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성 높인 전통창호 ‘저변확대 노린다’
단열성 높인 전통창호 ‘저변확대 노린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5.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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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소재 접목, 기능성 유리 적용 약점 지웠다

이건창호

 

최근 단열성과 기밀성을 크게 향상시킨 전통창호 제품이 선보이며 저변확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옥뿐만 아니라 고급주택 등에서도 전통창호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를 감지한 관련 업체들의 제품개발 노력도 목격되고 있다. 소재의 변화, 하드웨어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는 전통창호. 이제 약점은 사라지고 있다.

 

전통미가 가미된 디자인과 현대의 기술력이 접목된 전통창호 제품들이 고급 고급빌라, 전통한옥, 개보수 아파트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한옥건축시장에서 전통창호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강화일로를 걷고 있는 창호단열기준에 발맞춘 고단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하우시스 한실창외측 PVC로 단열 ‘UP’

주요 창호 업체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와 이건창호가 관련 제품군을 보유하고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그중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전통창호제작 무형문화재 심용식 선생(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6)과 함께 한실창을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소목과정 교수인 심용식 선생은 지난 2008서울 전통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불국사 선원, 낙산사 원통보전, 영국 대영박물관 한옥 사랑방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성심예공원(전통창호제작)과 청원산방(교육)을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전통창호 분야 장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년여의 개발과정 끝에 탄생한 LG하우시스의 한실창은 창 내측에는 우리 고유의 목재 전통 창호를 적용하고 외측에는 PVC소재를 적용한 이중창 제품이다. 이로써 전통창호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단열성 부분을 크게 강화해,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 한옥 디자인의 멋스러움과 PVC창호의 뛰어난 단열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아울러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3년 이상 자연 건조한 최고급 목재만을 엄선해 사용하며, 기존의 전통창 수공예 제작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점도 한실창의 매력이다.

또한, 심용식 선생은 한식창개발과정에서 우리 고유의 창살 디자인을 재해석해 개발한 새로운 창살 디자인을 적용, 한옥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에도 고급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한옥 보존 사업 및 한옥 뉴스테이 시범사업 등이 전개되며 전통창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LG하우시스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건창호 예담시스템창호 기술력 투영

시스템창호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이건창호는 에너지 절감형 한식시스템창호 예담을 선보이며 한옥이 주택은 물론 상업시설, 공공청사 등에 적용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예담은 전통창호의 아름다움과 시스템창호 기술을 결합해 단열성과 기밀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점이 장점이다. 용자살, 완자살 등 다양한 창살 문양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적 느낌의 문고리 디자인 등으로 지난 2008년에는 GD(Good Design)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어 조달청장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다중 잠금장치를 이용해 기존 한옥의 취약점인 방범 기능을 보완해 안전성을 해결한 것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요소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옥박람회에 참가, 기능성 유리를 적용해 단열 성을 높인 제품과 문화재청의 인정을 받은 덧창 등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한 다양한 품목의 예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중 문화재 내창으로써 문화재청의 인정을 받은 ‘KSS 150 LS’는 기존 건물에서 창호의 교체 없이 내부 덧창 시공이 가능해 인테리어 개·보수 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외부가 모두 목재로 된 전통형 원목도어 ‘KDS 85’는 기존의 창살형 형태뿐만 아니라 전통미를 살린 판장문 형태로도 소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소비자 인식변화로 사장확대 예감

이외에도 호인전통창호는 헤펠레 시스템도어 하드웨어를 적용한 한식시스템창호와 목재폴딩도어 등을 통해 전통창호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목재창호 주문제작 전문업체 동양창호는 폴딩도어, 프로젝트창 등을 한식으로 개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식 건물에 어울리지 않다는 점, 심한 외풍 탓에 난방비 손실이 크다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전통의 멋을 살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전통창의 수요도 차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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