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조·철단조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목단조·철단조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 장희선 기자
  • 승인 2013.08.06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량 생산, 새로운 시장 확보로 업계 분위기 ‘UP’

 

다양한 공간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목단조를 적용한 중문과 철단조를 활용한 난간대, 휀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업체들의 노력과 기존보다 확대된 단조 적용 범위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시장 진입장벽 탓에 수많은 업체들이 이미 난립해 있는 상황, 단조 업계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였다.

 

중문시장 대세 ‘목단조’ 철단조는 적용 범위 넓혀
업체 관계자들은 중문시장에서 목단조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단가가 저렴하고 가공성이 좋은 MDF를 사용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철단조에 비해 납기가 빠르다는 점도 여기에 한 몫을 했다.


보통 철단조의 경우 비규격 사이즈를 만들 때 주문 제작이 약 1주일 이상 10일정도 소요되지만, 목단조는 단 2일정도면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철단조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중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최근 펜션, 전원주택, 고급주택이 늘어나면서 철단조를 이용한 발코니 난간, 파티션, 휀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식장, 레스토랑 등의 상업고급 건축물에 지속적인 증가 역시 철단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일부 철단조 업체에서는 소폭의 매출 상승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철단조가 지닌 고유의 고급스러움과 입체감을 선호하는 일부 마니아층을 위해 내년에는 철단조 신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며 “최근 사회 범죄율의 상승하면서 방범효과와 공간연출이 가능한 철단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상 다양화, 소재 접목도 이어져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창호를 선호하면서 단조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화되었다. 기존 한 가지 색상이 주를 이루었던 철단조는 투톤, 쓰리톤을 적용시켰고, 목단조는 백색, 노랑, 검정, 청동, 화동, 오크 등과 같은 원색에서 펄이 들어간 색상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다. 발코니 난간, 휀스 등에 적용되는 철단조는 정통 유럽풍의 클래식한 스타일부터 깔끔한 모던스타일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단조만을 이용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보석유리나 큐빅 등을 단조와 접목시킨 디자인도 속속 선보이며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은은한 화려함과 고상함이 느껴지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좋다”며 “새로운 디자인 신제품을 위해 업체들이 해마다 골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체 난립과 치열한 가격 경쟁 숙제도……
최근 다양한 단조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동호회를 통한 활발한 공동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상승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제는 늘어난 물량을 다른 업체들보다 얼마나 빠르게 대량 생산 하느냐, 얼마만큼 납기를 단축시키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때문에 단조 업체들은 높은 출력의 장비를 구매하는 등 대량생산방식에 대해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이미 포화된 단조 시장의 타개책으로 업체들은 단조 관련 사업 확장이나 해외 시장 진출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축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을 위해 유럽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장의 큰 성과보다도 3~4년 향후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조 업계가 마냥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목단조는 레이저 커팅기, 도색장비만 갖추면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이미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타사의 디자인을 도용하는 등 시장혼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가격 경쟁도 유발했다. 특히, 수공방식의 생산이 주를 이뤄 생산성의 한계를 겪고 있는 철단조 시장을 더욱 악화시켰고, 앞으로도 당분간 영세업체의 시장진입 바람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디자인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의장 및 실용실안 등록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한 업체당 적게는 수십가지에서 많게는 수백가지가 넘는 디자인을 일일이 등록하기에는 힘든 게 현실”이라며 “가격경쟁이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된다면 결국 영세업체들이 시장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