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의 보석 ‘사이판 아일랜드’
북태평양의 보석 ‘사이판 아일랜드’
  • 홍혜주 기자
  • 승인 2017.05.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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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가나 섬과 가라판에서 휴양을! 

인천에서 4시간 남짓이면, 따듯한 남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지상 낙원 마리아나 제도에 닿을 수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리아나 제도는 크게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사이판은 가족 여행객, 해양 스포츠 마니아 및 허니문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자료제공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사무소(www.MyMarianas.co.kr)

 

 

마리아나 제도는 서태평양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4시간,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1만900m의 마리아나 해구가 인접해 있다. 마리아나 지역 기후는 연중 기온차가 1~2도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으며, 하루 평균기온도 섭씨 27도라 여행하기 온난하다.
그중 사이판 섬은 제주도의 10분의 1 크기로 작지만, 코발트색의 해안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상낙원이다. 서쪽 해안은 산호로 둘러싸인 낮은 해안가로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제트 스키, 호핑 투어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반면, 동쪽 해안가는 가파른 절벽과 해안가가 맞닿아 있어 절경을 연출한다. 좁고 긴 섬을 북쪽에서 남쪽까지 가로지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30분이지만 즐거움이 크다.

 

사이판의 진주 마나가하 섬과 명소들
푸른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최고의 관광지다.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바라만 봐도 눈이 호강하는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등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마나가하 섬 인근의 바다 위에서는 알록달록한 낙하산을 펼치고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패러세일링은 마나가하 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가 좋으며 신혼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걷는 ‘Sea Walker’에서 한 단계 발전해 본체와 헬멧이 이어진 아쿠아 바이크도 인기가 많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타포차우 산은 해발 474m로 정상에서 360도 전경을 볼 수 있으며 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뀐 사이판의 역사를 토로하듯, 정상에는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예수상이 서 있다. 산 중턱에는 에버그린이라는 탁 트인 초원이 있어 이국적 풍광을 자랑한다.
밤하늘도 사이판 여행의 묘미이다. 사이판에서 무심코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의 경이로움이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남십자성을 비롯, 시리우스, 북두칠성 등이 잡힐 듯 펼쳐지고 별똥별도 자주 떨어진다. 음력 18일에서 8일 사이가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사이판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 징용으로 사이판에 끌려와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묘비인 한국인 기념비도 있다. 1981년 세운 것으로 탑 상단의 독수리가 한반도를 향해 있다. 사이판 주요 관광지로 알려진 만세절벽이나 자살절벽보다는 한국 여행객에게 훨씬 의미 있는 장소다. 기념비에서 50m 떨어진 곳에 일본군 최후 사령부가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쫓기던 일본인이 마지막까지 저항한 사이판 최후의 격전지다.

가라판 필수코스 ‘I ♥ SAIPAN’
사이판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가라판에는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바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ABC마트와 사이판 최대 면세점인 DFS Galleria가 위치해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은 꼭 한번 들러야 할 명소이다. 특히 사이판 최대의 기념품 몰 ‘아이러브사이판’은 사이판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을 고루 갖췄다. 로고가 박힌 컵, 키홀더 등 기념품부터 여행 중 필요한 각종 생필품과 수영복, 의류도 갖추고 있다. 파파야 비누, 햇빛에 빛깔이 바뀌는 매니큐어, 보습 화장품 등 아이템도 인기다. 구입제품을 호텔까지 배달해주며 국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트리트 마켓과 음식문화축제
5월이면 토요일 저녁마다 사이판에서 음식문화축제가 열린다.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는 현지 음식을 비롯해 마리아나 지역의 다채로운 전통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핫도그 먹기 대회, 차모로 전통 음악 및 춤 등 예술 공연도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무렵, 가라판 시내 인근의 해안가 공터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은 사이판 현지인들도 즐긴다. 수많은 간이매장이 밀집된 거대한 푸드코트 형식의 이곳에서는 각종 꼬치와 딤섬, 즉석 오징어구이, 신선한 열대과일 음료까지 맛볼 수 있다.

여행 전 TIP!
사이판은 한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출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된다. 단, 여권 만료기간이 180일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무비자 체류기간은 45일이다. 인천-사이판 노선을 매일 취항하는 항공사는 총 5개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 항공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부산에서 주2회 취항하며, 제주항공 또한 시기 별로 부산에서 주 4회 취항한다. 또한, 호텔은 사이판 섬 북동쪽 산로케에 위치한 친환경 리조트 ‘아쿠아 리조트 클럽’과 대형 워터파크로 유명한 ‘PIC 사이판’,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등이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 이랜드 그룹이 해외에 첫 번째로 오픈한 ‘켄싱턴호텔 사이판’도 현지에서 호평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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