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뛰어 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일이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일에 결정적인 요소이다.
많이 뛰어 놀게 하라.
뇌는 그만큼 행복한 뇌로 바뀌어간다
이 말을 부모님들 마음 속 깊이 아로새기시길 당부하고 싶다.
신경세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하는 신경성장인자는 신경망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신경성장인자의 활성 증가와 연관된 인간 활동 중에 하나가 ‘신체적 운동’이라는 사실이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몸을 쓰면 무식하고, 머리를 써야 지식인이 되는 것처럼 얘기하던 잘못된 통설을 믿고 있는가? 이제 그 말은 과감히 던져버릴 것을 권하고 싶다.
정말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몸과 머리를 다 써야 한다
파리한 얼굴로 골방 속에 갇혀 있는 지식인의 뇌는 매우 제한적인 자극과 자기만의 생각 속에서 매몰되어, 현실과 괴리된 몽상가가 되거나 신체적 욕망을 제대로 다룰줄 모르는 사람이 되기 쉽다.
우리 아이들을 조그만 학원의 방에 몰아넣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외우고 또 외우는 기계인간으로 만들고 싶은 부모님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부모님의 직관이 맞다. 아이들의 뇌를 건강하게 키우고, 주의력이 좋고, 감정조절을 잘하고, 사회성이 발달되어 있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거꾸로 뛰어 놀게 해야 한다. 밝은 태양 아래에서, 정말 시간이 없다면 달빛 아래에서라도 말이다. 달빛 아래 운동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신체운동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만의 경우가 아니다
중년을 넘기고 계신 부모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요법과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상당한 증거와 근거를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신경성장인자중에 가장 많이 연구된 BDNF를 보면, 분비량이 신체운동략에 비례하며, 그 만큼 신경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도한다. BDNF 분비 증가와 기억 능력의 호전 및 회북과 연관된다는 보고도 매우 흥미롭다. 치매의 초기 증상 ㅈ붕 하나인 기억능력의 감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부모님도 함께 아이들과 운동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들기 위한 발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함께 운동하는 부모님은 성인의 뇌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운동을 하신다면, 뇌의 수축과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대가 함께하는 운동은 3대의 뇌를 발달시키고, 보호한다.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함께 하는 운동이 뇌의 보호와 발달에만 도움이 되겠는가? 함께하는 운동은 아이들에게 가족과 일체감을 증진시켜 보호받고 있다는 안전감을 키워주어 애착기능과 정서적 조절 능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은 건강한 경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미있는 운동을 위해 팀을 짜서 운동을 할 수 있다. 또는 가벼운 대회 같은 형태로 치를 수 있다. 떼쓰는 어린아이가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익힐 수 있다. 처음부터 가능하지는 않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자기가 지면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릴 것이다 하지만 규칙과 공정성을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된다.
운동은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작은 실망감은 대범하게 처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어른이 참여하는 운동은 아이들에게 운동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배드민턴을 함께 쳐보자. 초등학교 1-2학년 떄에는 아이가 서브 넣는 것도 힘들어 할 것이다 하지만 3학년 정도가 되면, 스매싱도 가능하게 될지 모른다. 향상된 운동능력과 기술을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크게 신장시킨다.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우고, 수학문제를 멸 문제 더 풀 때 느끼는 것도 몇 배의 자신감 향상이다 이는 남자아이에게 더 강한 임팩트를 준다. 여자아이에게 주는 영향력도 마찬가지로 크다 특히 사회적 관계에 민감한 여자아이에게는 가족 놀이는 든든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친구 같은 엄마와 아빠는 여자 아이에게 더 필요한 존재이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