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청춘의 모습, 박근형 연출의 ‘청춘예찬’
불완전한 청춘의 모습, 박근형 연출의 ‘청춘예찬’
  • 홍혜주 기자
  • 승인 2016.12.0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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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안재홍·이재균… 기대감 자아내는 캐스팅에 관심

 

 

 

대학로를 대표하는 거장 연출 박근형의 연극 ‘청춘예찬’이 이번달 8일부터 대학로에 신설되는 공연장 아트포레스트의 개관작으로 대중들 앞에 나선다. 
진지한 주제 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을 지닌 박근형 연출은 청춘예찬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학로 대표 연출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입증하듯 청춘예찬은 1999년 초연 당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신인연출상,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등 연극계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어딘가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연극 청춘예찬은 올 연말에도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적 연출과 독특한 화법으로 청춘예찬
1999년 초연 당시 창작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는 연극 청춘예찬은 4년째 졸업을 고민 중인 22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이다. 
현실감을 살린 연출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화법도 돋보인다. 22살이지만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술로 세월을 죽이는 아버지, 남편이 뿌린 염산으로 맹인이 된 어머니 등 청춘예찬은 누가 보아도 불행하고 불완전한 가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그려내는 담담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문체는 지독한 절망감과 답답함 대신 오히려 연민과 잔잔한 희망을 느끼게끔 한다. 극은 어두운 현실을 절망적으로 그려내기 보다는 무심한 듯 가볍고 담담한 문체로 표현해내어, 예상치 못한 웃음과 잔잔한 연민을 이끌어내는 한편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신선한 캐스팅 ‘스타제조 기대’
연극 청춘예찬은 초연 당시 신인배우였던 박해일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 절제된 텍스트와 시너지를 이루는 탁월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 결과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1년 스크린에 데뷔해 대한민국 대표배우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윤제문, 엄효섭, 고수희 등 많은 배우들이 특출한 연기력과 개성을 발휘, 대한민국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청춘예찬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한데 모인 기존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청년 역에는 최근 연극 ‘햄릿-더플레이’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동원이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안재홍과 제5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의 이재균이 합류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만끽한다. 아버지 역은 초연부터 제36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 무대를 지켜온 윤제문이 맡는다. 간질 역은 연극 대한민국 독보적 신스틸러 고수희, 뮤지컬 그날들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이봉련, 내공 깊은 연기로 무대를 빛낼 박소연이 캐스팅되었다. 
이외에도 선생 역의 엄효섭과 이원재, 어머니 역의 강지은과 정은경, 용필 역의 이원재와 이호열, 예쁜이 역의 노수산나와 조지승, 뺀질 역의 나영범과 홍수민까지 명품 조연들이 작품의 활력과 재미를 책임진다. 

공연명: 청춘예찬
공연기간: 2016년 12월 8일~2017년 2월 12일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
공연시간: 화~금 8시 / 토 3시, 6시 / 일·공휴일 2시, 5시 / 월 공연없음
러닝타임: 9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료: 전석 50,000원
공연문의: (주)나인스토리 02-367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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