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고급·차별화로 적용률 상승세
건축물 고급·차별화로 적용률 상승세
  • 월간 THE LIVING
  • 승인 2013.07.04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VC창호 도장업계, 도약을 위한 도전의 시기

 

 

PVC창호 도장 업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가격의 벽이 여전히 큰 어려움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고급·차별성이 강조되는 시장 트렌드를 업고 색을 입은 PVC창호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행보도 활발한 모습이다.

 

진입업체 5곳 내외, 가격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아직까진 PVC 도장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건축물의 고급화와 PVC창호의 높은 보급률로 금세라도 활성화 될 것만 같았던 PVC창호 도장 시장이 여전히 가격 문제로 건설사와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색을 입힌다 한들 기능상의 이점이 없을뿐더러, 공사비를 최소화해야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PVC 도장은 큰 메리트 없는 옵션에 불구하다.


여기에 내후성과 색상의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가격경쟁력을 갖춘 래핑과 압출과정에 안료를 섞어 컬러 PVC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이중압출(ASA)의 존재도 하나의 산이다. 때문에 그간 최고급 건축물과 관급 건물, 학교 등 일부 시장에서만 사용되어왔고, 진입 업체도 한국아존, 세진산업, 현우공업, 송원산업 등 5개 내외 업체뿐이다. 또한 PVC 도장 전문업체 KNC는 지난해 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PVC 도장 시장 규모는 약 50억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진한 경기상황이 아무래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장 확대 기대감 속 업체 움직임 분주
하지만 주택건축물의 고급화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면서 특판 시장을 중심으로 PVC창호 도장 적용 사례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나타나듯이 아파트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최근 입주를 시작한 잠실 푸르지오 등 랜드마크성 대규모 주상복합에 적용되면서 PVC창호 도장의 인지도도 크게 상승 중이다.


이 현장에 도장 시스템을 제공한 한국아존은 업계의 후발주자이지만, UV 경화형 도료를 사용한 PVC창호 컬러 코팅 시스템 ‘LUVIX’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대형 건축자재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 대규모 현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며 발주를 받아내고 있다.


한국아존 관계자는 “1군 건설사들은 타 건축물과의 차별화를 두기위한 요소 중 하나로 도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의 특화 단지, 고급주택 등에도 PVC 도장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지만, 특판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세진산업 역시 도장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 고급주택뿐만 아니라 학교, 관공서 등에 적용되는 창호 도장을 진행하며 시장 확대를 선도해 가고 있다. 물론 시장 여건상 PVC 도장을 통한 괄목할만한 매출신장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국 각지의 시스템창호 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게 세진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단독주택에서 도장된 PVC창호를 사용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개인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수요 증가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다만, 아직까지 그레이, 베이지 등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색상의 비중이 많다는 건 PVC 도장에 대한 신뢰가 조금 부족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PVC창호의 연이은 강세 속에,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하는 건설사와 이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입주자들의 요구로 PVC 도장이 적용된 사례가 있는가 하면, 특별함을 자청하는 건축물에는 어김없이 색을 입는 창호가 사용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업계의 도전이 PVC창의 컬러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ini Interview

 

대우건설 김승준 대리

최근 PVC 도장이 적용된 잠실 푸르지오 현장관계자(대우건설 김승준 대리)를 만나 이와 관련된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 현장에 PVC 도장 창호를 적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대우건설은 최근 10년간 주상복합아파트를 전문적으로 건설해왔습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급 대형 건축물을 설계하는 만큼, 새로운 시도 역시 계속해서 추구해왔습니다. 이번 잠실 푸르지오는 지리적 이점과 랜드마크성 건축물이라는 특징 때문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PVC 도장 창호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에 적용된 PVC 창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A.
이번 현장에 사용된 PVC창호의 색상은 회색입니다. 일반 알루미늄 창호와 비슷한 색으로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PVC 도장의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파랑이나 빨강 등 다소 느낌이 강한 색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나, 자사 현장에서 PVC 도장을 적용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Q. PVC 도장 창호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A.
창호공사 비용은 이번 현장에 투입된 1200억여 원 중 5% 미만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PVC 도장 창호를 적용했습니다. 창호공사 비용의 비중이 적지 않은 현장에서는 조금은 제한적이겠지만, 주상복합 등 고급건축물에서는 수려함을 더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컬러 PVC창호가 꾸준히 적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