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2018 창호시장
키워드로 살펴보는 2018 창호시장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1.02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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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G THE DOG’ 대세를 뒤바꿀 요소들

지난 2015년부터 본지는 국내 대표적인 소비트렌드 분석가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매년 말 제시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활용, 국내 창호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개 띠 해라는 점을 감안한 올해 키워드는 ‘WAG THE DOG(웩더독)’. 웩더독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는 뜻으로 부수적인 요소가 전체를 뒤흔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많은 이슈가 쏟아질 2018 국내 창호시장. 몸통을 뒤흔들 꼬리들이 여럿이다. 그리고 그 작은 요소가 대세를 뒤바꿀 수도 있다.

 

<WAG THE DOG>

 

W: Wage rise(임금상승)

A: Analysis and insight(분석과 통찰력)

G: Green remodeling market(그린리모델링시장)

 

T: Trendsetter(트렌드세터)

H: High efficiency windows(고효율 창호)

E: Eco-friendly products(친환경 제품)

 

D: Do-it-yourself(DIY)

O: Opportunities and crises(기회와 위기)

G: Generation replacement(세대교체)

 

W: Wage rise(임금상승)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올해 내내 창호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정부는 2018년 최저임금액을 올해보다 무려 16.4%(1060)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확정했으며,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중소새시업체들은 직원별 연쇄적인 임금상승에 더해 여타 고정비의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현실적인 수준의 제품 판매가 인상에 대한 고민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A: Analysis and insight(분석과 통찰력)

소비자들의 취향과 가치판단이 해마다 복잡 다양해지면서 창호업계는 그 흐름을 감지하기 위한 분석과 통찰력을 요구받고 있다. 올해도 건축자재 B2C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각 업체들은 각종 설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펼칠 태세다.

 

G: Green remodeling market(그린리모델링시장)

2018년에도 정부주도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각 업체들은 내년 이후 신축물량의 급격한 감소를 전망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그린리모델링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민간이자지원사업을 활용해 공동주택의 그린리모델링 현장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200여곳에 달하는 창호 관련 사업자들의 경쟁 역시 치열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T: Trendsetter(트렌드세터)

트렌드세터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조사하는 사람, 선동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품성능과 디자인의 차별화가 화두인 창호업계 역시 트렌드세터가 되고자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유통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올해는 다가올 제로에너지하우스 시대를 대비한 초고단열 창호의 트렌드를 누가 주도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 High efficiency windows(고효율 창호)

지난해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국내 지역별 창호 단열기준이 상향조정된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적인 기준강화가 예고되어 있다. 이는 2020년 공공부문, 2025년 민간부문의 신축건물 제로에너지화를 전개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최근 시장입지가 커지고 있는 유럽의 초고효율 창호의 인기가 지속되며 시장진입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창호제조업체들도 다양한 형태로 초고효율 창호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E: Eco-friendly products(친환경 제품)

국내외를 막론한 친환경·에너지세이빙 흐름 속에 창호업계의 친환경 제품 확보 경쟁이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조달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170여업체가 3000종에 달하는 환경마크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도 획득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창호의 친환경성이 필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 Do-it-yourself(DIY)

1인가구의 증가, 셀프인테리어 열풍이 불며, 올해 DIY 건축자재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도배, 페인트칠, 장판교체 등 기존 DIY에 더해 차양재 설치, 창호 기밀 부자재 시공 등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직접 진행하려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출시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의 약 5% 수준인 DIY 건자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O: Opportunities and crises(기회와 위기)

63만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주택준공예정물량은 분명 창호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준공물량 확대는 대기업군 업체 위주의 물량증대를 예상케 한다. 다만, 내년 이후 큰 폭의 물량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침체 사이클의 여파를 빠르게 겪는 중소업체들에게는 올해의 전략설정이 더욱 중요하다.

 

G: Generation replacement(세대교체)

지난 몇 년간 창호업계에서는 2세대로의 경영진 교체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었다. 또한, 2세대들이 당장 경영전권을 맡지 않더라도 회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세대교체는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존 세대의 노하우를 녹여내려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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