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박선민기자
  • 승인 2018.08.0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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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연극으로 만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지난 6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 오는 9월 2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스웨덴 소설이 원작인 이 연극은 국내 창작진을 통해 창작연극으로 재탄생하며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연극은 ‘더 헬멧’, ‘카포네트릴로지’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도전정신으로 창작연극의 새로운 계보를 잇고 있는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가 탄생시킨 작품으로, 소설 속 100년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해 스토리를 보다 쉽고 간결하게 연출했고, 동시에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최대로 활용해 재기발랄함의 절정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는 모두 알란이에요
특히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알란이 현재(알란의 100세 생일인 2005년 5월 2일부터 약 한 달간, 스웨덴)와 과거(알란이 태어난 1905년 5월 2일부터 2005년 5월 1일까지, 전 세계 곳곳)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까지 약 60여 명의 주요 인물들을 배우 단 5명이 소화하는 전무후무한 1인 다역을 선보인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이들은 쉴 새 없는 ‘캐릭터 저글링’을 통해 모두가 알란이자, 알란이 만난 사람들로 분한다.
끝없이 확장되는 공간 속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감각적 센스와 민첩함도 돋보인다. 배우 서현철·오용·양소민·이진희가 알란1, 김도빈·주민진이 알란2, 손지윤·이형훈이 알란3, 그리고 장이주·권동호가 알란4로 활약 중이다. 10명의 배우들이 성별, 연령, 인간과 동물을 넘나들며 무대 위 완벽한 합을 자랑한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백세 노인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웃음
더불어 이 연극은 새로운 삶의 불꽃을 터뜨리기 위해 창문을 넘는 백세 노인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동시에 노인의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인생 여행을 통해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20세기를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된 이 시대를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노인은 전쟁과 냉전으로 전 세계가 양분되었던 20세기를 겪으며, 우연히 세계사의 다양한 격변에 휘말린다. 그럼에도 이념과 체제, 종교나 젠더, 사회적 통념이나 평가 등 기존 가치관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100년을 살아온 그의 일화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특히 일생의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창문을 넘는 용기를 보여주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킬롤로지’에 이어 연극열전7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연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장소: 대학로 자유극장
공연기간: 2018.06.12. ~ 2018.09.02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15분)
공연문의: (주)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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