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고 있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 친환경·스마트 홈·DIY 인테리어가 대세
재편되고 있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 친환경·스마트 홈·DIY 인테리어가 대세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6.1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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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편되고 있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

친환경·스마트 홈·DIY 인테리어가 대세

자료 : KOTRA

 

중국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시장구조가 재편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중국 건축 인테리어 업계 시장 규모는 373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건축 인테리어 업체 수는 계속 감소 추세다. 선두 기업들의 M&A로 현지 인테리어 업계가 재정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업계 전체 종사자 수도 특별히 늘고 있지 않다. 반면, 고급 인력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인드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가격만을 중요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국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 수요가 생겨남에 따라 패키지형 인테리어의 인기가 줄고, DIY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 규모 4조 위안 육박

중국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가 지속 성장 중이다. 2016년 중국 인테리어 업계 시장 규모는 37300억 위안으로 2015년 대비 3400억 위안이 증가했다. 성장 폭은 9.7%. 특히, 주택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18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이는 주택 거래량의 증가와 함께, 소비질이 향상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인테리어 업체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 인테리어 업체 수는 약 132000개로 2014년 대비 약 3000개 감소했다. 이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영세 업체들의 도태와 함께, 업계 내 M&A가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중국 인테리어 시장은 2015년부터 광톈그룹, 진탕랑, 중뱌오그룹 등 선두 주자들의 M&A로 재정비되고 있다. 이들은 M&A를 통해 서비스·제품 품질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설계·시공·설치 등 과정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갖췄다.

업체 수의 감소와 함께 종사자 수도 증가세를 멈췄다. 인테리어 시장 종사자 수는 2005년 약 1100만명에서 2010년 약 1500만명으로 36.4% 늘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 종사자는 약 1646만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고급 인력은 2016년 기준, 287만명으로 2015년 대비 9.54% 증가했다.

 

현지 인테리어 트렌드 변화

중국 내 인테리어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가격만을 중요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국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소득 증가 및 환경 정책 등 이유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 검출에 관한 언론 보도로 친환경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중국 인테리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조명, 도어, 보안, 냉난방 등 모든 실내 환경을 조정할 수 IoT(사물인터넷) 도입으로 스마트 홈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도입되어가는 과정이지만, 미래 인테리어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패키지형 인테리어 인기 줄고, DIY 시대 열려

중국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위해선 현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친환경, 스마트 홈 외에도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DIY. 최근 중국 내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요가 생겨남에 따라 패키지형 인테리어의 인기가 줄고, DIY 시대가 열리고 있다. 패키지형 인테리어는 이미 디자인 되어있는 여러 가지 인테리어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견적부터 A/S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중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패키지 인테리어 판매가 유행하며 각종 저가 인테리어 세트 판매 경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성을 갖춘 제품이 점차 기본적인 서비스로 정착하고 있고, DIY 제품의 품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6, 하얼빈에 유럽식 DIY몰이 첫 개장했고 여러 현지 관련 업체가 입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이에 맞서 현지 업체들이 모델하우스 상품을 내놓고 있어 DIY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PVC 수도관, 페인트, 창호, 도어락 등 제품은 품질이 매우 우수해 중국 시장에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전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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