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바닥재 시장 흐름 진단
2019 바닥재 시장 흐름 진단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01.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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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루 독주 체제, PVC바닥재 시장 경쟁 후끈

 

2019년 바닥재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체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8년 바닥재 시장은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아파트 준공물량에 힘입어 규모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기관들이 올해 전체 주택 준공물량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요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준공물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규모 하락세를 보인 강화마루와 합판마루는 올해 더욱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PVC바닥재 시장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PVC바닥재가 주로 적용되는 아파트 외 주택 시장은 지난해 준공물량이 저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PVC장판 업계의 경우 올해 시장에 몇몇 굵직한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마루 올해도 강세, 강화마루 주춤

강마루의 독주 체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마루는 지난해 연 규모 650만평을 기록했다. 2016년에 500만평, 2017년에 600만평을 찍은데 이어 다시 한 번 연 규모가 커졌다.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 이유도 있지만, 확실히 비중이 증가했다. 한해 전체 마루 시장의 규모가 1100만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중이다. 여기에 섬유판 강마루로 불리는 제품들까지 포함하면, 700만평을 넘어간다.

올해 역시 강마루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무난한 마루라는 점 때문이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모아 만든 마루다. 강마루는 고강도 HPM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뛰어난 제품이다. 무늬목을 표면재로 하는 합판마루보다 표면 손상률이 현저히 낮다. 강화마루의 경우 강마루와 같은 강한 표면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가식 시공으로 인한 높은 반사소음, 낮은 열전도율, 중국산 제품의 낮은 안정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강마루는 하자율이나 소비자 불만도 등 리스크가 가장 낮은 제품이다. 이 이유 때문에 특히, 아파트 시장에서 적극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취급 업체도 많고, 업체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마루이기 때문에 패턴이 다양하다. 또한 단순 패턴을 넘어, 동조엠보 마루, 헤링본 시공 마루 등 차별화 제품도 강마루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

물론, 올해 예상 주택 준공물량이 전년보다 줄은 만큼, 절대적인 규모 수치는 낮아질 수도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예상 주택 준공물량은 521천호다. 지난해 주택 준공물량은 약 63만호였다. 하지만 전체 마루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현재 강마루의 마루 시장 점유율은 특판 시장 74%, 시판 시장 41%.

반면, 강화마루의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강화마루 규모는 240만평 수준으로, 전년대비 규모가 약 15% 하락했다. 물론, 지난해 주력 시장인 아파트 외 주택 시장이 좋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전체적인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강화마루의 시장 점유율은 특판 시장 10% 미만, 시판 시장 37%. 3년 전만 해도 강화마루의 시판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올해 역시 강화마루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는 최근 시장분위기 때문이다. 현가식 시공은 확실히 접착식 시공대비 안정성이 떨어진다. 소비자들도 이러한 단점을 잘 알고, 업체들도 잘 알고 있다. 가격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리스크가 비교적 높아 강화마루를 적극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주요 업체들의 강화마루 스펙인 물량을 체크해본 결과, 올해 특판 시장에서 강화마루의 입지가 커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기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강화마루의 대체 상품군이 생겼다. 6.5mm, 6mm 합판을 사용하는 강마루(일반 강마루의 합판 두께는 7.5mm)가 강화마루와 경쟁하고 있다. 기존 강마루대비 합판 두께가 얇은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물론, 강화마루대비 단가가 높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수입산 강화마루의 하자율 등을 고려해 이 제품을 선택하는 업자들이 늘고 있다.

 

 

한솔홈데코 SB마루

올해 주목할 만한 마루 섬유판 강마루

올해 시장에서는 섬유판 강마루라 칭해지는 차세대 마루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판 강마루는 바탕재로 합판대신 자체 개발한 보드를 사용하는 마루다. 접착식 시공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강화마루(현가식 시공)와 큰 차이점을 가지며, 보드의 세부적인 구조와 특징도 각사마다 차별점을 갖는다. 2~3년 전부터 이러한 종류의 마루가 선보여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인지도를 높이며 인기를 얻었다.

시장을 대표하는 섬유판 강마루는 동화기업의 나프마루 나투스 진과 한솔홈데코의 ‘SB마루’, 파워데코 코리아의 휴엔플러스. 이 제품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강마루와 매우 흡사한 제품임에도 가격경쟁력이 높다. 바탕재는 다르지만, 접착식 시공이 가능하고, 수분에 의한 마루 하자 발생률도 낮다. 가격차이는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강마루 대비 15% 이상 저렴하다.

