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문시대, ‘소비자 트렌드’ 잡아라
지금은 중문시대, ‘소비자 트렌드’ 잡아라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7.01.13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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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열풍이 계속되며 건자재업계 선도 기업부터 중소 중문업체까지 제품 개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문은 최근 몇 년 간 B2C 및 리모델링 시장 확대로 꾸준한 거래양상을 보이고 있고 업체별 단가차이도 크지 않아 각각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여전히 B2B보다는 B2C시장 위주로 유통되고 있어 시장규모가 대폭 성장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당분간 중문 업계 호황은 꾸준할 전망이다.

 

중문 시장 확대 속 업체 경쟁 격화 춘추전국시대

AL 슬림 제품 대세로 부각시장 선점 화두

 

인테리어 시장 활성화 속에서 중문이 최근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수요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테리어의 필수요소가 된 중문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생산업체들도 너나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활성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문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B2C시장 확대와 리모델링 열풍이 한 몫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문 수요의 증가는 소비자 취향 및 시공조건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2, 3연동 도어 위주였던 중문 시장이 포켓도어, 스윙도어, 행거도어, 2짝 슬라이딩 도어 등 다양한 형태로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델다양화에 비해 시장수요는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있어, 개발을 마치고도 출시를 하지 않거나 제품군을 다시 축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3연동도어가 강세지만 시공 여건에 적합한 중문형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각 현장별 맞춤제품이 필요하다수요가 늘수록 제품 구성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인테리어 건자재업체, 중문 필수

업계에서도 중문을 신규로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된다. 중문은 제품 특성상 B2C시장 중심으로 거래되며 중문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중소업체가 많아 인테리어 자재 품목을 늘리려는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때문에 종합인테리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고 평가되는 중문을 OEM이나 자체제작 형태로 추가하기도 한다.

우선 대기업 창호 및 건자재 업체들이 중문 품목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대형 도어업체, 새시업체부터 하드웨어업체, 가구업체의 경우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신규 중소업체들이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시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형국이다. 현재 주로 중문만을 제조하는 업체들만 수십 곳에 이르고 있으며,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규모 아파트에서도 중문 설치가 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함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양상도 다양하게 구분된다. 우선 LG하우시스, KCC 등 대표창호업체들이 중문 품목을 구비하고 있고, 예림임업, 재현인텍스, 중앙리빙샤시, 장진플라테크, 효건도어, 중산시스템, 나호테크, 우딘, 예다지, 영림임업, 오렌지도어, 대성도어 등도 중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문 품목위주로 제조하는 문풍지도어, 우와도어, 동국이엔지, CKD, 해냄도어, 하이시스템도어 등의 업체들도 전국에 포진해 있으며, 가구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샘, 에몬스, 에넥스 등에서도 중문을 포함한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 품목을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제품 다양화, 슬림화로 소비자 선택 받는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중문 프레임의 두께는 점차 슬림해지는 추세다. 80mm 프레임이 보편적인 기존 시장에서 최근 50mm에서 25mm 제품까지 개발되고 있으며, 소재는 알루미늄, PVC, ABS, 목재 가운데 최근에는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는 편이다.

특히, B2C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얼마나 트렌드에 민감한지도 성패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중소업체들은 이미 슬림형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업체들도 제품 출시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

우선 PVC 중문을 선보이던 LG하우시스는 알루미늄 3연동 중문과 슬림한 구조의 슬라이딩 인테리어 중문을 출시했다. 3연동 미서기 타입의 현관 중문은 기존 목재 미서기 단점인 변형과 습기에 의한 뒤틀림을 방지했으며, 현관공간에 따라 A, B 타입으로 나뉘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는 슬림한 프레임구조에 간살 디자인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으며, 현관,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간 분리연출을 돕는다. 특히 공압식 댐퍼로 손끼임을 방지했고, 알루미늄 재질의 Z:IN 로고 핸들이 부착된다.

기존에 알루미늄 중문을 출시하던 업체들도 기본 80mm프레임에서 더 슬림하게 줄인 프레임 사이즈로 출시하고 있다.

