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벽지 시장 성장세 ‘뚜렷’
파라과이 벽지 시장 성장세 ‘뚜렷’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5.0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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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입 규모 전년328.5% 증가

자료 KOTRA

 

최근 파라과이 벽지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파라과이 벽지 수입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28.5%가 상승했다. 파라과이에 건설 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라과이는 자국 벽지 생산기업이 없어, 글로벌 벽지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 135만 달러 상승세

최근 파라과이 벽지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파라과이 벽지(HS Code 4814.20) 수입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347712달러로 전년대비 328.5%가 상승했다. 또한 올해 1~2월 기준 벽지 수입액은 108327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92.9%의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파라과이 건설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고층 빌딩, 고급 아파트 등 건설 붐이 지속되고 있고, 주택 리모델링 시장도 활발해 벽지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에 따르면, 2017년 건설 분야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7.0% 수준의 지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도 벽지 시장 규모 상승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는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페인트로 벽을 칠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보다 고급스럽고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벽지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더해 파라과이는 자국 벽지 생산기업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벽지 기업들이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 한국, 아르헨티나 등이다. 2017년 기준, 중국이 점유율 57.5%, 한국이 점유율 27.8%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5.5%), 홍콩(4.8%), 독일(2.1%) 등지로부터 벽지가 수입되었다.

 

벽지 수요 증가 전망

벽지의 주요 수입원은 건축 마감재를 취급하는 수입업체이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건설사에서 필요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파라과이 소비자는 아직 품질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파라과이 내, 특히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호텔, 고층 빌딩 등 건설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5% 내외의 경제성장이 전망되어 벽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벽지를 수입하는 가장 큰 업체는 파라과이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서 수입하며, 브라질 국경지대의 최대 상업도시인 시우닷 델 에스테에 위치한다. 브라질 소비자는 벽지를 포함한 여러가지 수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Ciudad del Este, Salto del Guaira, Pedro Juan Caballero 등 파라과이와 브라질 간 접경지대에 있는 도시를 찾는다. 벽지 제품의 수입업체 상당수는 외국 제조업체에서 직접 구매한 뒤 자체적으로 보유한 상점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일부 소매상의 경우에는 수입업체로부터 벽지를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벽지 수입업체는 다양한 디자인과 품질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대도 매우 다양하다. 파라과이의 벽지 시장에서는 파라과이 소비자 및 브라질 소비자 모두를 위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파라과이 내수 시장보다 브라질 소비자가 타깃인 경우가 많아 브라질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한 현지 관계자는 브라질 국경지대 소비자는 파라과이 소비자에 비해 집의 벽에 페인트보다 벽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파라과이에 와서 벽지를 구매하고 있다파라과이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주로 저가 중국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향후 벽지가 주거용 페인트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진다면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경쟁력, 제품 현지화 전략 필요

최근 파라과이 내 경제성장 및 건축경기 활성화에 따라 벽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정용 벽지 및 쇼핑몰, 호텔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벽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공략을 위해선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는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으로 가격경쟁력이 시장진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벽지의 경우 중국산 제품 수입이 55% 이상에 달해, 중국산과 대적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주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제품은 파라과이에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어 시장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지 기후 특성을 감안한 제품 현지화도 필요하다. 파라과이는 여름 기온이 40~45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더운 기후의 국가이며, 습도가 높은 시기도 길기 때문에 이런 날씨 특성에 맞는 벽지가 필요하다.

한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무더울뿐더러, 건축 재료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갑자기 기온이 바뀌기도 해, 수입업체와 소비자는 벽지를 구매할 때 현지 기후에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가격경쟁력과 현지에 맞는 고내구성 전략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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