또한 자체개발한 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 폭도 적다.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마루의 원자재인 합판 가격이 폭등했다. 2017년 상반기에 입방당 600달러이던 마루용 합판 가격이 지난해 78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일반 강마루의 도매가는 업체별로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9천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마루용 합판이 적용되지 않는 섬유판 강마루는 같은 기간 가격의 변화가 없었다. 최근 합판 가격이 많이 안정화되었지만, 언제 또 가격이 폭등할지 모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가격경쟁력, 가격안정성면에서 섬유판 강마루가 우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유판 강마루가 올해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에 들어서야 제품안정성을 완벽히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보통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마루가 출시되면, 그 제품의 안정성을 평가받는 기간은 통상 2년이다. 마루는 나무가 베이스인 제품이기 때문에 계절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 기간 내 표면층 벗겨짐, 들뜸 등 문제점이 드러나 인정받지 못한 마루들이 있었다. 하지만 큰 문제없이 이 기간을 보냈고, 더욱이 앞서 언급한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인기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장점이 뚜렷한 섬유판 강마루는 지난해 시장에서 약 60만평이 팔렸고, 이제는 제품안정성까지 인정받았기 때문에 올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대표 마루 기업인 E사에서도 섬유판 강마루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근 보수적인 건설사도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재영 'jflor' 하모니

장판 시장,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치열한 경쟁 예고

올해 PVC장판(, 펫트)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 PVC장판(이하 장판) 시장은 저가 제품인 1.8mm 륨의 수요가 압도적인 시장으로 가격이 최우선시 되고 있고, 5년 전부터 매해 최저가가 갱신되어왔다. 2017년에도 전년대비 10% 가까이 도매가(제조사에서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가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약 5% 내렸다. 2014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가 크다.

그런데 올해 또 브랜드가 증가한다. 국내 대표 P타일 업체 두 곳이 올 초에 장판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D사와 N사는 OEM생산방식이 아닌, 직접 라인을 신설하고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 두 업체는 빠르면 올해 초, 늦어도 상반기 내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도 장판이 주로 적용되는 아파트 외 주택 시장은 지난해 준공물량이 저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물량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경쟁사가 증가하면 매출 규모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는 륨 약 1610만평, 펫트 약 190만평이 공급되며, 26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매출 규모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업계에서 기대감을 비치는 부분은 있다. 최근 주거 시장에서 다양한 디자인, 우수한 보행감이 돋보이는 두께 2.0mm부터 3.2mm까지의 중고가 장판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가 제품은 1.8mm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마루대비 장판으로서의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4.5mm 제품에는 못 미치지만, 보행감, 안전성, 소음 완화 기능 등 장판의 특징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헤링본, 콘크리트 등 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다채로운 디자인의 중고가 제품이 선보여지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모든 장판 업체의 공급 현황을 검토한 결과, 실제 지난해 중고가 제품의 수요는 상승했다. 올해도 폭발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동신포리마 '동신아트타일'

P타일 시장 규모 예년과 비슷할 것, 하우스 타일 인기 상승 전망

지난해 내수 규모 900만평을 기록하며 전년(880만평)대비 강보합세를 보인 P타일 시장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P타일이 주로 적용되는 시장인 일반 주택 및 상업용 건축물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선두 업체들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있지 않다. 온돌용 제품인 하우스 타일이 조금씩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P타일은 용도별로 상업용과 온돌용 제품으로 나뉘며, 온돌용은 일반 주택에 사용되는 고급 바닥재다. 온돌용은 상업용 대비 50%~100% 정도 가격이 높은 대신 친환경성과 디자인, 내구성이 우수하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치수 보강재를 적용해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며, 특수 표면 코팅처리로 오염에 강하고, 이외에도 우수한 내마모성, 보행감 등 장점이 많다. 또한 최근에는 헤링본 등 패턴 시공 제품, 마블, 포셀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턴 제품까지 선보여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G하우시스 하우스, 현대L&C 대청마루골드, 동신포리마 아트하우스, 대진 에코리아 하우스, KDF 유니데코 하우스타일, 녹수 에코홈, 진양타일 에센스 우드&아트 등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지난해 온돌용 P타일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다최근 600각 제품(600mm × 600mm)의 인기도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확대와는 별개로 저가 경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0%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어, 가격경쟁이 더욱 심하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재영이 P타일 브랜드 ‘Jflor 재영타일을 새롭게 론칭했고, 벽지 업체로 유명한 신한벽지도 지난해 하반기 신한 리빙타일브랜드를 론칭하며 P타일 시장에 진입했다. 아울러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펫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H사도 P타일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2017년에는 H, R사가 시장에서 이탈했고, 지난해에도 D사가 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D사는 지난해 94일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일반적으로 당좌거래정지는 부도와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한 선두권 업체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진입, 마이너 업체의 저가 공세 등의 이유로 인해 올해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하우스 타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리모델링·개보수 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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