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시장, 새로운 트렌드 형성
커튼 시장, 새로운 트렌드 형성
  • 박선민 기자
  • 승인 2019.03.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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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막·무지 대세, 차별화 제품도 눈길

 

커튼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빛을 차단해 실내공간을 어둡게 해주는 암막 커튼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커튼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으며, 무늬와 포인트가 없는 무지 커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영구적으로 커튼 주름형태를 기억하고 복원하는 형상기억커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커튼과 블라인드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커튼도 출시되는 등 차별화 제품도 시장에 선보여지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빛 차단해주는 암막 커튼인기

현재 커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암막 커튼이다. 커튼은 원단, 디자인별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으며, 대표적인 커튼 원단으로는 식물성 천연 섬유 리넨(linen), 목화솜에서 뽑아낸 월드 와이드 패브릭 면(Cotton),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동물성 섬유 실크(Silk), 새틴(Satin) 등이다. 일반적인 암막 커튼은 풀달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원단의 퀄리티에 따라 95% 이상의 빛 차단율을 가지기도 한다. 암막 커튼의 제1기능은 햇빛, 자외선 차단이고, 보편적인 커튼 원단보다 촘촘한 만큼 보온기능, 소음완화 등 기능성도 뛰어나다.

한 커튼 업체 대표는 최근 유통되는 커튼의 30% 이상은 암막 커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암막 커튼은 단순히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 비중이 지금의 1/3도 되지 않았고, 특별한 디자인 제품이 많이 제작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우수한 빛 차단 기능이 부각되고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이 출시되었고, 이로 인해 수요는 더욱 상승했다. 현재는 북유럽풍부터 웨딩 스타일까지 다채로운 디자인의 암막 커튼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디자인 암막 커튼만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도 다수 포착되고 있다.

암막 커튼이 트렌드 제품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이유는 실외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백색 반 암막 커튼의 빛 차단율이 50%임을 감안하면, 암막 커튼(일반 제품 90% 이상)과 일반 커튼의 빛 차단율은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또한 원단 특성상 암막실로 촘촘하게 직조하기 때문에 방열·방한효과도 뛰어나다. 이에 특히 침실에 적용률이 매우 높다.

국내 문화의 영향도 크다. 밤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는 각종 네온사인 등으로 인한 빛 공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빛 공해에 많이 노출된 국가’ 2위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암막 커튼은 가장 효율적인 제품 중 하나다. 여기에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도심 주거지역 증가로 빛 공해에 피해 받는 주거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암막 커튼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모던 인테리어에 적합한 무지 커튼수요 상승

무늬가 없는 무지 커튼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가 바로 커튼이며, 주로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춰 커튼의 디자인이 결정된다. 현재 인테리어 트렌드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모던 스타일에 맞춰져있다. 이에 따라 벽지도 무지 패턴이 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커튼 역시 무지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색상과도 매치가 잘되는 그레이, 블루 등 중성적인 색깔의 솔리드 커튼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10년 전만 하더라도 무지 매출 비중이 5%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25%가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신개념 커튼 눈길

차별화 제품도 눈길을 끈다. 최근 커튼 시장은 저가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추세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대중화된 아이템인 까닭에 수많은 소규모 업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단순 무지 제품이나, 암막 커튼 등 비교적 저가의 심플한 제품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화려한 클래식 커튼의 수요가 급감했다.

하지만 몇몇 업체에서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개념 커튼을 개발·출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좋은아침창이 선보이고 있는 신개념 스마트커튼 유니슬렛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유니슬렛은 커튼과 블라인드를 합친 개념의 제품으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형상기억 커튼보다 뛰어난 형상기억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커튼은 매번 양쪽으로 다니면서 개폐를 해야 하는 반면, 유니슬렛은 슬랫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망사 커튼과 암막 커튼으로 변환하는 것이 쉽다. 또한 전기를 사용해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블루윙하이테크의 난방커튼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형상기억커튼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 커튼은 주름을 자체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종류에 따라 주름 생성을 위해 드라이클리닝 및 다림질 등의 추가적인 노동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형성기억커튼은 특수기계를 통해 원단에 인위적으로 주름을 넣어 반영구적으로 커튼 주름형태를 기억하고 복원하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선보여진 커튼으로, 국내에서는 최근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윈도우스토리, 창가애, 블라인드스토리 등을 들 수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개념 제품들은 등장으로 저가 제품이 만연한 커튼 시장에 조금은 활기가 돌고 있다이러한 제품들이 사랑받을수록 시장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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