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모델 대폭감소 'WHY?'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모델 대폭감소 'WHY?'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6.06.07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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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2종 감소 ‘15개 업체, 40종’

 

지난 2009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품목으로 추가된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모델이 올해 첫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3년의 유효기간 만료와 함께 현장에서의 실효성 저하 등이 겹치며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 제품이 기존 62종에서 40종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고기밀성 단열문 제품 수는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22종이 줄어 첫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인증 모델 축소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의 유효기간인 3년이 지나 자동소멸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향후 인증 갱신에 대해서는 제품의 단열·기밀 성적서로도 현장에서 대체가 가능하고 인증이 소멸된 것이 구모델인 경우가 많아 인증 연장에 대해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향후 신규모델이 출시되면 인증획득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에스와이와 동방노보펌이 가장 많은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선CSA, 동영산업 등 13개 업체가 잇고 있다.

 

신제품과 기술 보완 ‘ING’

올해 인증모델 추가는 없지만 고기밀성 단열문 전문업체들의 신제품 개발과 기술 개발 및 기존 제품 보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중 에스와이는 ‘SPT-Super200-F60ch’, ‘SPT-Super200-F60ci’ 등 8개 모델에 인증을 갖고,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방화성능까지 고려한 단열문 개발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방화문 업계에서 손꼽히는 업체 동방노보펌도 8개의 인증모델을 보유 중이다. 동방노보펌은 단열 및 기밀성능 등 7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갖춘 동방제니스그린(ZenithGN)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4개 인증모델을 보유한 삼선CSA도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선CSA의 인증모델인 셀렉트 고기밀성 도어는 고성능 단열재를 충진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지녔으며, 이중가스켓 적용으로 외기차단과 소음방지도 잡았다는 평이다. 또한 동광명품도어와 대동철강공업, 동영산업이 각각 3개의 인증을 갖고 있으며, 금강방화문, 국일도어테크는 각각 2개의 인증모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금강방화문은 단열성능을 높이면서 동시에 방화 성능까지 고려한 내부충진재 개발에 집중하는 등 활발히 R&D 연구 중이다. 그 밖에 성광특수금속, 정우산업, 바른창호, 에이스티디(T.D), 창진금속, 캡스톤엔지니어링이 각각 1개씩 인증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시험성적으로 대체 가능 ‘필수 아니다’

현재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기간 만료 후 갱신하려면 신청서류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번거로운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인증 획득한 업체에게는 조달시장 우선등록 등의 이점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업체들이 굳이 인증갱신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이 없더라도 그에 준하는 단열·기밀 성적서만 갖고 있으면 현장에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기밀성 단열문 인증은 단열·기밀 성능값이 일정 기준(열관류율 1.2W/㎡K, 기밀성능 1등급)을 통과한 제품에 한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기본 취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단열·기밀 성적서가 핵심이다. 인증 보유가 입찰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3년 전 인증모델이 현재는 구모델이 되어,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들이 인증을 받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인증감소는 크게 우려될 사항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열 및 기밀 성능을 구현할 기술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출시 준비 중인 신제품들에 한해 인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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