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시장 급성장, 폴딩도어 출혈 경쟁
중문 시장 급성장, 폴딩도어 출혈 경쟁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5.10.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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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중문 제작업체•단열 폴딩도어 ‘소폭 증가’

 

최근 국내 창호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기업들이 주춤하는 동안 중견 PVC새시 선두 업체들이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는 서울의 원룸 신축이 하향세를 탔지만 전세 대란으로 빌라의 신축은 여전히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도 미분양 아파트들이 사라지면서 얼어붙었던 신축 시장과 재건축 시장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특판 시장 상황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문 시장 매출 증대 흐름 이어져
최근 창호 시장의 트렌드는 도어 시장에서 창호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시판 시장 활성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 영림임업, 예림임업, 우딘, 재현인텍스, 예다지 등 도어 선두권 업체들의 매출이 대부분 시판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어 선두권 업체들은 몰딩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대부분 PVC새시 시장까지 진출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영림화학이다. 그 이후 예림은 예림샤시인 ‘자연창’을 런칭했으며, 최근에는 가구 시장까지 진출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재현의 경우 ‘하늘창샤시’라는 PVC새시 브랜드를 새롭게 내놓고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PVC새시 압출업체와의 협력 관계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현하늘창도 중문 시장에서 목재 중문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한다. 우딘과 예다지도 PVC새시 시장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도어 업체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중문시장이다. 한 중문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도어 선두 업체들 중 납품이 2배 이상 향상된 업체들도 있다고 전한다. 여기에 “아파트에 중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중문 시장은 모든 업체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전한다.
아파트 중문의 경우 예전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전 PVC새시 대리점들이 아파트 발코니창 수주 받을 당시와 비슷한 경우이다. 그 당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입주자 개개인 또는 입주자 협의회 등에 발품 영업으로 많은 수익을 얻었는데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문을 설치하지 않는데, 이는 아파트 분양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조기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중문 전문 생산업체 직원은 “요즘 다수의 아파트 입주자들이 중문을 선택하고 있어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업 수단이다”라고 설명한다.
한 중문유리 전문생산 업체는 “3~4년전부터 중문 시장이 좋아졌고 지난해 아파트 중문의 붐이 일면서 중문 유리 생산이 최고로 늘었다”며 “올해도 중문유리 생산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중문유리 전문 생산업체들의 호황은 단조의 몰락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단조에는 MDF 목단조가 대세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어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문이 내부 인테리어의 일부로 여겨지면서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졌고 결로 현상 등으로 내구성이 약해 중문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문유리 전문생산 업체들도 경쟁이 격화 되고 있으며, 패턴유리와 V컷팅 유리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가공 유리보다 좀더 저렴한 유리 부착용 인테리어 필름도 중문 유리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유리용 인테리어 필름은 인포지씨의 ‘데코스타 필름’이 대표적이다.

 

알루미늄 중문 제작 업체 늘어나
중문 시장 성장은 대기업 브랜드의 중문 홍보에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LG하우시스, KCC가 과거보다는 중문 홍보에 더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장진플라테크, 중앙리빙샤시, 나호테크, KOS, 라움 등도 중문 생산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중문 시장 활성화는 소재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PVC와 목재 프로파일은 물론, 알루미늄 프로파일 중문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 중문 하드웨어 생산업체는 “중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는 소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알루미늄에 연동도어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알루미늄 중문의 경우 PVC나 목재보다는 가공이 쉽고 설비가 간단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알루미늄 중문은 설비 비용도 적개 들고 제작도 비교적 간단해 소량납품에는 적격이라고 업체관계자는 전한다.
중문에서는 3연동 도어가 대세이고 중문 하드웨어 업체들도 3연동도어 하드웨어 생산이 가장 많다. 중문 하드웨어 생산 업체로는 무라코시아시아와 중산금속시스템, 아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하드웨어 전문 생산 업체가 몇몇 있지만 제품의 완성도가 낮고, 5~6만원 정도인 2~3연동 도어 하드웨어의 가격을 낮추고 있어 시장의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중문 전문 생산업체들은 자신에 맞는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서 자사에 도입하고 있다.
무라코시아시아는 일본 하드웨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2~3연동을 비롯한 다양한 중문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병원 등에 들어가는 상부식 연동도어 등 비교적 고급 제품 등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중산금속시스템은 중문 시장을 업고 최근에 빠르게 성장한 업체로 규모나 제품의 질 면에서 국내 선두 업체이다. 중문 하드웨어와 가구용 하드웨어를 비롯해 폴딩도어 하드웨어까지 공급하고 있다.

 

폴딩도어 저가와 고가로 양분
중문 시장에 비해 폴딩도어 시장은 출혈경쟁이 심하다. 5~6년 전부터 폴딩도어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는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커피 전문점 매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었고 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에 업체들이 퇴출 및 생성을 통해 합종연횡되고 있어 출혈경쟁과 업체의 과다 진입이 비일비재하다.
이지폴딩과 폴딩테크 등이 지속적으로 폴딩도어를 생산 및 유통하고 있으며, 폴딩하우스는 독일의 SOLARLUX사 폴딩도어를 전량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목재 제품으로 고급스러우며, 단열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폴딩도어보다는 고가여서 시중에 많이 유통되지는 못했다. 폴딩도어 시장은 비단열이 9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유통에 가격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제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가용 건물에 폴딩이 대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타운하우스, 아파트, 전원주택 등 주거용에 많이 설치하고 있다”며 “비단열이 대세였지만 현재는 단열 폴딩도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전한다.
폴딩도어 하드웨어는 중문 하드웨어 업체들이 함께 공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시장도 중문과 마찬가지로 업체들이 난립, 과다 경쟁으로 인한 판가 하락 경쟁이 심한 편이다. 폴딩이든 중문이든 국산화가 자리를 잡어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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