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P타일 업체, 장판 시장 본격 진출
메이저 P타일 업체, 장판 시장 본격 진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04.0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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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데코리아륨’

대진, 녹수, KDF 1분기 브랜드 론칭

 

대진, 녹수, KDF 등 국내 대표 P타일 업체 3곳이 올해 PVC장판(, 펫트, 이하 장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눈길을 끈다.

기존, 고품질 P타일(LVT)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했던 이 업체들은 이번 장판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건자재 업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업체들은 가장 기본적인 제품인 1.8T 륨을 먼저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는 중이며, 순차적으로 중고가 륨부터 최고급 6T 제품까지 출시해 입지를 넓혀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규 브랜드 증가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8년 기준 장판 업체 9

장판은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시공이 간편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난방 효율이 높으며, 쿠션으로 인한 보행감이 우수해 시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온 바닥재다. 장판은 륨과 펫트로 나뉘며, 신축을 잡아주는 유리섬유(Glass Fiber)가 포함되어 있으면 륨,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펫트로 구분된다. 륨의 경우, 1.8T부터 6.0T까지 두께가 다양하며, 펫트는 일부 특정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면 1.8T 제품뿐이다.

장판 시장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업체는 LG하우시스, 현대L&C, KCC, 진양화학 등 4곳이다. 이들 업체는 장판의 디자인, 기능성, 친환경성을 대중의 니즈에 맞게 끌어올려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장판 시장은 2014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브랜드 수가 크게 늘어난 것. 기존 OEM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직접 시장에 진입했고, 몇몇 유명 건자재 업체들도 장판 브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준, 장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현대L&C, KCC, 진양화학, 재영,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선영화학, 성남화학 등 9곳으로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LG하우시스가 압도적이다. LG하우시스는 륨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현대L&C, KCC, 진양화학, 재영이 각각 10~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펫트 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 진양화학, 재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NOX LVS+

대진, 녹수, KDF 2019년 장판 시장 진입

장판 브랜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큰 이슈는 국내 메이저 P타일 업체들의 장판 시장 진출이다. 1분기, 국내 대표 P타일 업체인 대진, 녹수, KDF가 장판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 세 업체들은 기존, 고품질 P타일(LVT)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이번 장판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업계 영향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진과 녹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직접 라인을 신설하고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이 업체들은 기본 제품인 1.8T 륨을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는 중이며, 순차적으로 중고가 륨부터 최고급 6T 제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제품에 차별성을 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먼저, 대진은 장판 브랜드 데코리아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즈의 다양성이다. 시중에 선보여지고 있는 일반 륨 바닥재 브랜드들은 단일 사이즈이며, 폭은 1830mm. 하지만 데코리아륨은 2230mm 제품부터, 2030mm 제품, 1830mm 제품까지 폭이 다른 3가지 사이즈의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230mm 제품은 국내 최장폭으로 큰 인기가 기대되고 있다. 륨 바닥재의 폭이 넓으면 그만큼 제품 간 이음매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패턴의 통일성이 부각되고 공간의 심미성이 우수해진다. 또한 공간에 따라 로스율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데코리아륨은 두꺼운 상지 두께(1.2mm)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상지층이 없거나 얇으면 내마모도가 약해 표면이 쉽게 벗겨지고 제품의 수명이 짧다. 반면, 데코리아륨은 두꺼운 상지 두께로 인해 내마모도 등 내구성이 월등해 품질면에서 특히 돋보인다.

현재 데코리아륨은 두께에 따라 다솜(1.8T), 마루(2.2T), 새론(3.0T), (4.5T) 등 명칭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대진 관계자에 따르면, 6T 제품을 넘어 7T, 8T 두께의 제품도 라인업이 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두꺼운 륨 바닥재는 6T 제품으로, 대진이 7T, 8T 제품을 선보이면 국내 최대 두께, 최장폭 륨 바닥재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녹수는 ‘NOX LV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녹수의 LVT 제조기술과 NOX EMTCore 다층구조 공법을 적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바닥 안착성이 탁월해 시공성이 우수하다. 또한 청소가 쉽고, 변색과 오염에 강한 NOX LVS+만의 EPTShield 코팅기술을 기본으로, 고급스러운 질감 표현을 위해 프리미엄 자연무광을 추가해 바닥재에 적용했다.

아울러 NOX EMTCore SoundProtec 기술이 적용된 촘촘한 고밀도 쿠션층으로 탄탄한 텐션과 푹신한 쿠션감이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주고, 생활 소음을 줄여준다.

2.2T 이상 제품에는 리얼 입체 동조엠보싱을 적용해 사실적이고 생생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또한 더 길어진 나무쪽 사이즈의 GRANDE Design을 적용해 시원시원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KDF유니에코(UNIECO)’를 새롭게 선보였다.

유니에코는 표면 UV 코팅처리가 된 제품으로 찍힘, 긁힘 등에 강하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탈색이 되지 않는다. 또한 보행감이 뛰어나고, 청소가 용이해 관리가 편하며, 내수성도 뛰어나다. 아울러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차별화된 색감, 다채로운 패턴으로 구성된 유니에코는 실제 나무를 연상시키는 실감나는 우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마블(대리석) 디자인, 비앙코 디자인, 헤링본 디자인 등 다채로운 패턴으로 운영된다.

또한 1500mm 반복 패턴이 특징이며, 현재 아모르(1.8T), 보니토(2.2T)가 먼저 출시되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시장 확대 기대, 과당경쟁 우려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인한 시장 변화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시장의 확대다. 브랜드가 증가할수록 판매처가 늘어나고, 제품 인지도가 올라간다. 더욱이 신제품들이 디자인,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두께 2.0T부터 3.2T까지의 중고가 제품이 디자인, 기능성, 가성비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요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중고가 제품은 LG하우시스의 지아자연애스페셜’, ‘지아사랑애’, 현대L&C황실’, KCC숲 옥’, 진양화학의 에코마스터2.3·에코베스트3.1’, 동화기업의 자연리움 Soft’, 한솔홈데코의 파인륨’, ‘모던륨’, 재영의 스카이’, ‘하모니등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 중 하나는 전체 시장 파이의 확대다이번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은 기존 진출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들인 만큼 시장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인한 큰 변화 중 또 다른 하나는 경쟁 심화다. 올해 3개 업체가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2019년 기준 국내 장판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는 12곳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5년 전 대비 3배 늘었다.

사실, 경쟁 심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가격 경쟁에 대한 부담이 크다. 최근 중고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시장의 중심은 저가 1.8T 륨이다. 내수 시장에서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타 경쟁력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선시되는 제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의 제품은 품질·디자인·기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초반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최근 시장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지난해 장판 시장은 약 2600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2900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 륨 약 1610만평, 펫트 약 190만평이 공급되었다.

사실, 물량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건축·부동산 시장의 여파도 있지만, 제품 단가가 하락한 이유도 크다. 지난해 1.8T 제품은 전년 대비 5% 이상 도매가(제조사에서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가 하락했다. 그리고 올 초, 신규 업체들의 등장과 함께 도매가가 다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성장세 둔화와 브랜드 수의 증가로 장판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연이어 단가를 내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가격경쟁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너무 가격에만 치중된 과당경쟁은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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