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AL창’ B2C공략 신무기로
떠오르는 ‘AL창’ B2C공략 신무기로
  • 월간 THE LIVING
  • 승인 2018.03.08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단열 슬림형 대세고급시장 선점 전초전

이건창호 ESS 150 LS 

 

최근 알루미늄 창호 제품의 시장공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PVC창호에 집중하던 창호 대기업들도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으며, 알루미늄 창호업체들 역시 자체 창호성능시험소를 구축하는 등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창호업체들이 고단열 알루미늄 품목 구축에 나서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창호 대기업을 중심으로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및 도어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사업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기존 대형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품 고급화, 라인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시장규모는 업계 추산 약 1500억원이다. 커튼월을 포함한 전체 알루미늄 창호시장의 20%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간 PVC창호에 몰두하던 업체들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를 공략하는 이유는 프리미엄급 창호 품목 구비를 통해 B2C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잇따른 화재사건 이후 알루미늄의 내구성도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아울러 고급스러운 외관과 PVC창호 못지않은 단열성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PVC창호가 가격이 저렴하고 단열성능도 우수해 주로 쓰이지만 해외에서는 국내처럼 선호도가 쏠려있지 않다기존 알루미늄 창호가 갖고 있던 단열성, 가격부분에서의 약점이 줄어들고 있어 내구성, 외관 등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열도 외관도 프리미엄급

소비자의 선호도와 트렌드에 따라 업체들의 기술력도 나날이 향상되는 모습이다. 우선 PVC창호에 견줄 만큼 단열성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알루미늄 소재로 창세트 에너지효율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현재까지 총 1670(지난달 19일 기준)이며 이중 높은 등급인 1, 2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총 1112(66.5%)에 달한다. 특히 최근 업체들의 고등급 획득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등급을 획득한 알루미늄 창호 모델 457종 중 고등급(1, 2등급) 제품은 407종으로 무려 89%를 차지한다.

아울러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하는 알루미늄 창호만의 장점에서 더욱 발전해 프레임 두께도 슬림해지는 추세다. 특히 프레임이 슬림할수록 단열성능은 오롯이 업체 기술력에 기대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가 알루미늄 슬림 창호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트렌드에 따라 슬림 창호, AL-PVC 등 업체별 다양한 방향으로 출시되고 있다.

우선 LG하우시스는 단열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AL-PVC 복합창 ‘HS-Plus’를 지난해 말 출시했다. 기존 AL-PVC창은 외부가 AL, 내부가 PVC인 것에 비해 이 제품은 복합창으로는 처음으로 소재를 반대로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내부 알루미늄 컬러도 금속느낌의 색상부터 원색까지 다양하게 갖췄으며, 또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수퍼 단열 AL LS이 지난해 4월말 국내 알루미늄 LS창으로는 최초로 패시브하우스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PHI)패시브하우스 인증을 획득하는 등 LG하우시스는 PVC창과 함께 알루미늄 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해 가고 있다.

LG하우시스 알루미늄 창호사업 관계자는 “‘HS-Plus을 비롯한 다양한 고급 창호 제품군을 앞세워 강남 재건축 단지 등 고급 신축 및 개보수용 창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창호 브랜드 윈다트를 보유하고 있는 남선알미늄도 프리미엄 창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이번달 170mm 리프트업 시스템창과 80mm 틸트앤턴 시스템창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중 틸트앤턴은 1등급의 성능을 획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단열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1등급 모델을 늘리려는 시도도 전개되고 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올해 더욱 단열성능이 향상된 틸트앤턴 시스템창과 리프트업 시스템창을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남선알미늄은 앞으로도 최고의 단열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슈코사와의 기술협약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는 이건창호는 슬림형 알루미늄 창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고급주택과 타운하우스, 호텔을 타깃으로 론칭한 알루미늄 슬림시리즈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ESS 240 PS’는 기존 모델에 비해 입면 폭과 멀리언(수직 프레임)이 절반쯤 슬림해졌고, 프레임 매립 시공이 가능해 실내에서 유리만 보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SUPER 진공유리를 옵션으로 적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열관류율 0.97W/K)의 성능을 보인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으로 이건창호는 수도권 프리미엄 재건축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ESS 280’의 경우 서울 잠원동 삼성래미안 프레스티지 6000세대 등에 시공되었으며, AL-PVC창인 ‘ESS275’는 입면분할로 현대 아너힐스, 푸르지오써밋 반포지구와 용산지구에 시공되었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현재 알루미늄 창 폭을 50mm까지 절반가까이 줄였는데, 여기서 더 줄인 30mm 사양의 창을 준비 중이라며 초슬림 제품은 오는 4월 경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창호성능시험소 개소, 단열승부 돌입

한편, 지난해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으로 창호 단열기준이 상향되며 업체들의 개발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자체 창호성능시험소를 개소하고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동시에 획득하게 된다. 아울러 신제품 개발 후 인증을 받기까지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력을 증명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창호업체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공인 유효기간은 4년이며, 인정을 받은 연구소는 지난달 기준 총 30곳이다.

기존 창호업체로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이건창호,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등이 있으며, 지난해 남선알미늄, 알루코, 윈체, 경희알미늄, 원진알미늄 등이 창호성능시험소에 대해 KOLAS 인정을 받아 창호성능 관련 인증서를 자체 발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중 남선알미늄의 경우 지난해 6월 창호의 단열성과 기밀성, 수밀성, 내풍압성 등 4개 시험방법과 창호 결로방지성능, 공동주택 결로 방지를 위한 설계기준 등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창호성능시험소의 신뢰성 있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고단열, 고기능 창호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뤄 국내외 창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산공장 창호생산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알루코도 지난해 8, 논산 1차 첨단 스마트단지 내 자체 알루미늄창호시험소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알루코의 창호시험소는 창호의 기밀성·수밀성·내풍압 시험장비와 온도 및 습도를 측정하기 위한 단열·결로 시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밀성, 수밀성, 내풍압성, 단열성, 결로방지성능 등 5가지 시험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되었다.

알루코 관계자는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으로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금형제작 및 압출, 시험까지 한 번에 가능해 업무효율 면에서 크게 향상되었다단열기준 상향에 따라 제품개발도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각 대리점 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