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장판, 기능성·디자인 부각되며 점진적 상승세(1)
프리미엄 장판, 기능성·디자인 부각되며 점진적 상승세(1)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7.03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L&C 소리지움

저가 바닥재 이미지 탈피 중인테리어 트렌드 겨냥한 패턴 눈길

 

주거 시장에서 프리미엄 장판()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수년전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래 층간소음 저감효과가 있는 두꺼운 장판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증가했고, 기업들은 이 기회를 살려 이전보다 더욱 다채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소비자에게 제품을 적극 어필했다.

기업들의 노력으로 인식은 확실히 바뀌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장판을 과거 황토색 장판으로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또한 무조건 저렴한 바닥재라는 과거의 개념도 탈피하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고급 장판을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했고,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중고가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헤링본, 콘크리트 등 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다채로운 제품이 선보여지는 등 디자인 경쟁까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기 시작한 4.5mm 제품, 리모델링 시장 중심으로 성장

PVC바닥재 중 하나인 장판()은 저가형 바닥재로 잘 알려져 있다. 가정용 장판은 1.8mm부터 6mm까지 두께가 다양하지만, 제품 중 가장 얇으면서도 저렴한 1.8mm 두께의 장판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장판 시장에서 1.8mm 제품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제 가격 역시 평당 3만원 내외면 시공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두꺼운 고급 장판의 수요가 서서히 늘면서, 단순 저가 바닥재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다. 특히, 수년전 층간소음이 살인사건까지 야기할 정도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두께 4.5mm 이상의 고후도 장판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이는 실제 고급 장판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 재영,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 기업들은 이후 꾸준히 샘플북을 리뉴얼하며 고급 장판을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그 결과, 현재 소비자에게 장판은 단순 저가 상품이 아닌, 가격대가 다양한 기능성 바닥재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두께 4.5mm 이상의 고급 장판은 LG하우시스 ‘Z:IN ECO 지아 소리잠’, 한화L&C ‘소리지움’, 진양화학 이웃사랑’, 재영 아이잠’, 동화기업 자연리움 Mute’, 한솔홈데코 소리정등이 있다.

장판의 이미지를 바꿔놓기 시작한 4.5mm, 6mm 제품은 폭발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 선도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고급 빌라·주택,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에서 수요가 발생하며, 고가 제품의 판매량 및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후도 제품을 공동구매 한다거나,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고급 장판을 옵션으로 사용하는 등 그동안 장판의 불모지였던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한 업체 관계자는 두께 4.5mm 이상의 장판 수요가 큰 폭은 아니지만 수년째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가장 고가인 6mm 제품도 특판 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호응이 있다. 국내 건축 업계 정서상, 시판 시장에서는 신축 건축물에 고가 장판을 적용하는 사례가 드물고, 대신, 리모델링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요가 발생한다. 제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장판은 층간소음 완화 기능만이 장점이 아니라 특수 표면 상지 코팅 처리로 내구성이 강하고, 강화된 쿠션층이 적용된 만큼 보행감도 우수하다. 당연히 안전성도 마루대비 뛰어나며, 두꺼운 제품일수록 이 효과는 극대화된다. 아이나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도드라진다.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마루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행감, 안전성, 층간소음 완화 성능 등에 디자인성까지 갖춰 마루와 고급 장판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다확실한 건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