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조대리석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국내 인조대리석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10.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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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하이막스 콘크리트 컬렉션'
LG하우시스 '하이막스 콘크리트 컬렉션'

세계 최대 시장 북미 중심으로 투자·마케팅 적극

LG하우시스, 한화L&C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 선도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LG하우시스, 한화L&C, 롯데첨단소재 등 인조대리석을 제조·유통하는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설비 투자·마케팅을 적극 전개,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지금에 와서는 세계무대에서 인조대리석을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인조대리석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조대리석의 활용 가치가 끊임없이 높아지는 등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등 두 가지로 구분되는 인조대리석은 주방 상판재뿐만 아니라 식탁, 세면대, 선반 등 각종 주방가구에 적극 사용되고 있고, 더 나아가 바닥재, 벽재로 사용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술작품의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 인지도 및 활용도 UP

인조대리석은 석재의 질감, 외관 등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인테리어 스톤으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메틸메타아크릴(MMA)이라는 수지에 무기 물질과 안료 등을 혼합해 만든 인테리어 대리석으로 열가공성이 우수해 건물의 내장재 및 예술가들의 작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약 90% 이상 함유해 천연 대리석과 거의 흡사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제품으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높다.

인조대리석은 육안 상으로는 천연대리석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가공성 및 내오염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은 심미성이 뛰어나고, 천연석 이상의 내구성까지 갖췄다.

인조대리석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장점은 위생적이라는 점이다. 기공이 없어 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이 잘 안 된다. 또한 청소가 쉽고, 관리도 용이하다. 때문에, 위생과 관리 용이성이 특히 중요시되는 주방 상판 자재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브랜드들로부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디자인적 가치가 부각되기 시작했고, 프리미엄 제품인 엔지니어드 스톤까지 선보여지면서 인지도와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

현재 인조대리석은 주방 상판뿐만 아니라, 부엌 가구, 세면대, 식탁, 호텔·병원 등 상업용 시설의 안내데스크, 카운터, 벽면 마감재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만 보더라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라호텔, 혜화동성당 등 유명지에서 인조대리석을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 및 마감재로 활용한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세종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 곳곳에서 인조대리석을 외장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런던 히드로 공항, 애틀랜타 공항을 포함해 유명 백화점, 대사관 등 다양한 건축물의 외장재 및 바닥재로 인조대리석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 규모 4조원, 국내 브랜드 활약 눈부셔

시장의 성장 속도도 엄청나다. 인조대리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의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의 규모는 3조원이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4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5000억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규모는 약 1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성장하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듀폰(30%)을 국내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LG하우시스(하이막스)20%대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화L&C(하넥스)와 롯데첨단소재(스타론), 라이온켐텍(트라이스톤)이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쫓고 있다.

또한 북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2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이 시장에서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씨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3개 기업이 각각 20%대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LG하우시스(비아테라)와 한화L&C(칸스톤)가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점유율 확보를 통해 Top3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또한 롯데첨단소재(래디언스), 라이온켐텍(블랙스톤) 등 국내 업체들 역시 선두권을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화L&C '칸스톤'으로 마감된 제주국제공항
한화L&C '칸스톤'으로 마감된 제주국제공항

북미 시장 공략 위한 적극적인 설비투자 이어져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보다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비아테라) 3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엔지니어드 스톤의 수요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16년 하반기 2호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바로 3호 라인 증설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증설되는 3호 생산라인은 연산 35생산규모로 오는 2019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하우시스의 엔지니어드 스톤 총 생산규모는 현재 생산량(70)보다 50% 증가한 105로 늘어난다. 특히, 3호 라인은 정교해진 로봇 설비 도입으로 기존 라인보다 고급 천연석에 더 가까운 다양한 디자인의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L&C는 지난해 11,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의 캐나다 제2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총 100여종의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의 양산을 시작, 인테리어 스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2생산라인에 최신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독창적이고 정교한 디자인을 가미한 긴 흐름무늬 패턴 구현이 더욱 용이해졌다이를 통해 천연 대리석의 색과 질감을 완벽하게 구현한 칸스톤 제품의 양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특히, 우아함의 대명사인 칼라카타(Calacatta) 패턴을 비롯해 약 20여종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평균 55규모의 칸스톤 제2생산라인 준공으로 한화L&C는 기존의 캐나다 제1생산라인 및 국내 세종공장을 포함해 연간 최대 165수준으로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게 되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평이다.

롯데첨단소재도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래디언스) 최신설비를 구축·가동하기 시작했다. 롯데첨단소재가 구축한 이번 설비는 브레톤5세대 설비로, 고급 천연대리석 패턴과 같은 흐름무늬 패턴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어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해외 전시회 참가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국내 기업들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 구축증설뿐만 아니라, 신제품과 함께 해외 유명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인지도 향상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조대리석의 수요가 압도적인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9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8(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는 LG하우시스를 비롯해 한화L&C, 롯데첨단소재 등 국내 대표 인조대리석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9년째 KBIS에 참가하고 있는 한화L&C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능성을 탐구하다(Explore Possibility)’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미고,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수출명 Hanstone)’ 신제품 9종을 비롯해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신제품 스트라튬 등 총 100여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칸스톤 제품 중에서도 우아함의 대명사인 칼라카타(Calacatta)류의 마블, 워터스톤 마블, 레더 피니싱 및 일반 베인 패턴 등 신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는 전시회에서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신제품으로 꾸민 주방, 다이닝룸, 세탁실, 샤워룸 등 실제 주거 공간 모습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시회에서 선보인 비아테라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천연 대리석처럼 자연스럽고 우아한 4가지 디자인으로, 고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현지 건축 관계자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롯데첨단소재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무늬의 패턴 디자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래디언스의 신제품 시러스 컬렉션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스타론의 슈프림 컬렉션을 선보여 호평을 자아냈다.

북미 전시회 외에도, 한화L&C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Design BUILD’에 참가, ‘칸스톤수페라멘토 컬렉션’ 8종과 하넥스스트라튬 컬렉션’ 4, ‘벨라시모 컬렉션’ 2종 등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올해 2월 이란에서 열린 ‘2018 이란 우드엑스포에 참가해 신제품 하이막스-콘크리트 컬렉션을 비롯해 다채로운 인조대리석 및 건자재를 전시, 이란 인조대리석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답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조대리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현지 관련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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