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원 규모의 세라믹·포셀린 타일 시장 ‘디자인 한계 벗고 시장 확대 이어간다’(1)
8000억원 규모의 세라믹·포셀린 타일 시장 ‘디자인 한계 벗고 시장 확대 이어간다’(1)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8.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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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세라믹 'I COCCI'

8000억원 규모의 세라믹·포셀린 타일 시장

디자인 한계 벗고 시장 확대 이어간다

 

세라믹 타일(Ceramic tile), 포셀린 타일(Porcelain tile) 등 도자기질 타일의 디자인 및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의 도입으로 대리석, 나무, 금속, 물결무늬 등 무궁무진한 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과거, 욕실, 주방에 한정되어 있던 시장에서 벗어나, 집안 전체의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상업 시설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으며, 외장재로써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길이 1m가 넘어가면서도 슬림한 두께의 대형 타일이 선보여지면서, 타일의 활용도 및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아울러 인테리어 마감재 외에도 타일이 주방 상판, 가구 마감, 테이블 상판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어 타일 시장의 확대 및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자길 타일을 제조 및 유통하는 업체들은 시장 니즈를 반영해 디자인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며, 수입 타일 유통업체들은 전시장 운영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비교적 고급 마감재가 사용되는 리모델링 시장의 활성화로 프리미엄 수입 타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믹·포셀린 타일, 특징에 따라 여러 용도로 쓰여

세라믹 타일은 흙을 구워 만든 타일을 총칭한다. 일반적으로 성형-건조-초벌-유약-재벌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이때, 원료가 되는 흙인 소지와 굽는 횟수, 온도에 따라 크게 도기, 석기, 자기로 나뉜다. 시장에서는 주로 도기질과 자기질 제품을 사용하며, 이를 합쳐 도자기질 타일이라고도 한다.

또한 업계에서는 구분을 위해 도기질 타일을 세라믹 타일(Ceramic tile), 자기질 타일을 포셀린 타일(Porcelain tile)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포셀린 타일도 세라믹 타일의 일종이다. 본지에서도 구분을 위해 도기질 타일을 세라믹 타일, 자기질 타일을 포셀린 타일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세라믹 타일은 흡수율 10% 이상의 도기질 타일을 일컫는 말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 굽기 때문에 표면에 색이나 문양을 입히는 등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물론,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포셀린 타일 역시 디자인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세라믹 타일은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 시공이 쉽다. 하지만 흡수율이 높아 내구성이 낮고 급변하는 기후조건에 대응하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주로 욕실, 주방의 벽 마감재로 사용한다.

포셀린 타일은 1200이상의 고온으로 구워 세라믹 타일보다 견고하고 조직이 치밀하다. 또한 업계 내에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있지는 않지만, 흡수율 0.5% 이하의 자기질 타일을 포셀린 타일이라고 칭한다. 포셀린 타일은 강도가 뛰어나고 온도 변화에 강하며 방수성이 좋아 주로 바닥 타일로 사용되고, 실내 벽 마감재, 외장재로도 적합하다. 또한 포셀린 타일을 연마해 대리석 질감과 흡사하게 만든 유광 타일을 폴리싱 타일(Polishing Tile)이라고 부른다.

또한 국내에서는 용도에 따라 내장타일, 외장타일, 바닥타일 등으로도 불린다. 보통 세라믹 타일을 내장타일로, 포셀린 타일을 바닥타일·외장타일로 칭한다.

이처럼 생산과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타일은 국내 마감재 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일은 여러 가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시공도 간단하고, 시공 후에 균열을 일으키거나 변색하는 일이 거의 없다. 특히 내구성 및 내오염성, 내수성이 뛰어나 주방, 화장실, 목욕탕 등 공간의 마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타일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색상과 고급스런 질감을 줄 수 있어 뛰어난 의장재로 볼 수 있다.

 

국내 제조업체 10여 곳, 중국산 점유율 50% 넘고 이탈리아·스페인산은 10% 수준

이처럼 다양한 기능성과 장점을 지닌 타일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주요업체의 매출과 각종 업계 통계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국내 타일 시장의 연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 중 수입 타일의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타일이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퀄리티가 높은 이탈리아, 스페인 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는 COTTO D'ESTE, MIRAGE, EMIL CERAMIC, MARINER, PAMESA, REALONDA, VENIS 등이 있으며, 이러한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진영코리아, 상아타일, 윤현상재, 유로세라믹, 대제통상이 손꼽힌다.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약 40% 수준이다.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제조업체의 타일 유통량은 42746413(내장타일 25316425, 바닥타일 17429988).

현재 국내 타일 제조업체는 10여개다. 10여 년 전 약 20곳의 업체가 있었지만,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절반정도가 사라졌다. 주요 업체로는 아이에스동서, 대보세라믹스, 대동산업, 삼영산업, 삼현, 이화산업, 태영세라믹, 선경산업, 성일요업을 들 수 있다.

국산 및 수입 타일은 주로 사용되는 현장이 있다. 국산 타일의 경우 주요 건설사가 진행하는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중국산 저가 타일은 비메이커 아파트와 원룸·다가구주택 등에 주로 적용된다. 이탈리아, 스페인 제품의 경우 리모델링 시장과 고급 주택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타일이 무조건 저가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저가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며 빌라 등 일반 주택에서의 적용률이 매우 높다하지만 최근 시판 시장의 축소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수요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며, 반면, 특판 시장과 리모델링 시장의 활성화로 국산 타일과 이탈리아·스페인 타일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역위원회는 지난 719일 제379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도자기질 타일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를 3년 연장할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00512월부터 중국산 도자기질 타일에 9.0629.41%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그간의 반덤핑 조치로 국내 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일부 피해가 회복되었지만, 아직 국내 산업의 취약성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취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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