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문틀 업계 긍정적인 전망 속 업체 움직임 ‘활발’
발포문틀 업계 긍정적인 전망 속 업체 움직임 ‘활발’
  • 장희선 기자
  • 승인 2014.06.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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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경기 회복,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 전망

 

문틀 시장은 목재문틀과 발포문틀로 형성된다. 최근 목재문틀에 비해 모서리 부서짐 현상이 적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부각되면서 발포문틀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ABS도어의 특판 보급률 확대 전망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최근의 흐름을 타고 몇몇 발포문틀 업체들은 다양한 문틀뿐 아니라 도어 등 여타 신제품도 출시하며 시장 입지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발포문틀 업체 15개사, 압출 라인 88개
현재 국내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발포문틀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약 15개사로 파악된다. 이 업체들을 중심으로 본지가 자체 조사한 결과 발포문틀 압출라인은 총 88대인 것으로 파악되며, 라인 가동률은 업체들의 상황에 따라 60~80%까지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은 압출라인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기존 라인을 중심으로 가동률을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의 업체들은 주로 ABS도어 및 연동도어 혹은 PVC새시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발포문틀만으로는 큰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이 별도로 도어 등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중견 PVC업체들의 발포문틀 시장 참여 의사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ABS도어·연동도어 병행 수익성 ‘UP’
발포문틀을 생산하며 자체적으로 ABS도어 및 연동도어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업체로 장진플라테크, 나호테크, 협진, KOS 금오하이텍, 영림임업, 금호산업, 대림디엔디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BS도어, 연동도어에 적극 대응하며, 발포문틀 생산량도 유지 또는 늘리고 있다.


발포문틀 업계 전통의 강호 장진플라테크는 ABS도어 브랜드 ‘크린도어(CLEAN DOOR)’를 토대로 3연동도어, 슬라이딩 미닫이 생산도 적극성을 띄고 있다. 또한 본사와 제 2공장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제조·유통망을 가진 강점을 살려 발포문틀 생산성을 높였으며, 올해 시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그동안 장진플라테크는 압출 라인을 꾸준히 늘려 왔으며, 설비당 생산량 또한 효율적으로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발포문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나호테크는 ABS도어 브랜드 ‘허니문’을 앞세우며, 지난 몇 년간 꾸준한 매출 증대를 이루어 이목을 끈다. 발포문틀이 주력인 만큼 판넬용, 건축용, 미서기용, 방음용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앞 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체리, 홍송, 화이트오크, 화이트 펄 등 적용 색상 범위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포소재를 적용한 3연동도어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련 제작 대리점 모집에도 한창이다.


나호테크 관계자는 “3연동도어의 물량 증가로 미서기용 발포문틀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판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비롯해 기능성을 살린 제품 개발로 타사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ABS도어를 비롯해 PVC새시, 하드웨어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협진도 발포문틀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조립식문틀과 일체형 PVC발포문틀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일체형 PVC발포문틀은 일체형 판금(Steel-Plate)을 적용한 보강재를 삽입해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OS 금오하이텍은 기본 미서기 문틀부터 중문시스템, 3연동도어 문틀까지 국내 대다수의 문에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발포문틀 생산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며 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3연동도어 중심으로 매출 성과를 이끌어낸 금호산업도 시장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는 특판 전용 ‘울트라 문틀’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특판 물량 확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울트라 문틀’은 특판전용 제품으로 시공이 간편하고 편리하다”며 “이와 더불어 WPC 컴파운드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림디엔디는 연동도어 발포문틀 생산에 집중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보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손 끼임 방지 발포 문틀을 개발한 제오메이드의 경우는 시판보다는 특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발포 문틀에 손 끼임 방지가 가능한 별도 압출 바를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생산성이 높다.


중견 PVC 새시 업체들 참여 ‘눈길’
PVC 새시바를 압출하는 중견업체들의 발포문틀 병행 생산도 눈에 띈다. 압출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 발주된 압출기는 발포 문틀과 PVC새시를 모두 압출이 가능한 데다, 수익구조의 다각화를 추구하는 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발포문틀 생산을 시작한 시안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안 관계자는 “대리점들의 잇따른 요청에 의해 발포문틀 생산을 병행하게 되었다”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근 ABS도어 업체와 MOU도 체결했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리빙샤시는 최근에 제 2공장 준공과 함께 압출라인을 추가 증설하면서 생산력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연동도어, 반자동 3연동 등 다양한 연동도어 신제품도 쏟아내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중앙리빙샤시 관계자는 “100% 호환이 가능한 압출라인으로 발포문틀 물량에 따라 유동적인 라인 운영이 가능해 생산효율성이 높다”며 “다양한 품목들의 병행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암도 자체적으로 발포문틀 생산을 진행하며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발포문틀과 PVC새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금영은 기존의 대리점을 중심으로 특판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광고 마케팅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경희강재는 기존의 알루미늄·PVC새시 생산에 집중하며 주문 요청에 따라 발포문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실 등 특판 물량 증가 ‘장밋빛?’
다수의 업체 관계자들은 시판뿐 아니라 특판 수요에 기대를 걸며 올해 발포문틀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공동주택 인허가 실적(2014년 4월 기준)이 4만2706가구로 지난해 보다 38.1% 증가를 보이며 건축경기 개선의 조짐이 확연하다. 몇 년 전부터 이 특판 시장에서도 ABS도어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발포문틀 생산업체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태다. 여기에 리바트 등 특판 시장에 주력하던 업체들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동주택 화장실의 경우 목재도어와의 가격차가 줄고 내구성 강한 ABS도어의 사용량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특판 시장의 회복세가 발포문틀 업계에 상승세를 크게 견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판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수익구조가 좋지 않은데다, 화장실 문 이외에는 여전히 멤브레인 도어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스크랩 가격은 발포문틀 업계에 호재다. 그동안 원자재가와 인건비는 상승한 반면 발포문틀 단가가 계속 낮춰지면서 업체들은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스크랩가 하락과 레진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짐을 덜어줄 것이라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과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스크랩가의 고공행진으로 일부 업체가 일본 등에서 스크랩을 수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며 “최근의 스크랩가 하락은 분명 수익성 면에서 반길 일이지만, 스크랩 비율을 과도하게 높이는 일부 업체들의 품질저하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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