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루, 연 규모 600만평 돌파(1)
강마루, 연 규모 600만평 돌파(1)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7.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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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점유율 70%, 도매가 10~20% 인상

 

강마루 시장의 연 규모가 600만평을 돌파했다. 2010년 연 규모 100만평을 기록하며, 차세대 마루로 등극한지 8년 만에 마루 시장을 완벽히 장악했다. 1100만평 마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다.

무엇보다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수년째 특판 시장이 호황인 가운데, 이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은 어느덧 70%를 넘겼다. 또한 최근 수년간 동조엠보 제품, 헤링본 패턴 등 차별화 시공 제품, 6mm대 저가 제품, 친환경 제품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소개되며, 시판 시장에서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강마루 업계에 꼭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강마루의 주재료인 합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또한 마루 시공비 역시 크게 상승해 강마루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650만평 전망, 1100만평 마루 시장에서 독보적

강마루의 한해 수요가 600만평을 넘어섰다. 연간 총 규모 1100만평인 마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다. 강마루가 마루 시장을 압도하는 데 걸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마루는 지난 2010년 연 규모 100만평을 기록하며 차세대 마루로 주목받았고, 이후 시판 시장과 일부 특판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건 2014년부터다. 제품 검증이 끝나면서,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 적극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 해 연 규모 250만평을 기록했다. 이후부터는 매해 100만평 이상씩 규모가 증가했다. 2015년에는 연 규모 400만평에 근접했고, 2016년에는 500만평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해 시장에서는 강마루 수요가 600만평에 달했다. 업계 다수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공급량을 검토한 결과, 2018년 강마루 규모는 산술적으로 65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세대 마루(접착식 보드마루)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올해 강마루 수요는 700만평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마루 업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한솔홈데코와 동화기업이 각각 차세대 마루인 SB마루, 나투스 진을 공격적으로 유통하면서, 강마루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이 두 제품의 연간 수요는 60만평을 넘어선다.

시장 규모만큼이나 경쟁업체도 많다. 현재 강마루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대기업을 비롯해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켐마트코리아, 풍산마루, 이건산업, 서한안타민, 다해에프엔씨,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모던우드, 지에스산건, 동양목재건업, 영림목재, 우드원, 간석목재산업, 윈앤윈우드, 스타코리아, 우리마루, 빠라베에사, 예창, 경동월드와이드 등 약 40곳으로 파악되며, 국내 강마루 생산라인은 60개 정도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시장을 봤을 때 2018년도 강마루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합판마루, 강화마루의 시장 규모는 1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하자율 낮고, 안정성 높은 강마루 특판 시장서 초강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강마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차적인 이유는 건축경기가 호전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바닥재 시장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올해 1~5월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4.5만호로 전년 동기(19.3만호)대비 27% 상승했다. 바닥재는 마감재로 공사 마지막 단계(준공 직전)에 시공되기 때문에, 준공물량(준공실적)은 바닥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질적으로는 아파트 준공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5월 주택 준공실적 24.5만호 중 아파트 물량이 18.8만호로 전년 동기(12.1만호)대비 55.8% 증가했다. 6월부터 12월까지의 아파트 준공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아파트 입주(준공) 예상 물량은 44만 가구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호황이었던 지난해 입주 물량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며, 2000~2017년 연평균인 244140가구보다 무려 8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아파트 준공물량의 증가는 특히 강마루 수요 상승과 직결된다.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는 많은 종류의 바닥재 중 마루 적용률이 99%를 넘는다. 그리고 그 마루 중에서도 강마루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이유는 제품의 특성에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바닥재와 관련된 큰 문젯거리 중 하나가 하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하자의 종류가 찍힘, 긁힘 등에 의한 바닥재 손상이다. 강마루는 고강도 HPM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무늬목을 표면재로 하는 합판마루보다 표면 손상률이 현저히 낮다. 가격 또한 합판마루보다 강마루가 저렴하다. 강화마루의 경우 강마루와 같은 강한 표면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가식 시공으로 인한 높은 반사소음, 낮은 열전도율, 중국산 제품의 낮은 안정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강마루에 밀렸다.

이에 현재는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1군 건설사들도 강마루를 사용하고 있다. 특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14, 30%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던 강마루가 현재는 특판 시장 점유율 70%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합판마루의 특판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하자율, 안정성, 입주자 요청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강마루를 적용하는 것이 건설사 입장에서 편하다현재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부영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등 많은 주요 건설사들이 강마루를 주력 바닥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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