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3연동도어, 기능성과 아름다움의 조화
[special report] 3연동도어, 기능성과 아름다움의 조화
  • 권재원 기자
  • 승인 2012.06.05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연동도어, 기능성과 아름다움의 조화


견고함 다양한 디자인 앞세워  중문 시장 장악

 

 

일반적으로 중문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현관과 거실을 분리해 주는 현관 중문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의 합법화 이후 거실과 발코니를 분리해 주는 발코니 중문 또한 중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에는 면적이 작은 공동주택이 급증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연동도어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중문의 빠른 보급에 한 몫을 했다.


연동도어에는 2, 3, 4, 6연동 도어가 있다. 연동도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체 중문 시장에서 연동도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연동 도어의 대표 격인 3연동 도어는 연동도어 시장을 대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동 도어 업체 역시 크게 늘었다. 기존에 브랜드를 갖고 있는 ABS도어 업체들 이외에도 지역에서 소규모로 제작 판매하는 업체가 상당수다. 특히, 한두 짝씩 들어오는 소규모 주문이 적지 않고, 제작 과정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활발한 시장 진입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동 도어가 인기를 끌면서부터 수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연동 도어의 보급이 수도권에 비해 더뎠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3연동 도어 인기 가속화
이런 상황 속에서 3연동 도어의 선호도는 독보적이다. 3연동 도어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던 두짝 미서기형 중문에 비해 높은 단가가 책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우선 개폐 공간의 탁월함이 꼽힌다. 두짝 미서기는 문을 열었을 시 공간이 전체의 2분의 1이지만 3연동 중문은 전체 문 면적의 3분의 2를 확보할 수 있다. 개방성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3연동 중문은 인테리어 제품으로써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문이 겹치게 닫히면서 보여지는 신비로움과 생소함은 남들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꼭 맞다.


개구부에 삽입되는 화려한 단조, 생화, 보석 등의 디자인들 역시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하드웨어의 삽입으로 인해 문틀 폭이 일반 미서기보다 10~20% 가량 넓다는 점은 아쉽지만, 하부 턱이 일반 문틀보다 낮기 때문에 문틀 폭이 넓다는 약점도 상쇄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장점을 앞세워 최근에는 고급주택이나 아파트뿐만 아니라 고시텔,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에도 3연동 중문의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리모델링 시장에서 3연동 중문의 선호도가 값싼 두짝 미서기를 위협할 정도”라고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연동 도어 중에서도 3연동도어의 보편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연동도어에 비해 공업사, 인테리어 업자들의 수익성이 좋은데다 대부분 현관과 거실 사이에 들어가는 중문의 특성상 6연동도어는 적용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하부레일 3연동 도어 못지않게 상부레일 제품도 점차 시장 점유를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하부에 레일이 없으면 휠체어가 지나가거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가가 높다는 측면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시공, 사후관리 등 기술력의 향상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부레일의 경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보강재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개폐가 부드럽고 레일이 없어 외관상으로도 탁월한 상부레일의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도어 업체에게 다양함을 선사하다
도어 업체들이 카달로그 작업을 대부분 끝마친 지금 시점에서 각 도어 업체들에게 중문은 빼놓을 수 없는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특히, 화려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표출해야하는 카달로그에 3연동 도어가 함께하면서 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유리, 목단조, 철단조, 보석, 생화 등 각종 디자인 재료들이 일반적인 도어뿐만 아니라 연동 도어에도 삽입되면서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알루미늄 연동 도어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업체의 카달로그에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연동 도어에 대한 연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상북도의 발포문틀 업체 나호테크는 특수발포소재와 특수 적층목재를 적용한 3연동도어를 시장에 내놓아 호평 받고 있고, 예다지, 삼현케미칼, 예림, 문풍지 등 도어 업체들도 다양한 디자인 적용 노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3연동도어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은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반 방문과 어울리는 중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동 하드웨어 업계도 치열
이처럼 3연동도어 시장이 탄력을 받자 연동 도어의 심장으로 불리는 연동 하드웨어 시장도 뜨겁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산 연동 하드웨어의 입지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동 하드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무라코시사 제품의 품질을 국산 하드웨어가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중산금속시스템을 필두로 한 국내 연동 하드웨어 업체들이 기술력을 꾸준하게 증대시켜왔고 단가, 납기, A/S면에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거센 도전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모방, 초저가 난립 등 그림자도...
하지만 연동 도어의 시장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업계에 그림자도 존재한다. 무분별한 시장 진입은 업계의 신뢰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저가 생산으로 인한 저 품질 제품 양산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점은 연동 도어, 연동 하드웨어 등의 업계에 전 방위적으로 퍼져있어 그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기존 제품을 모방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기존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반면 080 서비스 번호를 운영해 A/S에 힘쓰는 업체도 있다.


각 업체들은 특판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이 열려있다고 보기 힘든 형국이다. 때문에 품질을 제대로 인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