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측만증, 척추 후만증. 혹시 들어 보셨나요?”
“척추 측만증, 척추 후만증. 혹시 들어 보셨나요?”
  • 주연욱 기자
  • 승인 2018.05.0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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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등, 허리가 굽거나 휘어지는 병 ‘척추 변형’

 

 

척추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뼈대입니다. 머리를 받쳐주는 경추(목뼈)와 몸통을 지탱하는 등(흉추), 허리(요추)로 이루어져 있고, 그 내부에 있는 척수와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척추가 휘어지거나 굽어지는 병을 척추 변형이라고 하지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경우를 말하고, 척추 후만증은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다른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가능 흔하고, 역시 원일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슈어만씨 척추 후만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선천성 척추 뼈 기형 또는 희귀 신경근육질환과 동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년기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고 다발성 압박 골절 등과 연관해서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대표적인 예인데, 좌식 생활 습관 및 쪼그리고 앉아서 오래 일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척추는 정상적으로 정면에서 볼 때 곧은 형태이고, 측면에서 보면 길게 늘어진 S 모양을 하고 있는 상태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이나 후만증과 같은 척추 변경이 발생하면 척추 균형을 유지하는 효율이 떨어지고 특정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힘이 들고 요통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에는 요통 및 기타 기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외관상의 미용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드문 경우이지만 심한 후만 변형이 있는 경우 척수 기능 약화를 초래하여 하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척추 변형은 전문의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청소년기 이전에 발생하는 선천성 측만증/후만증, 특발성 측만증, 슈어만씨 후만증 등을 발생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생활 습관이나 자세 등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발생 여부를 예방하거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척추 기능의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변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변형의 정도 및 변화 속도 등에 따라 개개인의 예후가 무척 다양한데,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의 선택이 필요하므로 관련 질환의 치료 경험이 충분히 있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권고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중장년 이후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와 관련된 측만증/수만증, 즉 요부 변성 후만증 등을 몸 통 근육(코어 근육)의 근력과 척추의 퇴행성 변화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는 평생 동안 지속하는 생활 습관과 자세, 운동 등을 적절히 하는 관리가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퇴행성 척추 변형의 경우 척추관 협착증 또는 전방전위증 같은 다른 형태의 척추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여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환자 개개인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변형은 대개 서서히 진행하므로 정기적 경과 관찰을 통해 변형의 원인, 종류, 상태 및 정도와 변화 속고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또는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척수증 증상(운동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즉각적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척추 변형은 환자의 증상, 경과와 변형의 원인 및 종류, 정도 등에 따라 정기적 경과 관찰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를 고려해야 하므로 개개인에 적절한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찾기 위해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형민 교수

출처_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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