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완료 ‘현대L&C로 새롭게 출범’
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완료 ‘현대L&C로 새롭게 출범’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8.12.2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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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억원 규모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패션에 이어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한화L&C에 대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명을 현대L&C’로 바꿔 새롭게 출범한다고 지난 12월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3666억원이다. 앞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10월 한화L&C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최근까지 조직체계 정비, IT 통합, 브랜드 변경 등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을 진행해왔다.

한화L&C는 지난 1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L&C’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새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로 선보이는 현대L&C CI는 홈페이지와 본사 및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지사, 세종 사업장, 테크센터(연구소) 등에 우선 적용되며 2019년 상반기까지 인테리어 전시장과 직영점, 대리점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종 인수에 이어 현대L&C에 현대백화점 출신 인사를 수혈했다. 유정석 전 현대HCN 대표이사가 현대L&C의 신임 대표를 맡고, 에버다임에서 재경실장을 역임해 온 정백재 상무보가 현대L&C CFO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L&C 사령탑을 맡는 유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HCN을 두루 거쳐 주요 유통채널 및 미디어 유관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L&C의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나란히 현대맨으로 임명하면서 현대L&C현대’ DNA를 심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와 협업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대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바닥재·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매출 2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2017년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14447억원이며, 현대L&C1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기준 업계 1위 한샘은 매출 19738억원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도 갖추게 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주도로 2012년부터 인수합병(M&A)을 본격화했다. 유통 부문과 리빙·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생활문화기업이 되겠다는 정 회장의 포부에서다.

2012년에 인수한 국내 가구 2위 업체 현대리바트는 이후 연평균 10%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고, 패션 부문 역시 2012년 한섬에 이어 2016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그룹으로 끌어들이면서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단숨에 떠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이케아의 대항마라 불리는 홈퍼니싱 소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와 10년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번 인수 역시 () 안정-()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먼저 현대L&C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토털 리빙 사업의 핵심인 인테리어(현대L&C)와 가구·리빙(현대리바트) 부문에서의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몰과 홈쇼핑, 백화점, 대리점, 직영점 등 자체 유통망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만큼 가구·리빙만 담당하던 현대리바트와 집안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현대L&C가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에게는 벽지, 바닥재부터 집안의 모든 가구, 인테리어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현대리바트 주방가구에 현대L&C의 창호, 마루, 벽지, 인조대리석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너지 창출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며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도 적극 활용해 현대L&C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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