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FAIR]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 권재원 기자
  • 승인 2010.10.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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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디자인의 가치와 혜택을 나누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이 지난 9월 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실을 열었다. 잠실종합운동장과 마포·홍대지구,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 DDP지구, 강남·신사지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월 7일까지 총 21일간 다채롭고 풍부한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은 일상생활 속 소재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고 그 혜택을 나누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을 주제로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국내·외빈과 디자인계 인사를 비롯해 시민, 단체, 학생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민들이 주체로 열린 ‘그린 퍼포먼스’에서는 재활용품을 악기로 활용한 에코오케스트라 노리단의 ‘핑팽퐁 갈라쇼’가 열리기도 했다.

또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 행사답게 개막식 무대도 백월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알레산드로&프란체스코 멘디니가 설계한 서울 디자인관을 무대 배경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부에는 세계적 디자인 거장 3인의 파빌리온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 디자이너 알레산드로&프란체스코 멘디니와 한국 건축계 거장 김석철, 미국 출신 건축가 다니엘 리 베스킨드가 디자인했다. 각 파빌리온은 ‘서울 디자인관’, ‘문화 디자인관’, ‘도시 디자인관’으로 활용됐다.

 

잠실종합운동장 관람석에는 그린, 재활용, 나눔을 표현한 ‘그린정원 파노라마’로 채워졌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와 대학, 지역주민이 함께 준비한 전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황리에 열린 ‘한·중·일 생활전’은 한국, 중국, 일본의 집안에 있는 가족의 대화공간을 화두로 구성됐다. 동양을 대표하는 3국의 집안 풍경을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는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전시로 채워졌다. 멀티미디어로 재현된 서울의 거리와 한글 글꼴디자인 전시,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숭례문 미니어처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LG하우시스와 삼성전자, 퍼시스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해 소비자와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약 20개국, 200여 브랜드가 참가해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준 ‘국내·해외 디자인 산업전’은 유명디자이너의 작품과 생활 디자인 제품을 선보였다.
‘서울국제디자인공모전 2010’에는 103개국, 총 5,175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공모전 위상을 갖췄다.

 

 
 
심사위원들은 “전 세계적 참여로 나라별 문화가 반영된 작품의 다양성이 특히 돋보였다”고 전하며, “공모 작품의 수준도 세계적인 공모전에 비해 손색이 없는 우수작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디자인서울 국제 컨퍼런스’는 크리스 루브크만,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존 우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들과 정수양, 이상해, 쿠로카와 마사유키 등 한·중·일 대표 디자이너가 서울에 모여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전망하는 시간을 17일과 18일 양일간 가졌다.

이태리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제품 자체를 강조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상품과 서비스의 이미지를 만드는 디자인 수준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시대다”고 역설하며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말했다.


 

한편 4대 디자인 클러스터에서는 지역별 특성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포와 홍대지구에서는 신인 디자이너를 위한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이 열렸고, 동대문 DDP지구에서는 집안 구석을 차지하는 낡은 물건을 리폼 디자이너의 조언을 받아 새 제품으로 고치는 리폼 디자인 체험 행사가 개최됐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는 디자인 제품화를 위한 기술세미나가 열렸고 강남과 신사동 지구에서는 중견 디자인기업과 디자이너를 위한 트렌드 세미나와 디자인 제품판매가 진행되어, 서울 전역에서 디자인 한마당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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