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조절 기능 갖춘 ‘조습벽재’ 각광
습도조절 기능 갖춘 ‘조습벽재’ 각광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5.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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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숨타일’

 

유해물질 흡착, 항균, 탈취 등 성능도 돋보여

 

장마철이 있는 여름을 앞두고, 습도조절 기능을 갖춘 조습벽재가 주목받고 있다. 조습벽재는 습도조절 기능이 있는 황토, 규조토 등 천연 재료를 주원료로 제작한 타일, 벽장재, 벽지 등 벽마감재를 칭한다. 이 제품들은 기존 원재료의 천연적인 기능에, 각 업체마다의 선진화된 기술력이 더해져 매우 우수한 습도조절 기능을 보인다. 실제로 조습벽재 표면에 분무기를 사용해 물을 뿌려보면 바로 흘러내리지 않고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조습벽재는 습도가 높은 장마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단순히 공기 중의 수증기를 제거해 습도를 낮추는 제습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건조할 때에는 습도를 내뱉어 항상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조습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습도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과습도(80% 이상) 시에는 진드기와 곰팡이가 급속도로 번식되어 미세먼지를 통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결로현상이 생겨 주거공간의 내구성 저하를 가져온다. 또한 과건조(30% 이하)는 감기를 비롯한 잡균 번식과 아토피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습벽재는 단순히 습도조절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연 재료를 주원료로 하는 만큼, 단열, 탈취, 유해물질의 흡착, 원적외선·음이온 방출 등 제품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다. 이는 건강과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조습벽재가 이목을 끄는 이유다.

 

조습기능 돋보이는 LG하우시스 숨타일

현재 시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인기 있는 조습벽재는 LG하우시스의 숨타일이다. 이 제품은 천연 흙 성분을 원료로 생산된 친환경 자연소재 내장 벽재로,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으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을 실내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전형적인 조습벽재다. 숨타일을 거실 10m² 시공 시 0.5정도의 수분 흡수 및 방출이 가능하며, 고습(90%)조건에서 약 20%의 제습효과로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숨타일은 화장실 냄새인 암모니아 성분은 95%,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일으키는 트리메탈아민은 97%, 애완동물이 만드는 좋지 않은 냄새의 원인 메틸메르캅탄은 75% 탈취(건자재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시키는 등 천연 공기청정 효과가 뛰어나다.

이처럼, 숨타일이 지닌 놀라운 기능의 원리는, 숨타일 벽재 내부에 균일하게 형성된 미세한 기공(4~6nm나노미터)에 있다. 이를 통해 실내 습도 조절은 물론, 유해물질의 흡착, 항균, 항곰팡이 및 탈취 기능을 발휘한다.

기능성에 디자인적인 강점까지 갖췄다. 숨타일은 자연광이나 실내조명과 잘 조화되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밋밋한 공간에서 인테리어 악센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거실, 침실 등 주거공간을 비롯해 의료시설, 음식점 등 공동 공간에서도 아트월로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에코카라트(출처 아이에스동서)

다양한 기능성 갖춘 세라믹 마감재 에코카라트'

에코카라트도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조습벽재다. 에코카라트는 1998년 일본 이낙스(INAX)사가 개발한 친환경 세라믹 마감재로, 자연소재인 화산재의 천연광물점토인 알로펜을 주성분으로 다공질의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된 제품이다.

화산재의 다공질 미세한 입자들은 특히 뛰어난 습도조절 기능을 가진다. 에코카라트는 실내의 습도가 높을 경우 습기를 흡수해 습도를 낮추고, 습도가 낮을 경우에는 반대로 습기를 방출해 생활공간의 최적 습도(50~60%)를 유지, 잡균 번식억제를 통한 알레르기, 아토피 질환 등을 예방한다. 에코카라트의 흡·방습량은 일반적인 조습벽지의 약 15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새집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저감 기능, 악취의 원인물질을 흡착하는 탈취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도 돋보이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에스동서, 에코스라이프 등 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본에서 전해진 에코카라트는 일본 현지 습도 때문에 개발된 제품으로 조습기능 등 여러 검증을 마친 인테리어 소재라며 조습기능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코텍코리아 '규조토 보드'

성능 우수한 천연 마감재 규조토 보드, 황토 보드 눈길

규조토를 주원료로 제작되는 규조토 보드도 성능이 우수한 조습벽재다. 규조토는 단세포 조류인 규조의 규산질 유해가 바다나 호수 바닥에 쌓여서 생성된 퇴적물로, 친환경 소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규조토는 숯의 5000배가 넘는 기공이 있는 초다공질체다. 무수한 미세한 구멍이 습도가 높을 때는 수분을 신속하게 흡수하고, 건조하면 스스로 숨을 쉬어 수분을 방출한다. 규조토로 제작된 벽장재가 조습기능이 뛰어난 이유다. 또한 규조토의 수많은 기공은 습도조절뿐만 아니라, 냄새 및 유해물질을 흡착해 수분과 탄산가스로 분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규조토 보드 외에도, 규조토를 활용한 바르는 벽지 등 제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국내에서 규조토 보드 등 규조토 건자재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코텍코리아를 들 수 있다.

황토를 주원료로 하는 황토 보드 역시 대표적인 조습벽재다. 실내 마감재로 적용된 황토 보드는 실내 습도의 상태에 따라 습기를 흡수하거나 발산해 자체적으로 최적의 습도를 조절한다.

또한 황토는 탈취 기능, 공기정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출, 항균, 불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난연 1등급으로 화재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친환경 기능성 건축 마감재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황토 보드를 유통하는 기업으로는 나라산업, 예담, 황토일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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