슬림도어 리안으로 중문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예림임업은 최근 프레임 두께를 약 30mm 줄인 50mm AL 중문을 출시하며 슬림중문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인천 본사에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을 설립하고, 자연창 샤시 신제품 TT, TS창을 출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며 다각도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예림임업 관계자는 새시 제조라인을 확보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도어뿐 아니라 종합인테리어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욕실자재, 커튼 등 사업품목을 확장한 영림임업도 올해 3, 슬림 슬라이딩 중문, 슬림 3연동 중문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디자인과 시트지 컬러는 유지하는 대신 프레임 사이즈를 80mm에서 50mm로 줄인 슬림형이다. 영림임업은 해외시장에서도 밀려드는 인기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20여국에 중문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영림임업 관계자는 올 초 지진희와 신규 모델계약을 맺고 욕실제품, 커튼 등 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종합 인테리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중문 사업은 시판만 진행하고 있었는데 특판 요구도 있어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솔홈데코도 내달 안으로 알루미늄 신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기존에 목재 중문 위주로 취급하다 이번에 생산체계를 통합 구축하며 알루미늄 중문을 제작할 것으로 밝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솔홈데코의 신규 제품은 3연동도어, 스윙도어, 슬라이딩 도어 등 중문 전품목으로 슬림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올해 2월 경기도 이천에 3규모의 도어 및 몰딩공장을 구축했다생산체계를 단일화함으로써 도어 품질 안정화를 이루고 토털 인테리어 자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슬림형 제품을 제작해온 업체도 있다. 중문 및 폴딩도어 하드웨어 기술력을 구축한 중산시스템은 댐퍼형 연동하드웨어 OPERA-D와 멀티댐핑시스템 VIVACE를 개발해 중문 하드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도어바 40mm의 모던하고 심플한 비바체 슬림연동도어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모던한 중문디자인의 한샘도 프리미엄 슬라이딩 AL중문을 유통하고 있다. 인테리어 콘셉트 별로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 한샘은 3연동, 비대칭 여닫이, 슬라이딩 1도어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PVC, ABS 중문도 꾸준히 인기

AL외에도 PVCABS, 목재 소재의 중문 제품들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PVC소재 중문은 새시 개념을 중문에 도입한 것으로 단열성과 기밀성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ABS 중문은 소재 특성상 가볍고 습기에 강하며 가공성이 좋은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KCC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에 고기능성을 겸비한 3연동 중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PVC 소재로 만들어져 단열성능을 갖췄고 창틀과 문짝 사이에 모헤어가 장착되어 외부의 먼지나 오염물질이 차단된다. 또한 반투명, 격자유리 등 다양한 유리 디자인으로 원하는 집안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중앙리빙샤시도 PVC 소재의 프레임으로 단열성능을 강조한 연동도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새시 제작력을 연동도어에도 그대로 활용해 기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진플라테크는 ABS 소재의 3연동중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규 문틀라인을 구축하고 음성공장도 준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한 모습이다. 장진플라테크 관계자는 현재 약 1만평 규모의 제2음성공장이 준공되어 설비를 들여놓는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나호테크 역시 ABS연동도어를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특수 발포문틀로 흠집이나 시트 박리현상을 방지하고 천연 나무무늬 질감을 재현해 호평 받고 있으며, 아연 도금 스틸의 보강재로 내구성과 견고함도 갖췄다.

ABS 방염도어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효건도어도 3연동 도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나서고 있다. 30여종의 디자인유리로 선택의 폭을 넓힌 중문 제품군은 아파트, 일반 주택 등에 활발히 시공되고 있다.

지난해 동화자연도어로 도어시장에 뛰어든 동화기업은 깔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중문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화자연도어의 연동도어는 특허출원한 나무와 PVC 소재를 도입, 휨과 뒤틀림에 강하고 목재의 따뜻한 느낌도 함께 갖췄다. 또한 인테리어 콘셉트별로 적용할 수 있게 망입유리, 단조유리, UV인쇄, 보석유리 등 다양한 유리디자인과 패턴의 조합이 가능하다. 아울러 동화기업은 트렌드에 맞춘 슬림한 프레임의 알루미늄 중문을 이달 추가 론칭해 트렌드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중문 전문 업체들도 선전 중

종합건자재업체들 이외에 중문 전문 제조업체들도 최근 박람회 등 B2C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강조한 여타 업체들과 달리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중 늘품도어 브랜드의 동국이엔지는 최근 특허를 받은 특수 힌지를 이용한 양방향 여닫이 스윙도어 중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특수 힌지와 상부 레일을 통해 기존 여닫이 도어보다 문의 여닫는 반경이 1/3 정도로 줄고 개방면적도 90% 이상이어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늘품도어가 개발한 힌지는 국제특허 PCT 출원 중이다. 늘품도어 관계자는 스윙도어 문짝은 최소 2짝부터 3짝형이 기본이며, 시공면적에 따라 10짝까지도 가능해 확장형 아파트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지역에 위치한 중문 제조업체 CKD는 프레임바를 27mm까지 줄인 슬림한 프레임의 누드도어로 슬림 트렌드에 최적화했다. 기존에 3연동 중문 유니트를 제조하던 하드웨어업체였던 CKD는 지난해부터 기술개발력과 금형제작력을 갖추고 스윙도어로 처음 중문 시장에 뛰어들었다. CKD 관계자는 “B2C 업체일수록 시장변화나 트렌드에 민감해 슬림형 제품을 고안하게 되었다최근 보급형 신제품의 설계를 마무리 짓고 출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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