴’역을 맡았다. 또한, 배우 이형철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으며, 배우 이도엽이 출연해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연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신의 경지 ‘플로리앙 젤레르’ 쓰다
이 작품은 유럽은 물론 영미권에서도 최고의 작가로 주목 받고 있고, 지난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 박근형, 윤소정 주연의 ‘아버지’‧‘어머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지기도 한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의 또 다른 연작 형태의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진실’이 발표된 이후 ‘글을 구성하는데 있어 신의 경지에 오른 작가’라고 극찬 받은 플로리앙 젤레르는 4년 후 연작 시리즈 ‘거짓’을 발표하며 또 한 번 그 명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진실거짓’은 극단 ‘연우무대’의 상임 연출이자 연출가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경모 연출(이하 안 연출)이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 안 연출은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연극 ‘그리고 또 하루’, 연극 ‘해무’ 등에서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분석함으로써 묵직한 정서를 만들어 내는데 탁월한 감각을 선보여 왔다는 호평을 들은 바 있다. 더불어 숨 가쁘게 오가는 거짓말들의 향연 속에서 진실과 거짓, 사랑과 우정, 남자와 여자에 대한 수많은 논제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는 ‘진실거짓’에서 역시 안 연출 특유의 섬세함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 관계자는 “12월 한 달 간 연말을 맞이해 문화회식 문의가 쇄도, 이에 따라 연극 ‘진실거짓’은 감사한 마음으로 2018년을 마무리 했다”며 “올해는 특히 ‘주 52시간 근로’ 시행으로 직장인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늘어나면서 문화회식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1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최대 35%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공연명: 연극 《진실X거짓》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기간: 2018년 10월 23일~2019년 1월 13일
러닝타임: 100분
티켓가격: R석 55,000원 / S석 40,000원
공연문의: (주)연극열전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