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필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획득 흐름 이어져
윈도우 필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획득 흐름 이어져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7.07.0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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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종 추가 33’···보유 업체 10

 

건축용 윈도우 필름의 고효율화 흐름이 업계 전방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윈도우 필름 시공 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5도까지 냉·난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건축물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품질 윈도우 필름 시장 확대가 예견되고 있다.

 

건축용 윈도우 필름이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가 고효율 제품 개발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각 업체들은 고기능성 윈도우 필름의 척도로 일컬어지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획득을 이어나가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보, 넥스필 각각 7종으로 최다 보유

지난달 한국에너지공단에 자료에 따르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냉방용 창유리 필름품목의 인증 제품, 업체 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에 냉방용 창유리용 필름이 최초 포함된 지난 2013년 당시 8종에 불과했지만, 4년이 지난 20176월 현재, 인증 제품은 총 33종으로 4배 이상 늘었고, 보유 업체 수도 10곳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 가장 많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상보와 넥스필이다. 각각 7종의 제품을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SKC MNT5, 마프로, 윈텍이 각각 3, 피엔씨, 이엔비, 한국3M2종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오성엘에스티 소재사업부와 나노필름도 각각 1종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511월 개정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냉방용 창유리 필름은 건축물의 창유리에 붙여 건물 냉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태양열 차폐용 필름으로서 KS L 2514 규정에 의한 가시광선 투과율이 50% 이상이며, KS L 2514 규정에 의한 태양열 취득률이 0.5 이하여야 한다. 또한, KS F 2274WX-A시험조건에서 500시간 경과 후 KS A 0063에서 정하는 색차에서 3 이상의 색 변화가 없는 제품이어야 한다.

등록 제품들은 이와 같은 기준을 모두 만족하고 있으며 필름두께는 모델별로 최하 0.04mm에서 최대 0.10mm인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냉방용 창유리용 필름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제품 품질확보를 위해 일정기준의 제조설비 및 검사설비를 보유해야 한다. 권취기, 절단기, 각인기 또는 인쇄기 등의 제조설비와 치수측정기, 접착강도, 가시광선투과율 측정기 등의 검사설비가 여기에 포함된다. , 공인시험기관과 설비사용 계약을 통해 이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검사설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

냉방용 창유리필름공인시험기관은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2곳이며, 이들 기관들은 가시광선 영역 및 태양열선 영역 측정 기기, 상온 열방사 파장영역 측정기기를 포함한 분광측정기와 실내온습도를 일정기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항온항습기를 갖추고 시험에 나서고 있다.

 

기술력 증대, 제품개발 활발

33종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냉방용 창유리 필름모델 중 올해 인증 등록된 4개 제품을 살펴보면 최신 윈도우 필름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중 올해 1월 등록된 마프로의 TSP-NS70S 모델은 0.06mm 두께의 제품으로 가시광선 투과율 72.7%, 태양열 취득률 0.48의 수치를 보인다. 색차 또한 0.9로 나타나 기준을 가볍게 충족시켰다. 또한, 함께 등록된 TSP-NS60A 모델 역시 0.06mm 두께에 가시광선 투과율 62.7%, 태양열 취득률 0.49, 색차는 1.3으로 기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3월 등록된 윈텍의 ISP-GO6095D2O 역시 고효율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가시광선 투과율 62.0%, 태양열 취득률 0.48이며, 색차 0.8의 시험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5월에는 SKC MNTSKMPR50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0.06mm 두께에 가시광선 투과율 54.2%, 태양열 취득률 0.50의 수치를 보이며 색차는 2.8이다.

이외에도 7종의 인증모델을 보유한 상보는 나노세라믹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IBLDF, DIVINE 시리즈 윈도우 필름 제품을 다수 개발해 눈길을 끌며, 한국3M4계절용 고급형 윈도우 필름을 개발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뢰성 확보, 경쟁력 제고 숙제

이와 같은 업체들의 적극적인 제품 개발 노력에 따른 제품 고효율화 추세에도 전반적인 윈도우 필름 시장규모 확대는 다소 더딘 상황이라고 일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 요인으로는 우선 제품 신뢰성 문제가 꼽힌다. 시장 형성 초기 저품질 제품이 득세하면서 생긴 윈도우 필름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과 같은 여과장치가 생기면서 일정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민간시장, 공공시장을 막론하고 벌어졌던 저품질 제품 시공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윈도우 필름 특성상 시공 이후 품질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제품 바꿔치기도 있었다적지 않은 업체가 시장에서 이탈하는 등 변화를 겪었지만, 완전히 극복하려면 향후 업계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차양제품, 고효율 코팅유리제품과의 경쟁 역시 윈도우 필름 업계에는 숙제로 부각된다.

기본적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빛 또는 열을 제어한다는 동일한 목적을 가졌기 때문에 수요확보 측면에서 대립구도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로이코팅유리가 몇 년 전부터 보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블라인드, 어닝, 루버 등 각종 차양제품들 역시 기본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윈도우 필름 대비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시공되어 있는 수많은 커튼월 건물의 유리들은 효율성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윈도우 필름의 시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본다다만,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격을 합리화해야 여타 품목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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