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방충망 업계, 제품 완성도 높여 가격경쟁 벗어난다!
롤 방충망 업계, 제품 완성도 높여 가격경쟁 벗어난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5.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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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인하 추세…생산성 높이기 ‘집중’

 

롤 방충망 업체들이 저가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영세업체들이 저가를 앞세워 무분별하게 진입하면서 롤 방충망 시장을 흐리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러한 업체들은 제품 품질 문제는 물론 A/S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업계 신뢰도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다. 때문에 주요 롤 방충망 업체들은 제품완성도와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제품개발 활발…품질로 ‘승부’
현재 롤 방충망 시장은 약 250~300억원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으며, 전국에 30여개 업체가 진입해 있다. 주요 업체로는 제일산업, 인트라락, 인익스, 대상테크롤 등이 꼽힌다. 각 업체들이 저마다의 기술력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일산업은 감속장치가 적용된 제품을 비롯, 일체형 자동 방충망, 자바라식 현관 방충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특·시판을 가리지 않고 영업력 확장에 적극적이다.
인익스는 최근 출시된 ‘덧댐일체형 롤방충망’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제품은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체형버튼개폐장치를 개발, 적용했다. 또한 매립피스홀을 만들어 부착 시 피스가 외부에 돌출되지 않아 외관이 미려하고 견고하다는 평이다. 특히, ‘덧댐일체형 롤방충망’은 덧댐틀과 롤 방충망을 하나로 일체화해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인익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롤 방충망 업계에 뛰어든 인트라락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트라락의 ‘이지스 롤 방충망’은 하우징과 레일을 일체화시킨 디자인으로 부피감을 줄였으며, 방염 처리된 화이버글라스 망 적용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인트라락 관계자는 “올 여름철 성수기 물량을 소화해 내느라 바빴다”면서도 “메르스 여파로 이전 성수기 물량보다는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타 업체들도 이번 여름철을 맞아 수도권 진출 또는 시판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특히, 시판 시장은 가격측면이 민감하다보니 각 업체들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생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 물량도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품 A/S 최소화로 마진 높여
롤 방충망 업체들의 활발한 제품개발 이면에는 저가경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있다. 품질을 높여도 늘어난 원가만큼의 가격을 받지 못하는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10% 정도 떨어져 각 업체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이 늘어나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특판 시장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저가수주가 만연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책정 과정도 수동적일 수밖에 없어 가격경쟁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가격경쟁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각 업체들은 제품완성도를 높여 A/S 비용 최소화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롤 방충망은 A/S 문의가 적지 않아 시공보다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높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하자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의 단순화, 유니트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생산성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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