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바닥재 시장 흐름 진단(2)
2018 바닥재 시장 흐름 진단(2)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4.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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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마루 시판 강세, 보합세 전망

나투스 진 원목_모던그레이오크

강화마루는 올해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강화마루의 연 규모는 330만평으로, 2016(340만평)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몇 년 새 강화마루의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특판 시장에서의 약세 때문이다. 현재 특판 시장에서는 일부 지방 건설사들을 제외하곤 강화마루 사용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저렴한 가격, 높은 표면강도 등 장점보다 낮은 열전도성, 높은 하자율, 반사소음, 변형 문제 등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영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가 주력 바닥재를 강화마루에서 강마루로 전환했고, 지난해 강화마루의 특판 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주요 업체들의 강화마루 스펙인 물량을 체크해본 결과, 올해 특판 시장에서 강화마루의 입지가 커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화마루의 행보가 부정적이진 않다. 시판 시장에서는 강화마루의 입지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판 시장에서의 강화마루 점유율은 50%. 2곳 중 1곳은 강화마루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가격이다. 광폭 강화마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강마루 대비 2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빌라,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현장과 1000~2000평 사이의 단납 현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현장에서 가격경쟁력은 마루를 선택

구정마루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울러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파워데코 코리아 등 주요 강화마루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때문에, 올해 역시 시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강화마루의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올해 강마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시판 시장에서 강화마루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합판의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강마루 가격이 10% 가까이 뛰어오른 반면, 강화마루의 가격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이로 인해 강화마루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졌으며, 올해 시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파이를 빼앗아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쟁력 약화된 합판마루 하락세 예측

합판마루는 올해도 규모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판마루의 지난해 연 규모는 160만평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합판마루는 한때 특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최근 몇 년간 강마루에 크게 밀리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특판 시장 점유율이 20%에 불과했다. 실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많은 1군 건설사들까지 주력 바닥재를 합판마루에서 강마루로 전환한 상태다.

업체들 역시도 합판마루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상태다. 물론, 메이저 업체들의 경우 특판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고 있지만, 마이너 업체들의 경우 합판마루 사업을 구색 맞추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온전히 가동되고 있는 합판마루 라인은 채 10개가 안 된다. 하지만, 올해 특판 시장에서의 높은 마루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합판마루 규모의 큰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판 시장에서는 우수한 표면질감 등 합판마루만의 장점이 있어 꾸준히 수요는 있지만, 규모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 원체 낮은 점유율(7%)을 보인데다가, 합판 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합판마루의 단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업체들이 고강도 합판마루, 브러쉬 합판마루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VC바닥재 치열한 경쟁 이어질 것

올해 PVC바닥재(, 펫트) 시장은 특별한 변동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품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시장 상황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PVC바닥재 시장의 매출 규모는 2900억원 수준으로, 2016(3000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치열한 단가경쟁으로 인해 매출 규모가 줄긴 했지만, 유통물량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또한 PVC바닥재는 시판 시장에서의 비중이 압도적이고, 올해 아파트 외 주택 시장의 예상 주택준공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9만 가구 수준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인기 상승이다. 륨은 두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의 두께는 1.8mm이다. 그리고 2~3년 전부터 두께 4.5mm 이상의 고후도륨 제품이 조금씩 인기를 높여왔다. 보행감이 우수하고,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제품이 신축 임대아파트에도 일부 적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역시 이전대비 고후도륨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고, 이로 인해 전체 매출 규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 우드패턴에서 벗어나 마블이나 우드, 쉐브론 등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다수의 업체에서 적극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업체 간의 경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영향력 있는 한 건자재 기업이 올해 중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업계에 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유독 업체들의 제품 프로모션과 기획 상품 배포가 잦았는데, 올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PVC바닥재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P타일, 반등 없이 약보합세 이어질 듯

2017년 내수규모 880만평을 기록하며 전년(960만평)대비 하락세를 보인 P타일 시장은 올해 반등 없이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P타일의 주요 시장인 일반 주택 및 상업 건축물 시장의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안 좋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시장 확대 가능성도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일단, 올해 1분기가 지난 현재까지는 P타일의 수요가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 업체들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P타일은 주거용 시장에서 원룸 등 임대주택, 소규모 주택에는 제법 적용되고 있지만, 일반 주택에서의 적용률은 낮다. 이에 이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품질 하우스 타일을 통해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그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하우스 타일의 수요가 증가했고, 다양한 패턴의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하우스 타일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가 시장에서는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0%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또한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어, 가격경쟁이 더욱 심하다. 수년간 가격 하락 조정이 지속되어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가격임에도, 지난해 몇몇 중소기업들은 다시 한 번 단가인하를 강행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H, R사 등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시장에서 이탈했다. 주요 관계자들은 올해 저가 P타일 제품의 단가인하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지만, 수년간의 행보를 봤을 때 충분히 가격조정의 여지가 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재영이 P타일 브랜드 ‘Jflor 재영타일을 새롭게 론칭했다. 재영은 그동안 OEM 방식을 통해 P타일을 유통해왔지만, 이번에 자체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일반 주택 및 리모델링 시장과 상업용 건축물 시장의 보합세가 전망되면서, P타일 시장의 규모 반등은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개성있는 패턴 제품의 인기 상승, 하우스 타일의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인 측면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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